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C3100 픽업트럭, 일하는 짐차에서 패셔니스타의 상징으로

조회수 2020. 5. 17. 14: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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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은 일하는 짐차 이미지를 넘어 패셔니스타들의 멋스러움을 상징하고 있다

요즘 픽업트럭이 대세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수요도 많지 않았고, '일하는 짐차' 이미지 때문에 보통의 승용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기도 어려웠지만, 쉐보레 콜로라도가 출시되고 병행수입 형태로 미국의 여러 픽업트럭이 대거 수입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한데요. 쌍용자동차는 이미 자사 SUV를 픽업트럭 형태로 만들어 출시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아직은 스케치 정도입니다만 픽업트럭 출시를 암시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오래전에 단종된 포니 픽업트럭까지 주목받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역시 픽업트럭의 종주국은 미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의 성실하고 근면한 일반인을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이었던 픽업트럭은 이제 단순히 일하는 짐차 이미지를 넘어 도시에서 생활하는 패셔니스타들의 멋스러움을 상징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픽업트럭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이런 트렌드가 반영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최신 픽업트럭뿐 아니라, 라라클래식이 보유하고 있는 1950년대의 쉐보레 C3100처럼 오래된 빈티지 픽업트럭도 다양한 장소와 어울리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미국의 한 사막을 연상시키는 장소에서 촬영한 라라클래식의 쉐보레 C3100 픽업트럭의 모습입니다. 최근 한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인데요. 우리가 흔히 미국의 빈티지 픽업트럭을 연상할 때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국내에도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라라클래식의 쉐보레 C3100 픽업트럭은 최근까지의 서울 도심의 상징적 장소의 하나인 용산역의 모 쇼핑몰에서 '영화 속의 클래식카'를 테마로 전시되기도 했는데요. 영국 오프로더를 대변하는 클래식 랜드로버와 멋진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전시 장소의 배경에는 도회적 이미지를 가진 패션 브랜드의 매장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현대적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빈티지 픽업트럭의 모습이 즐겁기만 합니다.

쉐보레 C3100 픽업트럭의 매력은 겉모습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빈티지한 감성의 대시보드와 스티어링휠, 삼각형 미터 클러스터는 물론 감성을 자극하는 각종 스위치가 가득한 실내 모습은 지금의 자동차들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1800년대 말에 자동차가 생겨나면서부터 있었던 일하는 짐차인 트럭과 픽업트럭은 100여 년 동안 진화하면서 이제는 패셔니스타의 상징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뒤늦게나마 꽃피우고 있는 우리나라의 픽업트럭 문화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김주용 (엔터테크 대표,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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