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한국 첫 고유모델 포니의 오리지널 카탈로그

조회수 2020. 1. 13. 0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40년 전 브로슈어로 살펴보는 그 시절 그 차
포니 4도어, 오토매틱, 3도어, 왜건 & 픽업


자동차 브로슈어, 흔히 말하는 자동차 카탈로그는 해당 모델에 대한 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 홈페이지로도 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카탈로그가 매우 중요한 정보 전달 수단이었다.


포니는 1967년 설립한 현대자동차가 코티나(1968년), 포드 20M(1969년), 뉴 코티나 등 라이선스로 생산하던 유럽 포드의 자동차 대신 독자적으로 내놓은 첫 모델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에게도 소중한 모델이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차다. 그러나 이제 포니의 실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그나마 돌아다니는 차는 80년대에 나온 포니2가 대부분이다.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포니1의 자료도 매우 적다. 포니2의 자료나 사진, 카탈로그는 그나마 간간이 검색되지만 70년대의 오리지널 포니에 대한 자료는 아주 드문 실정. 아쉽게도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도 포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나 사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소장 전영선)의 문을 두드렸다. 이곳이 소장된 한국 자동차 관련 자료는 실로 방대하며, 지금도 고령의 전영선 소장은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와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 소장의 협조로 그동안 온라인에서 찾기 힘들었던 주옥같은 한국 자동차 산업 및 문화 관련 자료를 독자들과 함께 나눈다.


이 자리를 통해 평생을 한국 자동차산업과 문화 연구에 몸 바치고 계신 전영선 소장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바친다.


현대 포니 (75년 12월∼82년 12월)


1967년 자동차 회사를 세운 현대는 포드와 기술계약을 맺고 몇몇 라이선스 모델을 생산했지만 당시 거대 다국적 기업이었던 포드는 한국의 조그마한 현대차에게 기술을 이전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70년대 초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고작 연간 1만 대 남짓. 자동차 메이커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5만 대 이상 생산해야 했지만 라이선스 모델로는 수출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현대는 수출이 가능한 고유모델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당시 이태리 카로체리아 중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던 이탈디자인 조르제토 쥬지아로에게 디자인을 맡겼다.


쥬지아로는 5인승 4도어 모델과 4인승 2도어 쿠페 두 모델을 제시했고, 이 중 4도어 모델이 최종 선정되었다. 여기에 미쓰비시의 4기통 1.2L 새턴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를 얹은 포니는 개발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6개월 만인 74년 10월 제55회 토리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75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해 76년 초 국내 시장에 정식 데뷔했다.


조그마한 차체에 4기통 1.2L 80마력 엔진을 얹은 포니는 빼어난 스타일에 기동성도 좋았다. 76년 승용 겸 화물용 픽업과 77년 왜건이 더해졌고, 79년에는 1.4L 엔진이 추가되었고 80년 3도어 모델이 더해졌다.


한편 포니는 76년 7월 에콰도르에 5대가 수출되면서 마침내 국산 승용차 수출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마이카 시대를 앞당기기도 했다. 75년 말부터 82년 말까까지 모두 29만7,903대의 포니가 생산되었다. 포니의 바통은 82년 초에 나온 포니2가 이어받았지만 포니1은 같은 해 연말까지 생산되었다.


※ 그 시절을 맛을 살리기 위해 지금의 맞춤법 대신 가급적 카탈로그의 표현 그대로 표기했다.

카탈로그 #1

아름답고 경제적인 승용차, 현대 포니

4기통, 80마력, 5인승, 4도아


참신하고 매력적인 외형 / 안락하고 편리한 내부 / 강인한 차체와 경제적인 유지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아래의 포니 특별주문 품목을 선택 장착할 수 있습니다.


1 히타 2 라디오 3 경사조정식고급씨트 4 헤드레스트 5 씨트벨트 6 카페트 7 콘솔박스 8 디럭스몰딩 9 디럭스밤퍼 10 미려한백밀러 11 자동식워셔 12 고급도어트림 13 웨스트라인몰딩 14 시계 15 카스테레오 16 에어콘


전장 3,970mm / 전폭 1,558mm / 전고 1,360mm / 축간거리 2,340mm / 차량중량 870kg / 최고속도 155km/hr / 최소회전반경 4.2m / 엔진형 수냉 직렬 4기통 OHC / 총배기량 1,238cc / 최대출력80ps/6,300rpm / 최대토오크 10.8mkg/4,000rpm / 조향장치 볼너트형 / 제동장치 유압 2중회로 / 타이어 6.15×13 – 4PR / 바테리 12V 40A


[칼라 가이드] 크림색(CREAM) / 오렌지색(ORANGE) / 진곤색(D/BLUE) / 하늘색(F/BLUE) / 베이지색(GEIGE) / 녹두색(LIME) / 황금색(GOLD) / 흑색(BLACK) / 은색(STAR DUST) / 곤색(M/BLUE)

카탈로그 #2

4기통 80마력 5인승 4도어, 한국의 차 포니


현대 포니는 한국최초의 고유모델로서 해외에 수출되는 세계유수차종의 장점만을 택한 새로운 승용차입니다. 특히 한국의 실정과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설계제작된 포니는 아름답고 견고하며 경제적인 승용차로서 이미 국제무대에서 전세계의 전문가들로부터 그 진가를 인정받은 우수한 성능의 차입니다.


카탈로그 #3


아름다운 포니, 갖고싶은 포니

여러분의 기업, 現代自動車 74-8311, 75-6511


카탈로그 #4


노·크러치 포니 오토매틱 탄생


고객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76년 고유모델 포니를 개발한 이래 성능과 안전도에서 보다 완벽한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폐사는 금번 노·크러치 포니 오토매틱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신차종 포니 오토매틱은 직접운전이 본격화될 80년대를 맞아 가장 안전하고 쉽게 고객 여러분을 능숙한 Owner Driver로 변모시킬 것입니다.


운행중의 번거로운 크러치 및 변속레버 조작이 자동변속기(Auto Transmission)에 의해 처리되기 때문에, 포니 오토매틱의 운전자는 주행시에는 악셀레터 페달, 정지를 원할 때는 브레이크 페달만 밟으면 됩니다. 수동변속 차량에 비해 안전도가 5배나 높고, 고장이 적으며, 시동이 꺼지지 않는 포니 오토매틱으로 편리하고 경제적인 직접운전을 실현해 보십시오.

포니 오토매틱이 가장 안전하고 쉬운 직접운전의 길을 열었습니다.


[포니 오토매틱의 특성] 손쉬운 운전 / 최고의 안전도 / 부드러운 승차감


자동변속기의 원리 / 포니 오토매틱의 운전법


카탈로그 #5

포니 쓰리도어, 오토매틱 & 내장칼라화

현대자동차는 우수한 자동차의 국산화와 자동차 수출에 앞장서 온 기업입니다.


폐사의 제품을 이용해주시는 고객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끊임없는 품질개선을 이룩해온 포니는 차종을 다양화한데 이어 금번 국내최초의 내장칼라화(color combination)를 실현했습니다.


신차종 포니 쓰리도어와 포니 오토매틱을 개발하고, 미려한 색감의 내장칼라를 적용시킨 포니는 국내소형승용차 중 최고의 품격을 자랑합니다.


차종과 칼라가 다양한 포니 중에서 고객 여러분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포니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포니 오토매틱은 운전이 아주 쉽고 안전합니다."


"포니 쓰리도어는 스타일이 스포티하며 용도가 다양합니다." 

내장칼라화의 실현 / 새로운 품질의 개선(백미러, 임의 경사 조정장치, 주야간겸용 실내경)


카탈로그 #6 


레저를 겸한 다용도 승용차, 포니 웨곤


포니 웨곤은 가족레저 및 장거리 여행의 실용성과 포니의 경제성을 그대로 갖춘 다용도 승용차입니다.


다양한 용도 / 우수한 성능, 높은 경제성 / 사용이 편리한 리어도아(Rear Door) / 독자적인 웨곤형 프레스시스템 / 적재실 유효면적의 최대화

카탈로그 #7

승용을 겸한 강력한 성능의 포니 핔엎

포니 픽업은 빠르고 안전하게 여러분의 생활을 날라드립니다.


포니 픽업은 포니의 우수한 품질을 그대로 간직한 소형화물 수송겸 승용의 강력 픽업입니다. 빠르고 안전하게 화물을 운반하여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포니 픽업은 스포티한 스타일에 안락한 탑승석을 갖추어 업무용, 출퇴근용, 화물수송 등 다양한 생활에 보다 큰 만족을 드릴 것입니다.


빠른 기동성 / 안전한 수송 / 안락한 탑승석 / 저렴한 유지비


글 오토티비 편집팀 자료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저작권자 ⓒ 오토티비(AUTO 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오토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