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 두어야 할 때를 알려주는 작은 신호들

조회수 2016. 3. 29.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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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알아야 기회를 잡는다.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신호는 ‘회사’ 그리고 ‘개인’의 두 가지 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회사가 보내는 신호

 

- 몇 년 째 회사 매출이 오르지 않을 경우.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몇 년 동안 매출이 오르지 않거나 마이너스인 경우는 위험하다. 이 경우는 회사가 속해 있는 산업군 자체가 저 성장에 돌입한 경우. 회사의 전략이나 핵심기술이 부재한 경우가 그러하다. 한 분기 실적이 뚜렷한 이유에 의해 안 좋은 것은 용인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이 악화되고 있고 그 악화가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그것은 당신의 직업에 켜진 위험 신호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국내 웹하드 서비스 업체의 경우 Dropbox나 구글과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이 공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겨내기 힘들다. 그 업체가 새로운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


 
- 회사가 이해 할 수 없는 의사결정만 할 경우

회사 내 중요한 핵심 사안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결정만 내린다면 이 또한 신호다. 그리고 결정의 결과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책임질 사람만 찾는다면 위험은 더 커진다. 이 문제는 인력적인 부분과도 밀접하다. 왜냐하면 이런 결정은 주로 회사의 CEO를 중심으로 한 임원급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의사결정이 파워게임이나 정치의 결과로 이루어진다면 그 곳을 나오는 것이 답일 수 있다. 임원들은 회사의 미래를 내다보고 10년 후까지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내가 살아남느냐 못하느냐를 기준으로 결정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이러한 회사 인력의 문제로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다른 경쟁자의 혁신적인 상품에 밀리 쉽다. 이것은 당연히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당신의 자리도 위험해 질 수 있고 몸값도 떨어질 수 있다.

 
- 높은 이직률

이직은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회사에서 업무력을 인정받고 일을 잘한다는 실력자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인다면 이 역시 위험 신호다. 핵심인력이 이직이 잦다면 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 뿐아니라 핵심인력이 현재의 회사에 불만이 아주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일 잘한다는 ‘김과장’에 이어 ‘최대리’ 게다가 회사에서 계속 키우려고 계획중인 ‘정주임’까지 줄줄이 이직대열에 들어선다면 당신의 이력서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첨언하자면 새로 이직해서 가는 자리가 어떻게 생긴 결원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높은 이직률 때문에 생긴 자리로 간다면... 결과는 같은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 느끼는 신호


 
- 지옥으로 출근한다는 느낌이 들 때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열정이 털끝 만큼도 없다. 적다가 아니라 아예 없다. 그리고 그저 통장에 숫자를 찍으려고 아침에 몸을 일으켜 회사를 다닌다는 느낌이 든다면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에서 일하는 ‘박대리’는 회사에 가는 것을 ‘지옥으로 출근한다’고 표현 했다. 월요병 수준을 넘어서 일요일 밤은 아예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다. 악마 같은 상사가 있었고 일에 대해서 개인적인 발전은 없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으로 몸무게는 10kg나 늘었다. 하지만 자신을 제외한 모든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새로운 둥지를 찾는 것이 맞다. 

이런 상황을 직장 내 누군가와 상의 했을 때 ‘원래 회사가 다 그런 거야. 네가 나약한 거야’ 라는 말을 듣는다면 더더욱 준비가 필요하다. 회사를 버티는 마지막 힘은 나를 이해하는 동료인데 그것마저 사라졌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스트레스가 너울 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지옥에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악마 뿐이다. 당신 옆에 악마밖에 없다면 그 이유는 하나다.

 
- 자신의 스페셜티 (Specialty)를 만들 수 없을 때

이 경우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많이 발생한다.  분명히 입사했을 때는 마케팅 홍보 업무를 담당한다고 해서 그 부분의 기술과 경력을 쌓을 수 있겠다 싶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케팅은 뒷전이고 경비, 회계부터 보고서 작성, 업체 상담 및 영업, 홈페이지 만들기, 사장님 심부름까지 만능 집사처럼 일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물론 이 경우 시키는 입장은 ‘여러 가지 경험해 보면서 네가 실력을 쌓는 거야’ 라고 말할 것이다.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날 선 무기 하나는 필요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만 한다면 일들을 통해 쌓이는 실력은 발목에 찰랑거릴 정도의 얕은 지식과 능력일 경우가 많다. 

날카로운 긴 칼이 아니라 허리춤에 짧은 단도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짧은 칼로는 전쟁터에 나갈 수 없다. 온갖 잡다한 직무만을 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만들 수 없는 구조라면 당신은 그것을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다. 
 

- 승진이 지나치게 안되거나 월급이 오랫동안 오르지 않을 때

당신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또 일도 잘 하지만 당신을 둘러싼 상황이 변하지 않는 때가 있다. 팀장에게 말을 해도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어, 다음에는 꼭 승진 될 꺼야’ 라는 말을 듣는다면 더 나은 직장을 찾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 말은 쉽게 말해 회사가 당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반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무 퍼포먼스와 관계없이 연차대로 승진시키키 겠다는 말과 같다.  그저 당신을 ‘적당히 구슬리면서 많은 일을 시킬 수 있는 사람’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정당한 대우와 대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회사에 알려야 한다. 회사는 절대로 울지 않는 아이에게 젖을 주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자신의 일과 성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내가 이정도 했으니 알아 주겠지’ 라는 생각은 버려라. 때로는 강한 어조가 필요한 순간도 있다. 충분히 얘기를 해도 변화가 없다면 당신을 인정해줄 수 있는 더 나은 직장을 찾아보는 것이 낫다. 




무조건 이런 상황에서 회사를 나오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신호들을 가볍게 흘리지 말고 잘 판단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꼭 필요하다. 올바른 시기나 기회를 놓치고 난 후에는 다음 기회를 준비할 시간 따위는 아무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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