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라고 사니? 나는 다 따져보고 산다.

조회수 2021. 3. 2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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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란 무엇인가? 왜 저 PER주인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뭘까요? 아마 바로 ‘그 기업의 실적을 보라’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PER은 바로 그 기업의 실적과 주가의 관계를 나타낸 지표로, ‘주가수익비율’인 Price Earning Ratio의 준말입니다. 즉,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죠.

한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10,000원이고 주가가 100,000원이면 ‘주가 100,000원 / 주당순이익 10,000원 = 10’ 이므로


그 기업 주식의 PER 값은 10입니다.


이 간단한 공식을 바탕으로 ‘저PER주’ , ‘고PER주’란 용어가 나온 것입니다.

똑같이 주당 3만 원을 벌어들이는 A회사와 B회사가 있습니다.

A회사의 주식은 15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B회사의 주식은 4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A회사의 PER 값은 15만 원/3만 원=5.0, B회사의 PER 값은 45만 원/3만 원=15.0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순이익의 15배나 주면서 B회사 주식을 사지 말고, 순이익의 5배만 주면 살 수 있는 A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저PER주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저PER주는 항상 옳을까?

그럼 저PER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 원칙을 적용하면 우리는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800여 개의 KOSPI상장기업 PER 값을 조사한 후 PER 값이 가장 낮은 종목을 찾아 투자하면 가장 좋은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걸까요?


나투자 씨가 저PER주에 투자하기 위해 기업의 PER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KOSPI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KOSDAQ 1위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PER 값을 비교해 보고 있네요.


삼성전자의 PER 값은 23.05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PER 값은 93.25입니다.

그럼 높은 PER 값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보다는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겠군요?


앗! 그런데 KB금융의 PER를 보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KB금융의 PER는 5.10밖에 되지 않는군요. KB금융처럼 낮은 PER을 보이는 종목은 찾기 힘들단 생각이 들어 나투자 씨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모두 탈탈 털어 KB금융에 투자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나투자 씨의 선택,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을까요?

위에서 예로 든 세 회사의 PER만 보아도 충분히 눈치챘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금융지주)주의 PER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2021년 2월 2일 기준으로 은행주의 업종 PER은 4.60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속해있는 제약업종은 PER이 상당히 높은 업종입니다.

2021년 2월 2일 기준으로 제약주 업종의 PER은 100이 넘는 104.95입니다.

즉, 단순한 PER 값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것입니다.


은행업(PER 4.60), 증권업(PER 6.34), 손해보험업(PER 6.74), 신용카드업(PER 8.69) 등의 금융업종과 건설업(PER 6.94) 등의 PER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반면 제약업(PER 104.95), 게임엔터테인먼트업(PER 35.59), 전자 장비와 기기업(PER 64.59) 등의 PER 값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기업이 흑자가 아닌 적자가 나는 상태에 있다면 PER 값을 산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할 때에는 반드시 업종의 PER 값을 확인하고

동일 업종 내에서의 비교를 해야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성장주와 가치주로 분류합니다. 이 중 성장주는 현재 당장의 이익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말합니다.

성장주는 주당순이익(EPS)이 낮기 때문에 PER 값이 높게 형성됩니다.

하지만, 상승하는 장에서 성장주 주식이 리드하는 경우가 많으며, 베타(ß) 값이 높기 때문에 PER이 높다 하더라도 투자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베타(ß) - 주가지수에 대한 개별종목의 민감도


주가지수가 1 만큼 상승할 때 개별주식의 주가가 얼마큼 반응하느냐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1.0% 상승할 때, 개별 종목의 주가도 1.0%만큼 상승한다면 베타 값은 1.0입니다. 주가지수가 1.0% 하락할 때 개별주식의 주가가 0.8% 하락하면 베타 값은 0.8 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장주의 베타값이 높은 편이며, 가치주의 베타 값은 성장주보다 낮은 편입니다.


즉, 상승장일 때에는 PER 값이 높은 성장주에도 큰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제약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 삼성SDI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반면 하락장일 경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하락장에서는 PER보다 PBR 즉, 주가순자산비율을 고려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은행주는 PER 값의 비교보다는 PBR 비교에 더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PBR(Price Book value Ratio)

1주당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순자산 :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값)

주식 1주가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몇 배에 거래되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일부 특정 업종의 경우 그 업종의 시황에 따라 PER 값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일반적인 상식과 반대로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통상적으로 성장 초입에는 실적이 나오지 않아 PER 값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업황의 피크 시점엔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에 PER 값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즉, 업황 사이클에 따라 성장초입이라 실적 대비 주가가 높아 고PER인 이때를 매수의 기회로 잡아야 하고, 실적이 어느 정도 올라가 저PER이 되었을 때는 업황 사이클의 정점이니 매도하는 게 좋다는 겁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경기 정점이었던 2017년 말 PER는 5.2배, 반도체 경기 상승 초기 국면인 2020년은 25.4배였습니다.

PER 값은 현재의 주가와 과거의 실적으로 산출하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과거가 아닌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추정PER을 더 주의 깊게 분석하여야 합니다.


보통 PER은 현재 주가를 작년 이익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또는 이를 좀 더 정교하게 계산하기 위해서 직전 연도가 아닌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으로 계산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두 가지 계산 방법 모두 과거의 실적이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추정PER은 현재의 주가를 올해 말 예상되는 순이익으로 산출하는 방식입니다.

즉, 현재의 주가를 올해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되는 순이익으로 산출하는 것이죠. (각 기업의 목표 수익이 아닌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계산합니다.)


그렇다면,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지표가 더 유의할까요?

삼성전자를 다시 한번 볼까요?

삼성전자 PER은 23.05배이지만, 추정PER은 16.49배로 꽤 큰 차이가 납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주당순이익이 3,662원에서 올해는 5,118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PER보다는 미래 예상 실적이 감안된 추정PER이 왜 더 중요한지 알겠죠?


PER 값과 추정PER 값의 차이가 큰 종목은 향후 실적이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즉 전망이 매우 좋은 종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고PER주 보다는 저PER주가 더 투자가치가 있다는 일반적인 지침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업종별 및 시황에 따라 PER에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잊지말고,

현재의 PER보다는 미래수익을 감안한 추정PER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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