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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포기한 사람 손!!

조회수 2021. 4. 2.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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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플랜으로 작심삼일 벗어나는 법

새해가 밝은 지 두 달이 지났다. 이쯤 되면, 새해 벽두에 야심차게 세워놓은 계획 대부분이 어그러져 "올해도 망했어"라고 자책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마련. 돌발사항은 계획 이행에 가장 큰 방해 요소로 꼽힌다.


매일 30분씩 나가서 뛰기로 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면?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래 오늘은 어쩔 수 없지'라며 하루를 건너뛴다. 하지만 다음 날, 이젠 어제를 근거(?)삼아 어차피 틀어진 계획이라며 남아있던 의지마저 거둬들인다. 대다수가 공통으로 경험하는 작심삼일의 루틴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악착같이 계획을 실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돌발사항까지 고려해 플랜-B, C···Z까지 탄탄히 세워놓는다. 이걸 습관화하는 것이 실천력의 핵심이다. DBR 133호에 실린 기사를 통해 '백업플랜'을 통해 작심삼일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만약'은 만(병통치)약?

작전을 세울 때 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겁쟁이가 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험과 불리한 조건을 과장해보고 끊임없이 ‘만약에’라는 질문을 되풀이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누구보다 용맹무쌍했던 정복자 나폴레옹의 말은 곧 플랜-B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플랜-B 또는 백업 플랜(Back-up Plan)은 돌발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뜻한다. 마치 컴퓨터 전문가들이 데이터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백업 시스템을 마련해두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고의 경영자,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수, 위대한 정치가는 어떤 면에서 보면 모두 지독한 겁쟁이다. 그들이 추진하는 일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나쁜 상황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예비 계획을 마련한다. 반면 실패한 사람들은 플랜-B는커녕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예측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대가 거절하면 금방 꼬리를 내리고 돌아서거나 얼굴이 벌개져 흥분하고는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도전정신 하나로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무조건 위험을 회피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는 일 속에서도 가능성의 신호를 찾아내고 모두가 낙관적일 때조차도 '만약'을 대비한다. 목표달성 과정에서 중도에 포기하거나 무모하게 도전해서 처참하게 실패한 경우가 많다면 평소에 돌발사태를 예상해보고 그에 대한 강력한 대비책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책 없는 낙관이 더 위험

출처: MBC 무한도전
낙관에 대한 믿음이 꺾이면 더 큰 절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

최선이 아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게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이는가? 긍정이 곧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책없는 낙관주의는 오히려 해가 된다. 스톡데일 제독은 월남전 포로로 7년 6개월이나 수용소에 갇혀 있다 풀려났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놀랍게도 '낙관'에 있었다고 말한다.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은 불필요하게 희망적이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에는 석방될 거라고 믿는다. 다시 부활절이 지나면 추수감사절 이전엔 나갈 것이라고 또 믿지만 그렇게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고 반복되는 상실감에 결국 죽게 된다."

"나 역시 그들처럼 언젠가 그곳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단, 결국은 풀려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되 현실에 당면한 끔찍한 역경을 동시에 직시해야 한다.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무언가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고 버티는 것과 아무리 가혹한 현실이라도 그것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다.”

그의 이름을 딴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비관적인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분명히 잘 될 거라는 굳은 신념, 즉 합리적인 낙관주의를 뜻한다. 마냥 낙관적으로만 계획한 플랜-A는 거의 항상 실패한다. 최적의 조건을 전제한 탓이다. 반드시 이루고 싶다면 모든 돌발상황을 고려해 플랜-B, 플랜-C… 플랜-Z까지 마련해야 한다. 닥칠 수 있는 역경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는 개인과 조직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일상에 플랜-B를 녹이자

그렇다면 플랜-B는 어떤식으로 세울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일 수도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플랜-B를 세우는 것을 참고해보자.

①음주 습관을 끊은 회사원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마셨다. 퇴근 후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겠다는 계획도 작심삼일로 끝날 수밖에없었다.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금주를 결심했다. 그런데 다짐하자마자 친구가 집들이에 초대했다.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한 대비책을 세웠다. 플랜-A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 플랜-B는 집들이에 무알콜 샴페인을 사가는 것. 플랜-C는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대상포진 약이라면서 비타민을 먹는 것. 플랜-D는 내 목표를 진지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다. 결국 플랜-C를 사용해서 무사히 금주 결심을 지켜냈다.

②남편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 보험설계사

남편이 자꾸 미워보였다. 계속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그럴 때를 위한 플랜-B를 만들었다. 남편이 술 마시고 잔소리를 하거나 화장실 물을 내리지 않으면 5초 동안 숨을 멈추고 밖으로 조용히 나와 집 앞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다. 설거지하다 그릇을 깨면 다음 날 더 예쁜 새 그릇을 살 즐거운 상상을 한다. 신발을 바꿔 신고 오면 불우이웃 돕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플랜-B를 만드는 연습으로 남편과도 점점 사이가 좋아지고 고객들에게도 더 친절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③꾸준히 운동하는 20대

헬스에 갔는데 한 달에 한 번 쉬는 날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평소 같으면 운동을 포기했을 텐데 이번만은 플랜-B(산책)를 만들어뒀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 산책로로 들어섰다. 그런데 얼마 안가 비가 오기 시작했다. 역시 예전 같으면 당연히 운동을 포기했을 것이다. 플랜-C(계단 이용)를 마련해뒀기 때문에 아파트 21층까지 다섯 번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것으로 결심했던 대로 운동을 마칠 수 있었다.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133호
필자 이민규
정리 인터비즈 조지윤 김재형 ㅣ 디자인 인터비즈 조은현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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