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주식을 일단 매수하여 내 주식계좌에 담고 나면, 자기가 소유한 주식에 대해 지나친 애정을 가지고 장기간 보유하면서 그 종목에만 과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경계하라는 투자 조언입니다.

일종의 ‘확증편향’ 현상을 경계하라는 말이죠.

[확증편향]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인데, 정보의 객관성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매수한 뒤 내가 매입한 주식의 긍정적인 뉴스와 정보는 크게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뉴스와 정보는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투자를 하고 나면 이런 ‘확증편향’적인 사고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확증편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대로 매수한 주식에 대한 관심을 끊으려 노력하는 초보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식을 방치한다?

포모(FOMO)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Fear Of Missing Out’의 약어인데 ‘가만히 있다가는 나만 기회를 놓치는 거 아냐?’라는 불안감을 뜻합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투자심리에 이끌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주식을 시작한 투자자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폭넓게 주식시장을 공부하지 않고 본인이 투자한 종목 하나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왠지 불안한 마음에 투자를 시작했지만, 해당 주식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투자조언을 더욱 과장되게 받아들여 아예 매수 이후에 관심을 뚝 끊어버리는 투자자도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관심을 끊어버리는 행동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어떤 종목의 주식이라도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업종의 업황, 주식시장 전체의 시황, 국가의 경제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이후 주식, 업종, 경제에 대해 계속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진 종목은 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겠죠.

즉, 종목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주의하라는 말이지, 완전 관심을 끊으라는 말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매수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도까지 이루어져야 

끝이 난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나만 투자를 안 하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함을 이기고 투자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손해가 0%였겠죠. 하지만 투자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내버려 둔다면 직접 금전적인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 놓는다?

주식리딩방이라고 들어보았나요?

주식을 읽어주는 ‘reading’이 아니고 이끌어준다는 ‘leading’ 의 리딩방입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떤 종목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는 초보 투자자들을 공략하는 곳인데요,

자칭 투자고수들이 고액의 회비를 받고 투자 종목을 찍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는 대부분 합법적인 서비스가 아니고 불법이란 사실 알고 있나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식리딩방은 대부분 개인 또는 유사투자자문업자인데,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1:1로 투자자문을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또한 조작된 투자수익률을 제시하거나 중도 탈퇴를 신청하면 회비환불을 거부하거나 교재비가 90%였다는 등의 황당한 이유로 환불받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 금융감독원에서도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왜 주식리딩방에 대한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계속 발생하는 걸까요?

그건 바로 투자자 스스로가 가져야 할 주식에 대한 관심을 다른 사람이 대신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리딩방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는 대신, 주식리딩방에서 추천하는 종목을 샀다 팔았다 하며 손쉽게 수익을 내기 위해 고액의 회비를 지불하고 있는 거죠.

내가 들여야 할 노력을 회비와 맞바꾼 것입니다.

결혼정보회사가 이어준 인연만 믿고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결혼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결국 결혼생활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하는데 말이죠.

소개받은 사람에 대해 꼼꼼히 알아봐야 하는 건 전적으로 내 책임입니다.

우리가 투자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투자자는 너무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우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주식과는 연애해야 합니다.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는 뜻은 내가 산 주식에만 너무 과몰입하지 말라는 뜻이지, 주식에 대해 무관심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투자하는 주식에 애정이 있다면 어떻게 무관심할 수 있을까요?

서로의 얼굴과 이름도 모르고 연애를 시작하진 않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주식을 투자할 때에는 주식, 금융, 경제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입니다

연애를 열심히 해 본 사람은 연애에 실패한 후에도 정확히 그 실패 원인을 분석하여 다음 연애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애도 열심히 해 보지 않은 섣부른 결혼생활은 서로에게 맞춰나가는 시간과 에너지가 훨씬 많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충분한 연애가 성공적인 결혼을 이끕니다.

우리는 주식과 결혼하기 전에 우선 열심히 연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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