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직장인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트랜드성 기사들

조회수 2020. 11. 30. 12:4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기본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투잡와 퇴근 후 알바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2020년 10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84%는 투잡을 하기 원하고, 16%는 지금 투잡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아직 미혼인 직장인의 86%가 또다른 직업에 대한 열망이 높았고, 40대 이상에 비해 20대와 30대가 투잡 의향이 86%로 10%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원하는 투잡의 직종으로는 서비스직이 44%로 가장 높았고, 쇼핑몰 24%, 유튜버 23%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수익이 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약 30% 수준입니다. 수익의 평균은 월 14만원, 연 117만원이라고 합니다. 물론 많이 버는 사람과 적게버는 사람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월 14만원은 촬영, 편집, 업로드 하는 시간까지 계산 한다면 최저시급보다 적을 듯 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쉬면서 재충전을 하거나 책을 보며 텍스트로 정보나 지혜를 얻고 사유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직을 전 연령에서 선호하고 있지만 그 다음 순위는 연령별로 조금 다릅니다. 20대는 유튜버, 쇼핑몰 순이었고 40대 이상은 택배, 대리운전, 배달 등이 높았습니다. 자영업을 하겠다는 분들은 4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40대 이상이 되면 현실의 벽을 이미 느끼고 있고, 또 단순 투잡이 아니라 현재 직업 그 다음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투잡을 고려하는 이유는 모두가 생각하는 그것 맞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 감소, 월급 축소 그리고 실직 등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안한거죠. 그러다 보니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많은 수익을 위해 투잡을 고려하는 듯 합니다.











사실 이런 기사는 ‘트랜드성 기사’이자 클릭을 높이기 위한 보도자료를 인용하는 기사입니다. 이런 조사는 구인 구직 플랫폼 등에서 일년에 한 두번씩은 꼭 하는 내용입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작년 찬바람이 부는 작년 11월에도 이와 다른 업체에서 비슷한 내용의 조사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불안 및 사회 전반의 시스템 변화의 물결이 넘실대면서 불안해하는 직장인의 마음을 이용해 클릭을 높이기 위한 시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사를 보고 ‘나는 투잡도 안하고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라고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한 때는 N포세대의 직장인들이 그저 현재를 즐기는 트랜드가 많다는 ‘YOLO’가 유행을 했었고, 또 그 전에는 자신의 일을 찾아 나서는 용기 있는 직장인의 ‘퇴사도전’에 대한 트랜드도 있었습니다. 제가 트랜드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런 현상은 사실 한번 밀물처럼 왔다가 빠져나가는 트랜드보다 짧은 유행인 ‘Fad’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늘 했던 일이고 가지고 있는 생각일 뿐인데 사회현상에 맞춰 기사화가 될 뿐입니다. 


직장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나는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아’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보고 듣는 것에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이 확대되어 자신의 머릿속에서 재 생산되어 믿음으로 고착화되곤 합니다.








이 기사를 빌어 회사를 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법에 대해 간략히 말씀을 드려 볼께요. 이제는 한 회사를 평생 다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언젠가는 회사를 나가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현실에 치이고 밀리고 또 찌들어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합니다. 그게 현실이죠.

우선 10년후에도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70%가 넘는다면 다른 일 생각하지 마시고 직장에 열심히 다니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가장 좋은 건 ‘안정적인 수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루트를 ‘오래’ 유지하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목표를 세워 봅시다. 내가 55살이 되었을 때 원하는 삶을 먼저 떠올려 봅시다. 평균적으로 본다면 50대가 되어도 어떤 형태로든지 일은 하고 있을 겁니다. 그걸 목표로 삼아 보세요. 목표를 세웠으면 현실로 돌아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적어 봅시다. 그 다음에는 해야 할 일들은 3년 주기의 목표로 쪼개 보면 됩니다. 최종적인 목표를 잡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짧은 글이지만 이 일을 위해서 꽤 오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우선 자신이 50대가 되었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도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잡는 것은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인생은 수많은 우연과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원하는 대로 가지 않는다고 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목표가 있다면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그 방향으로 나아갈 확률이 높아지고, 목표가 명확하다면 잦은 외부 충격에도 버틸 힘이 더 생기게 됩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시기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를 추천해 드릴께요. 



우선 고전을 책을 권해 드리면 회사에서 제대로 일을 해보고 성과를 내는 기본에 대해 알고 싶다면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회사에서 일을 잘 하고 관계가 좋은 사람이 회사밖에서도 그 태도와 능력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일을 개판으로 하면서 나는 내 일을 할꺼야 라고 말만하는 사람이 실제 성공하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내용만 본다면 직장생활을 위한 고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출간된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참조할 점이 꽤 많습니다. 


만약 회사를 떠나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많다면 찰스 핸디가 쓴 ‘코끼리와 벼룩’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인을 코끼리의 몸에 기생하는 벼룩으로 묘사하며 코끼리를 떠나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론과 자세에 대한 책입니다. 퇴사를 하고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회사보다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현재의 환경에 대입해도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사정에 맞는 조금 더 현실감 있는 내용은 ‘나 회사 너무 오래 다닌 것 같아’라는 책입니다. 에세이 같은 제목에 조금 어색한 표지인데 내용은 매우 냉철하고 똑 부러지는 글로 알차게 꽉차 있습니다. 회사일을 지겨워 하지만 미래에 어떤 준비를 지금 해야 하는지 모르는 10년차 직장인을 위한 책입니다. 회사 안에서의 자기개발 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기본적인 방법 그리고 회사 밖에서 통하는 힘을 기르는 법에 대해서 냉철한 언어로 말을 합니다. 유튜브를 선호하신다면 ‘허대리의 월급독립 스쿨’도 참조해 보세요. 요즘 트랜드에 맞게 투잡으로 시작해서 돈을 버는 방법을 말해 줍니다. 전자책, 강연 등을 만들어 파는 과정들이 나와 있고 말만 앞서는 것이 아닌 실제 행동을 보여줍니다.





꼭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 하나는 바로 무엇을 하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눈에 보이는 겉모습이나 방법은 따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속하는 힘’안에 있는 진짜는 쉽게 따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진짜 나’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