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가 쉬워지는 세상은 올것인가?

조회수 2019. 10. 13.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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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일잘하는 ㅇㅇ 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기업가는 만약 사람보다 원숭이가 일을 잘한다면 기꺼이 원숭이를 고용할 것이다.

비단 원숭이 뿐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라도 크게 상관없을 것이다. 

                                                        

이 상황을 냉정하게 기업입장에서만 보면 어떨까?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건 사실 해고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기업은 빨리 시장에 진입하고 시도해 보고 확대 혹은 철수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정리하는 것이 힘들어 지는 것은 기업입장에서는 걸림돌이 된다.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라는 말에는 ‘진입, 이동 그리고 해고’ 이 세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모두가 다소 경직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노동시장으로의 진입, 즉 청년들이 최초로 직업을 얻을 때 지나치게 높은 잣대로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고 스펙으로 무장한 능력이 많은 청년들이 직업을 얻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만약 해고가 유연해지면 이직이 자연스러워지고 더 잦아질 것이다. 일로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한 회사에서 일하며 승진으로 오르는 연봉보다 이직을 하면서 올라가는 연봉이 훨씬 크다. 일하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고용과 해고가 쉬워지면 잃게 되는 것들도 생길 것이다. 조직내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전수하는 조직내 학습이 어려워지고, 개인의 경험과 기술, 지식에의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다. 이는 조직 전체의 혁신을 저해하고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물론 해고만 유연해지고 이직이나 재취업이 경직되어 있으면 그건 또 문제가 된다. 이건 사실 진입, 이동, 해고가 모두 함께 풀려야만 하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어면에서는 고용, 해고에 대해서는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실직이나 재교육과 관련된 제도적 장치를 기업과 함께 만드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해고가 두려운 직장인이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는 정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해고는 살인이라는 말은 앞뒤가 조금 어긋나있는 현실이다. 수많은 청년들이 사형선고를 당할 자격도 갖추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듯 말이다.




직장인의 10년 후 미래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책
오랜 시간 그저 회사라는 바다위에 떠 있는 것은 항해가 아니다.
그것은 표류일 뿐이다.
- 나 회사 너무 오래 다닌것 같아. 12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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