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생각의 전환으로 앞당길 수 있는 30대 내집마련

조회수 2020. 1. 30. 09:5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청약가점 평균 50점대, 치솟는 집값, 흙수저…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30대를 설명할 때마다 나오는 말들입니다. 30대에 내집마련 하기란 이들 말처럼 정말 어려운 것일까요? 분노하는 30대들의 내집마련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볼까요?
거래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한 30대?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30대’가 큰손으로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젊은 청년 세대들의 주거 불안이 심각하다는 소식이 수년째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웬 뜬금없는 말인가 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추정할 수 있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구매 비중 중 30대가 전체의 30%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40대가 29.8%로 뒤를 이었습니다. 50대는 20.2%로 3위를 차지하며 30대와 10%p 격차를 보였습니다. 

퇴직연금 깨는 30대, 결국 내집마련에 올인?

‘30대가 큰손’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기준 퇴직연금 중도인출자’ 현황에 따르면 1년 전(2017년)에 비해 38.1%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출 금액은 무려 2조5808억원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1.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가 33.2%로 뒤를 이었습니다. 중도인출 목적으로는 20대가 주거 임차, 30대는 주택 구입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8년의 이런 흐름이 2019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청약에서 불리해진 30대… 직접 주택 구입하자~

‘로또 청약’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문제는 30대의 당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당첨자 선정 방식이 청약가점제 중심으로 강화됐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주요 단지들의 당첨 평균 가점은 50점을 훌쩍 넘은 곳들이 다수 분포합니다. 가점이 50점대 후반 정도 되려면 자녀가 3명 또는 무주택자인 부모님들을 모시는 등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30대의 당첨 확률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30대가 청약이 아닌 기존 주택 매수로 방향을 바꾼 것에 대한 결정적인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확대돼 가점제 적용 단지가 더욱 확산되는 점도 30대에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포기? 늘어난다는 공급 소식에 귀 기울여라

내집마련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나빠지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공급을 늘린다는 소식은 주목할 만한데요. 논란은 있지만 3기 신도시 조성을 비롯해 크고 작은 택지 개발을 통해 수도권에 주택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또한 서울 내에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준공업지역 내에도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용적률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 공급에 맞게 준비를 잘한다면 내집마련 역시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조건 신축, 무조건 랜드마크를 구입하는 게 능사?

한편, 내집마련을 어렵게 하는 요소 중 주변 여건도 있지만 당사자의 편견에도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크게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무조건 신축 또는 랜드마크만 찾는 것입니다.


최근 1~2년 사이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면서 ‘무조건 새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문제는 30대 젊은이들이 이들 새 아파트를 구입할 금전적인 여유가 대부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금수저, 흙수저로 논쟁을 하거나 상대적 박탈감에 힘들어하곤 합니다. 신축에 대한 집착 이외에도 랜드마크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코 내집마련을 할 수 없습니다.


입지가 좋으면 신축, 구축 구분할 필요 없으며 랜드마크가 아니어도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무조건 신축, 랜드마크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선택의 폭은 다양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출 없이 집 살 생각이라면 애초에 내집마련 생각 버려야

‘지금 집값이 정상이 아니다’, ‘규제가 이렇게 많은데 집값이 안 내려갈 수 없다’는 등의 생각에 대출 없이 집을 사길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요? 지금 가진 자금 또는 앞으로 몇 년 더 자금을 모은다고 해서 구입할 수 있는 집은 얼마나 될까요? 또한 자금을 모으는 동안 집값이 얼마나 떨어져야 구입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현금으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출을 적절하게 활용해 집을 구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지요. 일반 회사원이 수억원의 집을 구입할 때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면 내집마련 기간은 크게 단축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게 내 집인가, 은행 집이지?’라고 반문하는 사람이라면 내집마련이 아닌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시면 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같은 막연한 생각 버려야 내집마련 빨라져

정부 규제로 세금 부담이 가중됐습니다.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양도차익이 많으면 그만큼 납부해야 할 세금도 늘어납니다. 합법적 선에서 절세하는 방법을 고민해야지 무조건 싸게 구입해 비싸게 팔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또한 서울 등 특정 지역에만 집중하기보단 필요하다면 거주지역을 옮겨 생활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광역교통망이 매년 추진되고 개통되는 등의 변화가 있는 만큼 서울 주택가격으로 경기, 인천지역의 괜찮은 주택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모바일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쉽게 찾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이 보고, 듣고, 움직여 확인해 보는 사람에게 기회는 더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30대라서 불리하다고 포기하기보단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방법을 찾아야 내집마련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