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갓튜브라 불리는 이유

조회수 2020. 10. 13.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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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가장 핫한 플랫폼이다.




1. 가장 많이 사용


유튜브 (Youtube)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서 SNS와 검색에서도 사용시간 2위 안에 랭크되었다. 오픈서베이가 2020년 3월 발표한 ‘소셜미디어와 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3년 연속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1위는 유튜브다. 심지어 지난 3년 동안 (27.6% --> 32.6% --> 37.6%) 약 5%씩 그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0년에는 37.6%로 2위인 네이버와의 격차는 무려 15% 차이다.




2. 검색 사용 증가


검색 사이트 비중은 1위는 네이버 95.6%에 이어 2위는 유튜브 70.6%, 3위는 구글 53.8% 이다. (오픈서베이, 복수응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2월 발표한 ‘2019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에 따르면 3~9세 아동은 검색 채널로 포털보다 동영상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거의 60%에 달했다. 10대 (45.8%)와 20대(41.6%) 등 젊은 층에도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검색으로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음식점에 가면 아직 유치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이 어린이 의자에 앉아 부모가 켜 놓은 동영상을 보는 장면은 이제 흔한 모습이다. 2020년 10월 6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신규 등록 현황과 2019년 하반기 수입 신고 현황에 따르면 유튜브 수입이 많은 10위까지 채널 중 단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채널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 숙제를 내 주면 대부분이 유튜브를 먼저 검색하는 것을 보면 분명 지금의 30대 40대와는 다른 종 (Different Species) 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 심지어 뇌 구조 자체가 다르고 생각하는 프로세스가 다르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이런 생각의 바닥에는 어릴적 부터 접하는 유튜브가 존재한다. 





3. 소통보다 재미 추구


재미나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SNS를 이용한다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인이나 친구와의 교류를 위해 이용한다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지인 간 교류를 위해 SNS를 이용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는다. 즉, 소통과 교류보다는 재미와 정보를 얻는 채널로 SNS를 꼽고 있고 그 중심에 유튜브가 있다.








이런 면에서 유튜브는 갓튜브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슈퍼앱이 되었다. 사람들은 유튜브 검색을 어떤 이유와 용도로 사용하는 지 생각해 보자.





1. 배우기 위해서


우리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검색을 한다. 그 중 유튜브는 ‘~~ 하는 법’에 대한 검색이 특히 많다. 즉 ‘무언가를 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유튜브 검색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글을 읽는 대신 눈으로 보았을 때 이해가 쉬운 것을 더 많이 검색한다. 예를 들면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OO 게임 공략법’, ‘캠핑 텐트 치는 법’, ‘오토바이 운전하는 법’, ‘꾸안꾸 화장법’ 같은 것이다. 이렇듯 게임, 요리, 춤, 메이크업 처럼 ‘행동’을 수반하는 것을 유튜브로 많이 검색한다. 특히 10대의 경우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코로나로 야외 활동이나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적기에 유튜브 영상 검색을 통해 배우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는듯 하다.





2. 재미를 위해


사실상 유튜브의 가장 큰 활용법이다. TV 채널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없다. 그리고 나의 관심사를 모두 반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언제 어디서라도 내가 원하는 재미를 끊임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는 만물 상자나 마찬가지다. 그것도 심지어 공짜다. 화장실에 갈 때, 샤워를 할 때, 양치를 할 때도 유튜브 영상을 켜 놓는다. 그러다 보니 영상을 보는 시간만큼 원하는 영상을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유튜브는 고민없이 편하게 계속 오래 유튜브를 즐기라고 영상을 추천해 준다. 


원하는 관심사를 검색하다 보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끝없는 개미지옥처럼 추천 영상을 올리며 나를 빨아들인다. 내가 본 것에 근거해서 유사한 것을 추천하고, 대체하는 것도 추천하고,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이 많이 본 다른 영상도 또 추천한다. 예를 들면 콜라 영상을 봤으면 유사한 사이다도 보여주고, 관련있는 햄버거나 피자 영상도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어쩌다 보면 유튜브 알리고즘의 이끌림으로 또 다른 관심사에 꽂히게 되어 개미지옥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도 한다.





3. 생활 루틴으로


요즘은 그저 생활속의 루틴으로 유튜브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아침 명상음악’을 들으며 아침에 일어나고 그 후 ‘요가소년’의 요가를 보며 스트레칭을 한다. 출근길에는 ‘출근길 머리를 깨워주는 영상’을 그리고 일 하면서는 ‘집중 잘되는 소리’를 듣고, 잠들기 전에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들으며 잔다. 이처럼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하루 일과의 루틴을 유튜브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행동의 특징은 바로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용도로 유튜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마치 행동의 루틴을 함께 하는 골라 듣는 라디오 같은 개념인 것이다. 이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치고, 혼자 외롭기도 해서, 일상의 BGM 처럼 들으며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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