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제품이지만, 가상 화폐 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는 막 '출시'된 신제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게된다.
당초 노렸던 QHD 해상도의 RTX 3070 대응에는 조금 미진하지만, 순수한 성능만 따져볼 때는 나쁘지 않은 특성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칩도 작은 만큼 웨이퍼당 찍어낼 수 있는 물량도 많은 때문인지 한동안 레퍼런스 모델들만 출시되었던 상위 모델들과 달리 파트너사들의 커스텀 모델들도 동시 출시되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기가바이트에서 만든 라데온 RX 6700 XT 이글(Eagle) 제이씨현 제품을 살펴본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700 XT 이글 제이씨현, 레퍼런스급 보급형 모델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700 XT 이글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는 AMD의 레퍼런스 클럭에 맞춘 보급형 모델이지만, AIB 파트너사인 기가바이트의 독특한 쿨러 디자인을 더해 냉각 성능을 높인 모델이다.
근래 그래픽 카드는 작업 상황에 따라 GPU와 메모리 클럭을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이때 GPU 클럭은 전원부 설계와 함께 냉각 성능에 좌우된다. 중앙 팬의 회전 방향을 다른 팬들의 반대로 세팅해 원활한 공기 흐림과 냉각 성능 개선을 도모한 Alternate Spinning, GPU 온도에 따라 팬의 동작을 On/ OFF하는 3D Active Fan 기술이 적용되었다.
아래 다시 설명하겠지만, 3D Active Fan 기술의 경우 GPU 온도가 60℃에 달하면 팬의 회전을 시작하고, 낮아지는 환경에서는 50℃에 달할 경우 팬의 회전을 멈춘다.
출력 포트 구성은 3개의 DP 1.4 포트와 1개의 HDMI 2.1 포트로, 라데온 RX 6700 XT의 레퍼런스 구성과 동일하며, 확장 슬롯 인터페이스와 출력 포트 모두 보호 캡이 기본 제공된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700 XT 제이씨현 모델은 AMD 라데온 RX 6700 XT 레퍼런스 클럭이 세팅되면서 보조전원 커넥터 역시 8핀 + 6핀 구성으로 레퍼런스 구성을 따르고, 상단에 RGB Fusion 2.0 지원 RGB LED를 심어 절재된 튜닝 효과를 제공한다.
윈드포스 3X 쿨러로 시원한 동작 환경과 더 높은 성능을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700 XT 제이씨현은 금속재질의 백플레이트를 탑재해 제품 보호 기능을 더하면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부터 적용된 스크린 쿨링 기법이 적용되었다. 특히 백플레이트는 GPU가 실장된 PCB의 후면 발열을 원활히 발산하는 방열판 역할을 겸하도록 중간에 써멀패드를 덧대어 놓았다.
전원부는 멀티 페이즈 컨트롤러인 IR35217과 4+1 페이즈 컨트롤러인 MCP81022N, 최대 60A 전류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SiC649A DrMOS 기반의 11페이즈 구성으로, 다이렉트 터치 히트파이프 구조의 대형 써멀블록은 GPU를 포함해 DrMOS와 초크, VRAM의 발열을 하나로 처리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3DMark Time Spy Stress Test를 이용해 기가바이트 RX 6700 XT 이글의 GPU 온도를 측정했다. 디폴트(레퍼런스) 클럭 세팅에서는 최대 65℃온도를 기록했는데, 앞서 테스트한 레퍼런스 모델이 기록했던 약 75℃에 달하는 온도와 비교하면 10℃가량 낮아진 것.
여기에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이용해 GPU의 부스트 클럭을 약 60MHz 높여준 상태에서는 디폴트 상태일 때와 비교해 3℃ 높아진 68℃를 기록했다. 디폴트 상태일 때와 비교해 소폭 높아지긴 했지만, AMD 레퍼런스 디자인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쿨링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위에서 한 차례 설명했지만, 3D Active Fan 기술은 GPU 온도 상승시 60℃, 하락시 50℃를 기준으로 쿨링팬의 동작을 On/ Off 제어한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700 XT 이글의 성능을 확인했다. 레퍼런스 클럭 모델이므로 대체적인 성능은 앞서 AMD 레퍼런스 디자인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오버클럭했을 때는 타겟층인 QHD 테스트인 3DMark Time Spy 기준 배틀필드 5의 추정 성능이 약 5프레임 이상으로 나타났다.
오버클럭폭은 시스템 구성이나 제품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이번 기사의 테스트가 일반적인 경우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대략 어느 정도의 오버클럭이 가능할지, 그에 따른 성능 향상폭은 어느정도일지 가늠하는 참고자료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카드계 새로운 옵션,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700 XT 이글 제이씨현
가상 화폐 때문에 게이머용 그래픽 카드 시장은 엉망인 가운데 등장한 라데온 RX 6700 XT는 한줄기 희망이 되어줄 수 있다.
엔비디아처럼 채굴 성능에 제약을 걸지는 않았지만 인피니티 캐시 덕에 게임 성능은 잡으면서 채굴 성능을 자연스레 제한되었고, 덕분에 상대적으로 '광부'로서 매력이 낮아져 게이머에게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상 화폐 시장이 이성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그것도 장담하긴 어렵지만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게되었고, 라데온 RX 6700 XT는 최신 게임의 QHD 풀 옵션으로도 평균 60프레임 대 이상의 쓸만한 성능을 내준다.
물량과 가격만 적절하다면 상위, 경쟁 모델들이 가상 화폐 채굴 때문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700 XT 이글 제이씨현 같은 제품들이 괜찮은 옵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