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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사람이야?

조회수 2020. 5. 25. 16: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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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가짜를 만드는 사람들 특수분장팀 도트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드는 사람들

특수분장팀 도트


특수분장이란, 영화를 필두로 드라마, 광고 등

영상 매체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연출 효과를 높여 극에 몰입을 돕기 위한 분장을 말한다.


피대성과 설하운을 필두로 결성한

특수분장팀 도트(DOT)는

2019년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창궐》로

기술상을 받은 피대성의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영화의 사실적인 퀄리티를 위한 

특수분장 및 특수소품과 장치를 제작하고 있다.

《사자》, 《창궐》, 《승리호》등 기존의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고 참신한 시도를 서슴지 않는 이들은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힘 쏟고 있다.

특수분장팀 도트
저희 특수분장팀 도트는 영화 제작에서 VFX(Visual FX,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촬영 불가능한 장면 또는 실물을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되는 기법과 영상물) 파트에 해당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VFX는 저희 같은 특수분장, 특수효과, 컴퓨터 그래픽(CG) 그리고 액션(무술)까지 포함된 영역으로 특수분장은 다른 VFX의 팀들과 맞물린 영역이 많아 협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수분장이란?

특수분장이라고 하면 흔히 공포 영화를 먼저 떠올리실 텐데, 저희가 하는 일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란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작품에 등장하는 크리처 분장을 시작으로 칼이나 둔기 같은 위험한 연기를 대신할 안전 소품, 파괴되는 바위나 직접 구할 수 없는 특수 소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또 신체가 잘리거나 깔리는 등 현장에서 직접 촬영할 수 없는 신을 대신할 더미의 제작이나 상처, 질병, 노인 분장 등의 인조 피부를 만드는 일도 하고 있죠. 디테일한 작업을 하는 팀은 긴장을 놓치면 실수가 나온다 생각하여 항상 긴장하면서 작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제작을 하고 현장에서는 제작물을 직접 배우에게 분장하거나 피 펌핑 같은 기계 장치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현장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특수분장

영화 《사자》라는 작품에서 기존에는 제작해보지 않았던 형식의 오컬트 크리처를 제작했어요. 배우 우도환 씨 몸에 입히는 형식의 슈트였는데, 새로운 크리처를 제작하기 위한 도전이 있었고, 강도 높은 액션이 많아서 크리처 분장의 유지력이나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숙제 사항이 많았어요. 새로운 도전이었죠.

춘사영화제에서 기술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준 《창궐》도 기억에 남아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야귀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인조 피부의 퀄리티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밤에만 활동한다는 야귀의 설정상 핏줄이나 상처 같은 세세한 디테일에도 일일이 인조피부로 표현하였어요. 무엇보다 영화에 등장하는 야귀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분장에 필요한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를 제작하기 이전부터 글이나 회의를 많이 거치기도 하고, 특히 기술 파트는 서로 약속 하에서 찍어야 하는 신도 있어서 예정대로 찍으 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변수는 발생하는 법이에요.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별게 아닌 일도 현장에서 일어나면 더 크게 와 닿고 그로 인한 딜레이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는 제작 단계부터 사전에 테스트를 많이 진행합니다. 사고를 최대한 방지하고 변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더 많이 준비해 가는 거죠. 특히 표준 근로시간 시행을 한국 영화계가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시간을 확보하는 게 필수예요. 그래서 더욱 약속 하에 찍으려고 하고 있어요.

영화를 봤을 때 작업한 티가 나지 않는다면 그만큼 좋은 결과물이라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더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못하면 그만큼 티가 나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준비가 됐을 때 제작을 마치기 때문에 돋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그다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티가 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영화에 완전히 빠져서 관객들의 눈에 특수분장은 전혀 들어오지 않고 “너무 징그러웠어”, “너무 무서웠어”라는 감상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고 싶어요.

저희의 일은 대부분 카메라 밖의 음지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겉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언제나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CG파트의 뛰어난 발전은 물론이고, 저희를 비롯해 VFX 파트에 계신 분들도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계도 할리우드 못지않게 새로운 장르와 시도를 많이 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레전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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