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상권, 샤로수길을 아시나요?

조회수 2017. 9. 21. 1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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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상품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나열된 가게들이 감성을 자극하면서 골목상권이 뜨고있습니다.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 망리단길 등이 대표적인 예죠. 이러한 추세 속에 최근 뜨고 있는 신흥 골목상권 ‘샤로수길’을 살펴 봤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샤로수길

서울대로 통하는 관문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봉천역은 일명 서울대 라인으로 불립니다. 특히 관악구청 건너편에서 낙성대역 쪽으로 이어지는 관악로 14길. 이곳을 사람들은 ‘샤로수길’이라 부르는데요.


샤로수길은 서울대 정문 모양을 본뜬 ‘샤’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가로수길’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구(舊)상권과 신(新)상권이 어우러진 곳, 주요 소비층은 20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대 대학생들과 인근 직장인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시장골목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은 현재 골목을 지키던 구(舊)상권과 신(新)상권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강하게 남아 오래된 세탁소, 슈퍼마켓 등 사이사이로 새로 간판을 내건 개성 넘치는 간판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죠.

2030 젊은층 거주, 오피스텔 시세는 1000만원/ 70~80만원선

대학가 근처에 자리한 상권답게 배후 수요는 역 인근 ‘원룸촌’에 거주하는 20~30대 자취족과 미혼 직장인들입니다.


골목상권을 누릴 수 있는 봉천동의 10년 이상된 노후된 오피스텔(전용 25~36㎡)의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5~85만원 가량이며 올해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대입구역 리마크빌 관악은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70만원 가량으로 젊은층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층 역시 2030세대

서울시 우리마을 가게상권 분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30대 비율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주요 소비층 역시 20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성 있는 메뉴와 대학가 특유의 가성비로 무장한 맛집들로 신흥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 등 개성이 강한 이국적인 가게 앞에는 3~5팀씩 대기 줄이 서 있을 정도로 북적이죠. 젊은층의 탄탄한 배후수요를 등에 업고 파급력 좋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종합부동산기업 KT에스테이트 관계자)

외식업이 가장 많아, 매출은 꾸준히 증가 중

그래서인지 이곳에 자리한 점포의 평균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3년 이상 꾸준히 점포를 유지한 업체도 80%에 육박하고 있죠.


2017년 6월 기준, 샤로수길에는 현재 외식업 55개, 서비스업 22개, 도소매업 29개의 점포가 운영 중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장골목에 불과했던 이곳에 주인장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가게들이 모이면서 젊은층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관악로 14길 K부동산)

샤로수길은 성장통 중

이곳 역시 초기 상권 활성화의 주 요인은 착한 임대료와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입지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해 창업하려는 청년들이 하나둘씩 이곳에 터를 잡았죠. 이들은 부담 없는 가격과 세련된 맛으로 가성비가 소비의 중요한 키맨인 2030세대를 공략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이 주를 이루어 학생들과 원룸촌에 자취하는 혼밥족을 주요 타깃으로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또 강남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경리단길까지 가야 맛볼 수 있는 이국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유명세를 빨리 탔죠.


때문에 임대료 역시 지난 2∼3년 사이 2배 이상 오르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샤로수길 역시 ‘길’ 상권이 겪는 성장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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