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연구 설계, 학부 프로젝트로 경험을 어필할 수 있을까요?

조회수 2021. 3. 15. 22: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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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K 대학교 전자공학부에 다니고 있는 멘티입니다. 프로젝트 주제 때문에 고민이 생겨 이렇게 잇다를 통해 질문드려요. 이번 학기부터 진행할 프로젝트는 용액공정을 이용하여 TFT를 제작하고, 그에 따른 소자 특성을 분석하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용액공정이라는 단순한 프로세스를 통해, 학부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는 장점이 있지만, 반도체 제작을 위한 8대 공정보다 간단하고, TFT라는 것이 결국, LED 패널이나 LCD 패널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제작하기 때문에 파운드리 사의 주 사업 부문들과 연관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고민이 됩니다.


©️Jonas Svidras

저는 db하이텍이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공정기술 직무에 지원하고 싶은데요. 이를 위한 프로젝트 경험으로 적합할지 많은 고민이 됩니다.


자소서나 면접을 염두에 두고, 거기에 맞춰 프로젝트 주제도 변경하고, 첨가하고 싶어 여러 공부들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TFT 제작 기회가 생기셨군요? TFT는 디스플레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자이지만, 해당 공정은 반도체 제작보다는 Pitch Size 면에서 클 것이고, 삼성전자와 같은 미세공정을 진행하는 선진사의 공정 기술과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희 회사의 경우는 미세 공정이 아닌 편이라 유사할 수도 있겠지만, 디스플레이 구동 소자와 다른 제품들이 많아 정확하게 매칭이 된다고도 볼 수 없지요.


물론 반도체와 직접적인 프로젝트를 하면 좋겠지만, 학부생들이 그런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요. 최선의 방식은 아니더라도 TFT 소자 제작 프로젝트도 경험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Carlos Irineu da Costa

기술의 발전 정도를 떠나 소자를 구현하는 반도체 & 디스플레이 공정의 원리를 유사하지요. 마스크를 통해 식각을 하기 위한 패턴을 형성하는 포토 공정 그리고 해당 패턴대로 식각하는 에치 공정 그 밖의 여러 반도체 공정 (흔히 8대 공정으로 부르는)들의 원리는 유사합니다. 다만 실제 소자의 재질이나 미세 공정 그리고 소자 구동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뿐이니까요.


그러니 자소서나 면접에서는 공정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시고,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점들을 잘 가공해 서술하세요. 직접적으로 경험을 하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업에 종사할 자질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겁니다. 학부 때 경험하는 프로젝트 수준을 두고 업무 경험이나 역량을 판단하는 회사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멘티님이 경험한 프로젝트 내에서의 멘티님의 자세나 자질 같은 측면을 회사는 눈여겨볼 것입니다. 프로젝트로 스펙을 쌓기보다는 개인적인 깨달음을 많이 얻으시고 그 부분을 어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더불어 반도체 쪽에서 종사하고 싶으시다면, 원하시는 직무를 정하시고 직무에 맞는 공부를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Device Physics'나 고체 물리 회로 등은 열심히 공부해 주시고요. 좋은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길고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멘토님이 말씀해주셨듯 프로젝트를 통한 깨달음이라는 포인트를 잘 챙겨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끝마치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 연락드리고 싶네요. 현업에서 바쁘실 텐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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