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는 짠돌이 남편 정훈 씨의 헛점.

조회수 2019. 6. 2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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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7년 전 결혼할 때만 해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땐 월급이 지금보다 말도 못 하게 적었죠. 결혼 후 9년간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에 올인했고, 드디어 내 집 마련을 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경기도에 위치한 아파트로 1억 4천만 원의 대출을 받아서 샀고, 현재 시세는 3억 6천만 원입니다. 그동안 내 집 마련에 올인하다 보니 그 흔한 노후연금도 아이를 위한 저축도 하나 없습니다. 유일하게 있는 금융 상품이라곤 펀드 상품으로 예치금이 현재 124만 원입니다.

이것도 친구가 투자는 꼭 필요한 만큼 가입하라고 권유해서 조금씩 조금씩 넣다 보니 124만 원까지 됐네요.

결혼한 지 3개월째부터 지금까지 저희 집 가정의 경제권은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내에게 경제권을 전부 넘겨주고 생활하게끔 했는데, 결혼 전 적금보단 탕진 잼에 빠진 아내였던 관계로 저희 두부부의 월급을 모두 놀고, 먹고, 여행 가는데 쓰더라고요…. 그래서 한편으론 부인이 나 몰래 비상금이라도 있는 상태가 아닐까? 하고 생각도 했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그때 엄청 먹고, 실컷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뭐라고 했더니 돈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머리 아프다면서 저에게 다시 넘겨줬습니다. 그때부터 ‘돈을 모아 내 집 마련을 하자!’라고 목표를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저축한 금액을 알려주면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아내에게 생활비만 지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제가 전부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아내가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믿고 잘 따라와 줘서 이만큼 이룬 것 같습니다.

나름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아껴 쓰려 꽤나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최근 제 급여가 많이 올라 여유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고민입니다.

주택 대출을 먼저 갚는 게 나을까요? vs 내 집 마련에 노력했듯이 목돈 마련에 올인해야 할까요?
vs 노후준비나 아이 교육비 마련에 주력해야 할까요?

인적 사항

남편 김정훈 38살, 부인 안시연 39살, 김하늘 8살


수입 현황

남편 김정훈 – 세후 468만 원

부인 안시연 - 세후 90만 원(시간제 아르바이트)


고정지출

재무목표

1. 개인연금 준비 및 아이 교육비 통장 만들어주기

2. 주택 대출 상환

안녕하세요? 서혁노 입니다.

지난달과 이달에 특징이 신기하게도 상담하신 분들 중에 두 분을 뺀 나머지 분들이 거의 다 남성분들이 돈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이렇게 남성분들이 돈 관리를 하는 비율이 높았던 달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90%를 넘어가는 비율)

요즘은 맞벌이하는 가정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가 있다.

당연히 공동으로 가정 경제를 책임지기에 육아도 양육도 집안 살림도 분배를 해야 한다. 또 사람마다 각자의 성향이 있기에 좀 더 꼼꼼한 배우자가 가계부를 쓰며,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게 낫다.

재무상담 시 “가계부를 왜 써야 될까요?”라고 물어보면 대다수의 답변들은 “절약을 하기 위해서요” 라고 말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경험 상 절약을 하기 위한 것도 맞는 말이지만 정확히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절약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직장인 이라면 꽤 공감할 말일 거다.

“둘이서 버는데도 모이지 않아요”와 함께 월급통장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순식간에 카드값, 학원비, 주택 대출, 보험, 차량 할부…빠져나가는 너무나 많은 항목을 지켜보는 사이 “잔고 0”라는 게 하늘보다 더 크게 보일 때가 많다.

돈을 벌려고 사회로 나온 이상 사회생활도 무시할 수 없기에 혼자 짠돌이 마냥 안 쓸 수도 없고, 답답할 때가 많은데 이럴 때 야구에 구원투수처럼 등장하는 게 가계부이다.

미혼, 기혼, 남녀노소 상관없다. 성격의 꼼꼼함도 필요 없다.

분명 돈을 버는데 모이지가 않는다면 우리가 밥 먹듯이 무조건 해야 하는 거다.

일단 이런 가계부를 쓰게 되면 공통적으로 곧바로 느끼면서 고쳐지는 게 있는데,

그 첫 번째가 푼돈으로 나가는 지출이 많다는 걸 느껴질 거다. 의외로 1~2천 원 등의 지출이 많다는 걸 가계부를 써봐야지 비로소 느낀다.

두 번째 보통 우리가 소비를 할 때에는 현금과 체크카드, 신용카드의 도구들을 사용한다.

보통 작은 금액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현금과 체크카드를 쓰고, 큰 금액 같은 경우에는 신용카드의 할부를 이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현금은 점점 줄어드는 게 보여서 지출의 경각심이 생기는데, 이 놈의 신용카드는 할부도, 리볼빙도 여러 제도들로 인해서 나의 이성적인 판단을 흩트려버린다.

가계부를 쓰면 바로 이 점이 좋은 점인데, 지금까지 어디에 얼마를 쓰고 얼마가 남았는지가 계속 확인할 수 있기에 돈을 계획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든다.

정훈 씨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급여로 인해서 너무나 행복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할지? 목돈을 만들어서 갭투자를 해야 할지? 아님 노후나 자녀교육비를 준비해야 할지?... 등

정답은 돈을 모아서 대출을 조금싹 조금씩 상환을(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시점부터 상환) 하는 걸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아이 교육비와 부부의 노후 개인연금, 비상자금 등을 가로 저축의 형태로 조금씩 준비해나가야 한다.

부부는 보금자리론을 통해서 현재 우대금리 1.2%를 적용받아서 3.08%의 대출로 1억 3천만 원의 대출을 받고 있다.

다른 분들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해도, 부부가 평생 상환해야 되는 금액은 실제 대출보다 6000만 원이 넘는 금액의 이자비용을 내야 한다.(대출금의 50%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돈을 모을 수 있다면 대출을 중간중간 상환하는 게 부부한테 유리하다.

위에 표를 보면 아이의 사교육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거로 예상되는 121회차에도 대출로 나가는 비용이 58만 원가량 된다. 또한 아이의 대학 자금 지출이 발생되는 135회 차 이상에도 매월 56만 원가량 대출 비용이 발생된다. 그러기 때문에 아이의 사교육비나 대학교육비가 발생되어서 고정지출이 늘어나기 전에 최대한 주택 상환 비용을 줄여야 한다. 또한 아이가 입사 전으로 해서 사교육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입시 전에 사교육비와 입시 후에 대학 자금을 한 번에 해결하기에는 힘들어지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빡빡하게 크게 돈 쓸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작게라도 노후에 대한 준비와 종잣돈을 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출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여나가야 한다.

굉장히 중요하다.

가계부를 쓰는 남편 정훈 씨는 알뜰하다 못해 짠돌이다.

그런 정훈 씨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주일마다 하늘이와 놀러 가서 쓰는 비용이다.

아이의 정서상 같이 놀아주고, 바깥공기를 마시는 건 너무 좋다.

대신에 나가서 두 끼를 외식하는 걸 한 끼로 줄이고 이러는 방법으로 비용을 조금 줄여나가는 방법이 좋다.

짠돌이 정훈 씨가 유일하게 아깝지 않은 비용이 주말 여가비인데, 아내 시연 씨는 오히려 이 비용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이 든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영화관람인데 최근 어벤저스를 관람 한 날은 하루 종일 두 편의 영화를 본다고 백화점에서 모든 걸 소비했다고 한다.

짠돌이 정훈 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이와 함께 하는 주말 여가비에서는 통제가 풀리고, 이런 부분에 지출이 과하다 싶으면 그다음 주 모든 일상의 지출을 관여한다고 한다.

물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수로 좋다. 그런데 함께하는 시간에 돈의 소비가 함께 하긴 하지만, 부부 중에 어느 한쪽이 과하다고 판단이 되면 분명 그 또한 낭비인건 맞다.

주말 여가비

부부에 주말 여가비 중에 영화 관련 비용과 놀이기구 체험의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요즘 통신사의 문화혜택이 좋아서 공짜 영화표도 주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부부의 휴대폰 사용금액이 낮은 관계로 별다른 혜택이 없다.

아예 주말 여가비를 관람하는 부분만이라도 문화의 날 여가비로 요일을 조정해서 지출하는 건 어떨까? 문화의 날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영화부터 미술관, 각종 공연의 관람을 무료 및 50%에 가깝게 할인을 적용을 받아서 관람할 수 있다.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화의 날만 잘 활용하면 쉽게는 영화 할인부터 해서 공연이나 스포츠 관람까지 모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계부 쓰는 남편 정훈 씨의 가계부에는 “짠돌이”라는 게 확 표시가 나있다.

통장정리도 잘 되어있고…

오히려 현재의 잉여자금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해서 부부의 재무 니즈에 맞게 상품을 분배했는데, 다행히 상품 분배 시 새로운 특판상품들이 출시된 게 있어서 우대금리 적용을 많이 받았다.

모레 일요일 새벽 1시에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그 누구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우승을 논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었다. 또한 첫날 경기인 포르투갈한테 지면서 온갖 욕은 욕대로 많이 먹었다. 그런데, 이 어린 태극전사들이 일을 내도 제대로 냈다.

“이강인”이라는 특출난 재능의 어린 선수가 있는 것도 큰 보탬이 된 건 맞지만, 그 무엇보다 더 항상 매 국가대표팀들의 슬로건인 원팀이 이 대표팀을 통해서 감독부터 스텝 모든 선수까지 “원팀”이 되어서 인거 같다.

내 마음속에는 그 어느 팀보다 자랑스럽고 “우승”을 한 자랑스러운 팀이다.

실제 모레에 보이는 결과까지 “우승”이 될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의 염원까지 다 담아서 응원할 거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우승 가즈아”

· 한국경제교육원(주) 홈페이지 http://www.koreaifa.net


나와 같은 재무 고민 때문에 재무상담받은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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