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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2세대 초소형 짐벌 카메라 DJI POCKET 2

조회수 2020. 11. 30.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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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과 비교해 짐벌 카메라의 장점을 살펴보자
DSLR 카메라가 미러리스를 중심으로 바뀌고, 스마트폰에서도 카메라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카메라로 찍는 동영상 기능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특히 카메라로 찍는 화면을 삼각대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흔들림 보정(Stabilizer) 기능은 오래 전부터 여러 형태로 시험되었는데, 카메라 렌즈나 센서를 직접 움직여서 흔들림을 보정하는 광학식은 제조 비용이 높아지고, 센서 일부를 크롭해서 보정하는 전자식은 화각이나 결과물에 영향을 주거나 Z축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3축 모터를 가진 물리적인 장치로 카메라의 움직임을 기계적으로 잡아주는 짐벌(Gimbal)이 또 다른 선택지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짐벌들은 부피가 커서 휴대성도 떨어지고 사용할 때마다 탈부착 및 밸런스 잡는 과정을 매번 해야 하는 점이 귀찮다.

오늘 살펴볼 DJI 포켓2 (DJI POCKET 2)는 짐벌과 카메라가 결합된 초소형 원핸드 짐벌 카메라로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화질과 기능을 토대로 보다 선명하고 안정적인 영상을 간편하게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개선된 2세대 짐벌 카메라, DJI 포켓2

DJI 오즈모(OSMO) 시리즈는 드론(Drone)에 탑재된 카메라 짐벌을 핸드헬드 용도로 만들었는데, 이후 일반 소비자용으로 목적과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었다.

전용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용 짐벌 오즈모 모바일(OSMO Mobile), 오즈모 디자인을 축소하고 자체 스크린을 탑재한 오즈모 포켓(OSMO Pocket), 그리고 고프로(GoPro)를 타겟으로 짐벌 기능을 빼고 액션캠 형태로 만든 오즈모 액션(OSMO Action) 등이 있다.

다만 초기 오즈모처럼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구조를 가진 고화질 제품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쪽은 아예 일반 카메라 및 캠코더 장착이 가능한 원핸드 카메라 짐벌이 되어 전문가용 로닌(RONIN) 라인업으로 넘어갔다.
DJI 포켓2는 2년 전 출시된 DJI 초소형 짐벌 카메라 오즈모 포켓(OSMO Pocket)의 후속 모델이다. 요즘 DJI가 신제품에서 로닌(RONIN)이나 오즈모(OSMO) 같은 중간 이름을 빼는 추세여서 DJI 포켓2라는 심플한 이름으로 출시됐다. 제품 디자인이나 기본 구조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으며 1세대 모델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사용법도 비교적 간단해 USB-C 포트로 충전하고, microSD 메모리 카드를 넣은 다음, 전원 버튼과 녹화 버튼, 메뉴 버튼, 그리고 본체에 내장된 1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바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및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이미지 센서와 microSD 카드를 이용해 휴대와 촬영이 간편하다는 점에서는 DJI 오즈모 액션(OSMO Action) 같은 액션캠과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두 제품의 손떨림 보정 기술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오즈모 액션(우)에 들어간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인 이미지 센서 영역의 일부를 잘라내서 흔들림을 보정한는 방식이라면, DJI 포켓2(좌)는 3축 짐벌 모터가 직접 카메라의 흔들림을 보정해주므로 센서 영역과 화각을 최대한 살리면서 촬영할 수 있다.
DJI 포켓2는 제품 이름처럼 포켓 사이즈를 강조하면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방진방수 및 내충격성이 좋은 액션캠과 달리 기계식 짐벌 모터 구조가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동시에는 케이스와 짐벌 헤드를 고정하는 보호 패드가 필수적이다.

기본 제공되는 커버는 외부 충격에서 DJI 포켓2를 보호하는 동시에 광각 렌즈나 스마트폰 연결 부품을 수납할 수 있다. 미니 조종 스틱, 삼각대 마운트, 스트랩을 장착한 상태로 커버를 씌울 수 있으며, 이 상태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최신 짐벌 카메라답게 구동 시간이 매우 빨라 전원 버튼을 누르면 1초 정도에 바로 촬영 준비가 끝난다. 전원 버튼 위치가 그립 우측면 중상단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왼손 오른손 어느 쪽으로 그립을 잡아도 쉽게 전원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그 대신 그립을 쥔 상태로 가끔 원하지 않는데 전원 버튼을 실수로 누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DJI 포켓2는 이전 모델에 비해 더 커진 센서와 렌즈를 탑재했다. 전작 DJI 오즈모 포켓은 1/2.3인치 CMOS 센서와 f/2.0 렌즈를 탑재해 1,200만 화소 사진과 4K 60fps 동영상 촬영을 지원했는데, 이번에 나온 DJI 포켓2는 1/1.7인치 6,400만 화소 CMOS 센서와 f/1.8 렌즈를 통해 더 높은 6,400만 화소(9216x6912 해상도) 사진 및 4K 60fps 및 2.7K HDR 30fps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시 8배 줌도 적용되었으며 AF(Auto Focus, 자동 초점) 기능은 위상차 AF 및 콘트라스트 AF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2.0 AF 기능으로 향상됐다. 그립 상단 4개의 방향으로 들어간 마이크는 스테레오 녹음은 물론 카메라가 향한 방향에 따라 오디오 방향을 맞춰 피사체 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담을 수 있다. 마이크 수음 방향을 지정하거나 오디오 줌 기능도 제공된다.

기본 장착된 렌즈 화각은 93도(FOV 93°)로 35mm 환산 기준 20mm 광각에 해당하며, 앞부분에 추가 광각 렌즈나 대낮에 셔터 속도를 낮추는 ND 필터를 장착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녹화(REC) 버튼과 메뉴 버튼 위에 커넥터가 있어 짐벌 조종 스틱이나 스마트폰 어댑터를 끼울 수 있다. 스마트폰 어댑터는 아이폰용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와 안드로이드용 USB-C 커넥터가 제공된다.

최대 256GB 용량의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며 최대 동영상 비트레이트가 100Mbps여서 UHS-I 속도 등급 1 또는 3 규격을 권장한다. 배터리는 875mAh 일체형 리튬 폴리머(LiPo) 배터리가 들어가 최대 140분(1080p24fps)까지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5V 2A USB 어댑터 사용 시 73분이다.
이전 모델은 스마트폰 어댑터만 제공하고 짐벌 조종 휠은 별도 액세서리로 판매되었으나 DJI 포켓2는 미니 조종 스틱이 기본 제공되어 카메라 방향과 줌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다. 오즈모 포켓용으로 출시됐던 기존 조종 휠도 지원한다.
DJI 포켓2은 이전 모델처럼 카메라에 달린 자체 터치스크린으로 메뉴 조작 및 카메라 촬영 화면을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 어댑터로 연결하면 DJI 전용 앱을 통해 더욱 쉽고 간편한 카메라 조작 및 더 넓은 화면로 촬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어댑터 하나 만으로는 DJI 포켓2와 스마트폰을 단단히 고정할 수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자주 연결하는 사람을 위해 휴대폰 클립이 별도 액세서리로 판매된다.
DJI 포켓2는 새로운 모듈식 디자인으로 핸들 하단을 분리해 삼각대 마운트를 비롯해 멀티 핸들, 무선 모듈 등의 별매 액세서리도 장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삼각대 마운트는 DJI 포켓2 전용 마이크로 삼각대 뿐만 아니라 일반 1/4" 나사를 사용하는 삼각대에도 설치할 수 있다.
그 밖에 빠른 시작 가이드와 안전 가이드, DJI 스티커, USB 케이블과 손목 스트랩이 들어간다. 기본 번들 제품 외에 DJI 포켓2 크리에이터 콤보 모델에는 USB 스플리;터 충전 케이블과 무선 마이크 송신기, 무선 마이크 윈드 스크린, 멀티 핸들, 광각 렌즈, 마이크로 삼각대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브이로거, 유튜버 등을 위한 추가 액세서리들이 포함된다.

액션캠보다 부드러운 짐벌 카메라 기능

DJI 포켓2는 짐벌 카메라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하지만 기기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에 연결해 DJI MIMO 앱으로 기기를 등록시켜야 한다. 스마트폰에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으나 활성화를 건너 뛸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결국 스마트폰 연결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오즈모 액션 같은 제품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무선으로 간편하게 기기 연결을 할 수 있으나 DJI 포켓2는 제공되는 스마트폰 어댑터를 써서 유선으로 직접 연결해야 기기 인식과 활성화가 된다는 점이 불편하다.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DJI MIMO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다음 사용자 계정을 만들고 DJI 포켓2를 연결해 활성화시키면 된다. 기본 제품 워런티 외에 제품에 대한 우발적인 손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DJI Care Refresch를 별도 구매할 수 있으나 DJI 제품은 유통 채널 및 구매 방식에 따라 A/S가 복잡하고 그나마 드론이 아닌 짐벌은 국내 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실용적이라 보긴 어렵다.
DJI 포켓2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자체 화면 메뉴로 조작할 때보다 직관적이면서 다양한 기능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촬영 화면을 보다 크게 정확한 비율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기동성을 우선하거나 한 손으로 조작하면서 셀피 촬영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없이 사용해도 무방하다.

스마트폰+짐벌을 작고 편하게 휴대하는 DJI 포켓2

DJI 포켓2는 카메라 짐벌 기능의 유용성을 경험한 사람에게 스마트폰의 간편함과 휴대성, 3축 기계식 짐벌의 탁월한 기능을 동시에 누리를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교체가 잦은 사람이라면 최신 카메라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DJI OM4 같은 스마트폰 짐벌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생각하면 스마트폰 장착이나 밸런스 잡기를 생략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고 바로 찍을 수 있는 DJI 포켓2의 촬영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다만 모바일 이미지 센서 한계로 저조도 영상 품질은 오즈모 액션과 마찬가지로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떨어지고 기계식 짐벌 구조로 휴대성과 내구성이 액션캠보다 약한 것이 단점이다. 오즈모 액션이 따로 케이스를 쓰지 않고도 가방이나 주머니에 쉽게 넣고 다닐 수 있는 것과 달리 DJI 포켓2는 다른 짐벌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케이스 없이 넣고 다니면 금방 망가질 수 있다.

기본 상태로도 기기 성능과 기능을 대부분 쓸 수 있지만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모듈 액세서리나 스마트폰과의 결합이 필요하다. 보드나라에서 리뷰한 기본 모델의 가격은 45만9천원, 삼각대와 무선 마이크 송신기, 멀티 핸들, 광각 렌즈 등이 포함된 크리에이터 콤보 모델이 63만3천원인데, 유튜버가 되기 위해 구입한다면 크리에이터 콤보부터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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