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변화들

조회수 2020. 3. 28. 08: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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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무엇일까? 이것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대부분의 활동이 중지되고 있다. 학교도 개학을 미뤘고 학원도 한시적 휴원했다. 박물관 미술관도 휴관하고 종교 시설도 가능한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 사람들을 대면해서 판매를 하는 자영업은 손님이 끊겼고 집합 교육이 중단되어 강의를 업으로 하는 강사들도 손가락을 빨고 있다.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사태는 끝날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난 이후의 삶의 모습들은 어떻게 변할까? 항상 '그 다음'을 생각해 보는 연습을 같이 해 보자.





1. ON LINE ONLY


아무 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히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처럼, 이미 온라인의 세상이지만 더욱 더 온라인의 세상이 될 것이다.


온라인이라는 말은 곧 '쇼핑'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비단 쇼핑 뿐 아니라 분야도 온라인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우선 더 확산될 것이다. '라면 먹고 갈래?' 라고 물어보지 않는 대신 'Netflix & Chill'의 시대는 더욱 공고해 질 것이다. 공중파를 보지 않아도 넥플릿스와 유튜브를 티비로 보며 보내는 주말은 사탕처럼 달콤하다. 온라인 교육도 가속화 될 것이다. 이미 클래스101, 에어클래스와 같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전방위로 교육 콘텐츠를 흡수하고 있다. 유튜브 유명인, 오프라인 유명 강사, 작가들 모두 온라인 교육 영상을 찍느라 더 바빠지고 있다. 강사들은 오프라인에서 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기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온라인의 커머스는 그 Depth와 width가 더욱 넓어질 것이다.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닐슨에서 연령대 별 많이 쓰는 쇼핑앱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10대부터 60대 까지의 연령대 중에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을 바로 쿠팡 이었다. 이 조사의 순서가 모두 매출과 일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쿠팡의 영향력이 50~60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더욱 깊게 파고들 것이라 본다. 우선 검색이 너무 쉽고 무엇보다도 한번만 입력해 놓으면 그 다음 부터는 '이게 결제가 된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제가 쉽기 때문이다. 한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다. 마치 코스트코에 가면 가격 고민을 하지 않는 것처럼 쿠팡이 최저가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 정국 때 30대, 40대 자녀가 60대~70대 부모님께 쿠팡앱을 깔아드리고 결제 카드를 등록해 드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부모님이 아직도 불편하게 무언가를 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온라인 마켓에서 <온라인 쇼핑 = 쿠팡> 이라는 인식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 당연히 이것이 쿠팡이 수많은 돈을 쏟아 부으면서 노리는 바일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마스크를 비싸게 구매한 고객들에게 정상과와의 차액을 환불을 해 주며 착한 쇼핑몰의 이미지까지 잘 다듬어 가고 있는 것을 보아도 그러하다.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했던 날, 쿠팡은 앱 접속이 어려운 상황까지 이를 정도로 접속이 폭발했다. 



이번 사태 이후에 신선과 그로서리는 동네마트를 이용해서 배달을 시키고, 음식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모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명징한 소비의 한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곧 모든 Range의 상품을 파는 '대형마트'의 몰락을 의미한다. 그저 글로만 표현하는 몰락이 아닌 실질적 폐점, 그리고 Fresh, Grocery만 취급하는 새로운 포맷으로의 재편도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출처: 자료: 닐슨 코리아 출처 중앙일보






2. PREPARATION 4 PREVENTION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된 상품은 바로 마스크다. 전염을 막기 위해 국가도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수요가 폭발하다 보니 국내에서 마스크를 사재기 해 중국에 파는 사람들도 많았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을 굴렀고 가격은 기존 가격의 몇 배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다. 어르신들 카톡방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오래 가면 생필품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 펴졌다.' 그래서 2월 말에는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에서는 물, 쌀, 라면, 즉석밥, 캔 음식 등을 사재기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이는 모두 만약의 사태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려는 불안 심리 때문이었다. 생필품을 준비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뿐 아니라 평소에 개인의 면역력을 더 강화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높지 않고 확진자도 기저 질환이 없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홍삼처럼 면역력에 좋다는 식품의 인기가 올라갔고 모두 기초 체력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도 혹시 생길 수 도 있는 사태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려는 생각이 기저에 깔릴 것이다. 그로 인해 면역, 살균, 기초 체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운동 및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될 것이다.






3. UNTACT


비 접촉의 시대다. 서로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가까이 하는 모든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문자고 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뛰어 놀던 놀이터는 적막 뿐이고 평상시라면 사람들이 줄을 서야 했던 놀이 동산도 한산하기 그지 없다. 사람들이 서로 접촉을 하지 않으려 한다. 동네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처음 키오스크 주문기가 나오고 공항 수속을 할 때 기계를 통해야 했을 때가 떠오른다. 종업원에게 '데리버거 세트 포장해 주시구요, 콜라는 제로콜라로 주세요' 라고 2초만에 끝낼 수 있던 주문을 두고 처음만난 키오스크 쩔쩔 매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불과 일년전 일이다. 지금이야 익숙해 졌지만 처음 키오스크와 대면했을 때는 그 커다란 크기와 높이만큼 내가 디지털 세상에 뒤쳐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우울했다.



최초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설치했던 비 대면 주문은 이번 사태로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다. 그로 인해 온갖 세균이 묻어 있을 수도 있는 현금의 사용은 더욱더 줄어들 것이다. 이미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가 쇼핑과 관계의 하나의 트랜드로 등장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의 아이들은 사람과 말을 하는 것보다 키오스크를 누르며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엄마, 옛날에는 사람한테 말로 주문을 했다고?' 라고 놀랄수도 있을 것이다.






                  - 2부에서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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