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side] 광주선한병원과의 동행

조회수 2020. 6. 21. 13: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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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진료를 합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에 위치한 선한병원의 홈페이지에는 첫 눈에 들어오는 인상적인 문구가 있다. 마음이 절로 편해진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면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전 직원들은 선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선한병원은 첨단 시설과 공부하는 젊은 의료진이 펼치는 선한 진료를 표방하며 지난 2015년 개원했다. 10월 15일 첫 진료를 시작한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전문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포츠 등 다양한 산학 협력 활동과 지역 의료 문화 기여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제는 광주 유수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가 선한병원을 설립 때부터 눈여겨 본 이유였다. 선한병원은 2017년부터 KIA 야구단에 의료시스템을 후원했다. 구단은 2018년부터 지정병원 협약을 맺고 통합 의료체계를 지원받기로 했다. 선수단 건강관리와 검진 및 치료를 전담한다. 최상급 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갖추었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승용차로 2~3분이면 도착하는 위치까지 안성맞춤이었다.


 병원을 이끄는 최민선 원장은 “개원할 때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컸다. 정형외과 의사들도 많았다. 구단에서도 병원의 환경을 보고 ‘함께 하면 상생할 것 같다’며 제안을 했고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스포츠의학 전문가이다. 어깨, 팔꿈치, 발목을 전공했다. 대한 스포츠 의학 정회원 및 분과 전문의도 맡는 등 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한병원이 제공하는 야구장 현장 응급시스템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가 열리면 전문 의료진 구성해 파견한다. 전문의와 간호사가 한 팀이 되어 경기 도중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고에 대비한다. 전문의가 매 경기 대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른 구단은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가 대기하거나, 의사가 있더라도 해당 병원의 당번의들이 찾는다. 선한병원은 야구장을 전담하는 전문의료팀이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조치할 수 있다.


 최원장은 “대부분 경기는 내가 응급 대기를 하고 있다. 3~4시간씩 기다리면 힘들 수도 있지만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심판과 구단 트레이너도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제 3년 정도 해보니 나가야 되는 상황이면 바로 출동한다”며 웃었다.


 이어 “모창민(NC) 선수가 기억이 난다. 그라운드에 쓰러졌을 때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를 잘했다. 선수들과 구단에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때가 뿌듯했다”고 말했다. 모창민은 2019년 4월 10일 광주경기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켜 쓰러졌다. 단 1분 만에 응급차가 들어가 병원으로 이동해 적절한 치료를 했고, 빠른 복귀로 이어지게 했다. NC 구단 책임자가 직접 병원에 연락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 원장은 3년 동안 경험을 통해 야구장 현장 응급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야구장에 응급 전문의가 없는 구단이 대부분이다. 야구장에 일관되게 나와 전담하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 현장과 선수들을 잘 이해하는 의사가 있다면 응급상황에서 훨씬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KBO 차원에서 의료체계를 제대로 정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한병원은 야구단에 의료 지원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에서 이기는 날에는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투수와 야수 한 명씩 정해 ‘오늘의 MVP’상을 수여한다. 소정의 상금을 지급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날 야구장을 찾은 전문의가 직접 시상한다. 물론 대부분 최 원장의 차지이다.


  병원이 누리는 KIA 구단과의 상생 효과도 크다. 최 원장은 “구단 후원을 통해 병원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선수들이 찾아와 진료와 치료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의 위상도 높아졌다. '오늘의 MVP' 시상은 병원을 홍보하는 차원도 있지만 병원이 선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한병원 의료진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최 원장은 “병원 의료진은 참신하고 성실하다. 자기 분야에 대해 책임감이 강하다. 다른 병원에 비해 연령대가 젊어 자기 파트에 대해 세부적으로 공부를 한 친구들이 많다. 정형외과 등 검진센터도 만들었다. 개원이 별로 안되어 시설면에서 다른 병원에 비해 월등하다”며 자랑했다.


 선한병원은 높은 의료 시스템 수준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개원 5년 만에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다. 최 원장은 “행정적 절차 및 시설 모두 종합병원의 격에 맞게 갖추었다. 검사 수준 등 의료 서비스의 질도 올라갔다. 우리 의료진들이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노인재활과 암 전단계 환자분들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병원으로 만들 것이다. 스포츠의학도 발전시키고, 스포츠트레이닝 센터와 풋살 구장 등 스포츠 시설도 확충할 것이다”고 장밋빛 청사진도 밝혔다.


 최 원장은 마지막으로 KIA 선수들에 대한 주문과 응원도 잊지 않았다. “우리 KIA 선수들을 다 좋아한다. 다만, 장점이자 단점인데, 보고 있으면 너무 착하고 성실하다. 경기장에서는 오기가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근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도 KIA 선수들이 경기력이 최상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천상 타이거즈의 팬이었다.


<글. OSEN 이선호 기자/사진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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