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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가족의 월 식비 230만원 버겁네요

조회수 2020. 1.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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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늘 돈에 쪼들려 살고 있는 경기도 맘입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부모님 두 분. 저희 부부. 두 아들. 총 6식구입니다. 결혼해서부터 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건 아니고, 맞벌이였던 저희 부부가 첫째 아이를 낳고 어린이집에 맡기는 생활을 하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친정 부모님과 합치게 되었습니다.
합칠 때 친정 부모님 돈과 저희 부부가 모은 돈으로 경기도 외곽 쪽에 49평 아파트한 채를 구매해서 살고 있는데, 저축을 언제 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저축을 못하는 이유를 꼽자니 식비가 지출에 있어서 젤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인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하는 만큼 고기반찬은 필수이고, 고기가 없을 땐 생선 반찬, 계란 반찬 등…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나름 짜임새 있게 엄마가 챙겨주십니다.
저희 집의 업무 분담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돈을 벌고, 생활비+용돈을 부모님께 드려서 엄마가 집안 생활을 전부 맡아서 하고 계시는데, 생활비. 제 용돈. 아이들 용돈 주고 나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저보다 일찍 결혼한 친구들의 말로는 아이들이 커갈수록 식비는 둘째치고 교육비가 많이 나가는 만큼 준비하라고 하지만,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적 사항
친정 부모님 두 분, 홍재영(42살), 천나영(41살), 홍대훈(12살), 홍병훈(10살)

자산) 경기도 49평 아파트 한 채. 차량 두 대
부채) 없음

지출 현황
남편 : 생활비 290만 원(신용카드) + 연 상여 250만 원
아내 : 소득 220만 원 + 설. 명절. 하계휴가 210만 원
보험료는 남편 21만 원+아내 16만 원+두 자녀 18.3만 원+엄마 치매보험 5.5만 원
친정 부모님은 현재 연금을 받고 계시고, 저희 오빠들과 여동생도 각각 용돈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시아버지는 큰형님과 함께 사시며,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 집은 남편이 용돈. 차량 관련 비용 빼고 생활비를 주고 있는데, 이 돈은 전부 카드 대금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가족여행 갔을 때 생각지 못한 현금 사용으로 인해 그때부터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남편 급여가 들어오면 카드값을 메꾸는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월 510만 원의 급여가 적으면 적을 수 있고, 남으면 많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좀 조율 있게 쓸 수 있느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혁노입니다.
재영, 나영 씨 부부는 맞벌이에 살림은 나영 씨 부모님이 해주고 계신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나영 씨처럼 남편한테 생활비만 받아서 생활하는 부부를 더러 본다.
지금 이 가정의 문제점은 여행을 통한 갑작스러운 소비로 인해서 반념 넘게 신용카드로 생활하고 카드값을 메꾸는 형태의 지출을 하고 있다는 거다.
물론 여러 가지의 문제점(예산안 안에서 지출하기, 비상금 예산 부족)이 예상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의 소득 및 지출의 공유 부족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맞벌이 부부 상담 시 부부처럼 서로의 소득을 오픈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런 경우에 개인의 지출 내역까지 나중에 들여다보면 이중 지출 등으로 인해서 외벌이 가정보다 오히려 저축을 더 못하는 가정도 많이 봤다. 부부 서로의 이익과 자기 과신의 소비 당위성을 피력하며 지출이 자꾸 늘어나다 보니 부부 공동의 목표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재영 씨는 아내 나영 씨에게 일정한 생활비인 290만 원을 아내에게 주고 자기 용돈, 차량 수리비 등을 소비한다.
재영 씨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용돈과 차량 비용을 뺀 나머지 생활비를 아내에게 주기 때문에 아내가 일정한 금액의 저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자꾸 빠듯하다고 하지만, 저축하면서 지출하니 그렇다 생각함.)
아내 나영 씨의 입장에서는 회사 내의 남자 직원이나 다른 친구들의 신랑들의 급여를 비교했을 경우에는 남편이 어느 정도 저축을 하면서 급여를 준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가면서 좀 더 교육을 시키고 싶어 한다.
당연히 남편한테 교육비의 추가 부담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남편은 어느 정도 오래 탄 자신의 차량을 바꾸고 싶어 한다.
아내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저축을 했다고 굳게 믿고 있다.

부부는 당연한 “재무적 상황(아이 교육, 차량 교체)”에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부부의 재무적 상황을 같이 공유하기로 했다.
드디어 상담으로 인해서 부부의 현재 재무적 상황을 다 같이 공유했는데, 실제 남편의 급여와 상여금은 더 많았지만 거의 대부분을 노후화된 차량에 의해서 지출을 한다고 한다.
남편의 말대로 쓸데없는 다른 지출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끼려고 마음먹으면 충분히 아낄 수가 있다.
부부가 서로의 현금 흐름을 공유하지 않으니 배우자가 “이 정도는 있겠지, 이 정도는 준비하겠지”라는 상상만 하고 있었다.

부부의 재무목표를 다시 세워야 한다.
부부에게 있어서 지금 가장 시급한 건 매월 신용카드로 생활을 해야 할 정도로 현금 수급이 안되는 게 문제다.
보통 비상자금을 만들지 않았다가 비상시 신용카드로 우선 지출을 하고 메우는 방식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할부 지출과 맞물려서 부채의 늪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부부에게 있어서 비상자금을 빨리 만들어서 당장의 생활비부터 현금 지출을 하게끔 하고, 비정기지출을 비상금 통장에서 내에서 지출하게끔 바꿔야 한다. 그 다음이 아이들의 교육비, 노후, 차량 교체 등을 가로 저축 형태로 준비해야 한다.
선 신용카드 지출, 후 카드값 상환?
부부의 지금 비정상적인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상금도 만들어야 하고, 우선 신용카드 할부금부터 해결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의 건강한 재무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미래를 위한 저축도 준비해야 한다.
1. 식비 내역서를 같이 분석해보니 식비보다는 모임에서의 즉흥적인 술값이 더 지출 - 계획된 금액 내에서 지출하기로 함
2. 최근에도 아이들 핸드폰을 또 바꾸면서 요금제만 자꾸 올라감 - 보험 적립금 환급으로 가족 핸드폰 할부금 전액 상환
3. 아빠의 보험에서 적립금 삭제로 보험료도 내리고, 적립금 상환금으로 휴대폰 할부금을 상환하고, 너무 많이 지출되는 아이들의 보험료를 해지한 후 저렴한(보장은 더 큰) 보험으로(무해지상품) 교체한 후 아이들의 해약금으로 신용카드 할부금 전액 상환 후 남은 잔금을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서 적립한 후 지출하기로 함
4. 용돈을 줄여서 몇 년 후 차량 교체에 보태려고 함
5. 작년에 여행에서의 지출로 허덕이고 있는데, 올해도 작년 기준으로 여행을 가서는 안된다. 당분간 어느 정도 돈이 모일 때까지는 200만 원을 1년 여행비로 한계치를 정해놓고 지출하려고 함
6. 2년 후 차량 교체라는 명확한 목표가 세웠으니 더 이상 비싼 차량 수리비보다는 2년만 탄다 생각하고
필요한 부분만 고치려고 함
부부는 다행히 대출에 대한 상환을 했기에 이제부터 준비를 하면 된다.
재영, 나영 씨처럼 맞벌이 부부가 경제권을 합쳐서 준비하면 서로 따로 돈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가 있다. 물론 각자의 생활방식이나 삶이 다르기 때문에 다 똑같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부부는 새해부터 또 다른 목표(자녀교육, 차량 교체, 노후, 비상금)를 위해서 지금까지 좀 루스하게 지출했던 부분을 다시 좀 더 타이트하게 생활하려고 한다.
우리가 모든 걸 처음 시작할 때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감내하면서 시작해봤을 것이다.
부부에게는 재무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 예전의 초심의 마음이 필요하다. 재영, 나영 씨 부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삶대로 살아가도 남과 비교 안되는 세상이 좀 더 가까이 있었으면 한다.
녹지공간이 많아져서 공기가 많이 좋아지고 공포의 저출산율이 많이 해소되어서 길거리 곳곳에 많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나와 같은 재무 고민때문에 재무 상담 받은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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