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운동은 건강하십니까? (피트니스계의 집단지성 피톨로지)

조회수 2021. 2. 16. 15: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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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시대에 살고 있다. 미디어에선 연일 자신의 신체를 극한까지 조각한 이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많은 이가 그들과 같아지길 바라며 자신을 가꾸고 있다. 몸매 그 자체가 하나의 스펙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줄지 않는 몸무게, 거울에 비친 실망스러운 모습에 다음을 기약하며 자진 하차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탓인 걸까?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여기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돌아가는 피트니스 산업의 풍토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다. 


“영양에 대해 무지해 몸을 망쳤고, 원리를 등한시해 관절을 모조리 바친 사람은 저희면 족하다고 생각해요. 피톨로지를 결성하게 된 커다란 이유입니다.”


Q. 피톨로지는 어떤 목적을 위해 모인 집단인가요?

주라 :
피톨로지는 “아는 것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구호 아래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해처 모여를 반복하는 집단지성의 집합소입니다. 지나친 상업성을 견지하며 피트니스의 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산업과 대중의 눈높이를 해소하기 위해 형성됐죠. 현재는 여섯 명의 전문가가 함께 해주고 계신데요, 식품공학자 최낙언 선생님, 비뇨기과 전문의 고재익 선생님, 교정운동 전문가 유태근 님, 영양 전문가 자람 님, 그리고 우수와 제가 소속되어 있어요.

Q. 운동의 자세나 효과 같은 기능적 코칭이 아닌 영양에 주목하신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우수 :
영양을 전공하며 배움의 과정에 있을 때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어요. 하나는 잘못된 식단으로 거식증을 겪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된 것인데요. 둘 다 무지에서 비롯된 과실이었죠. 배움이 깊어지고 아는 게 늘어갈수록 모르는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어느 순간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아는 게 없으면서 마음대로 떠벌이고 다녔구나라는 걸 절감하는 날이 찾아왔어요. 그 날을 계기로 영양이라는 분야에 완전히 집중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인증하고 독려할 때, 의지력 하나에만 기대 온 행동이 새로운 습관으로 정착하는데 훨씬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걸 체감했어요.”


Q.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것 이외에도 서적을 출간하거나,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일상 속에 운동이 자리 잡 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신데요. 사람과 사람 간의 유대관계에 특히 신경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라 :
피톨로지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슬로건은, “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바른 피트니스를 전달한다.”입니다. 그 일환으로 피트니스 캠페인이나 세미나를 기획했는데요, 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연대였고, 생활 속 운동이 자리잡기 위해 진짜 필요한 건 소속감과 정체성이라 결론 내렸어요.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콘텐츠를 진행하였는데, 최근엔 마이크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웰이팅, 아웃도어, 홈 트레이닝, 금연 그리고 금주까지. 운동뿐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선 따로 시간을 내어 행동하고 꾸준히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아무리 초반의 결심이 확고했어도 혼자서는 나태해지기 쉽죠. 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인증하고 독려할 때, 의지력 하나에만 기대 온 행동이 새로운 습관으로 정착하는데 훨씬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걸 체감했어요.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를 하며 자책하고 움츠러듭니다. 핸드폰만 켜면 나오는 가공된 이미지와 평범한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면 실망만 늘어날 뿐이에요. 굳이 비교를 하려면 나 자신과 하세요.”


Q. 자본의 입맛대로 각색된 정보가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운동하는 것이 현명하게 운동하는 방법일까요?

주라 :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형화된 운동 강도나 횟수에 대한 조언을 드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추천하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나에게도 꼭 맞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비움과 채움을 통해 찾아가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위해서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외부 정보들을 그대로 믿고 따르기보단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의 삶에 맞는 방식을 천천히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매 순간 강박에 시달리며 인생이란 바구니에 더 많은 것들을 채우려고만 하잖아요. 휴식을 취할 때도 어떻게 하면 내가 온전히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 혹시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자신을 혹사 시키고 있지 않은지 먼저 살펴보셨으면 해요.

만약 운동을 결심하셨다면 두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변화된 자신을 꿈꾸며 큰 결심을 세우곤 합니다. 먼저 지금 잡은 기대부터 내려놓으세요. 원래 계획했던 목표를 잘게 쪼개 쉬운 첫 단계를 성공시켜 보세요. 그렇게 확보한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세요. 인생은 깁니다.

두 번째,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를 하며 자책하고 움츠러듭니다. 굳이 비교를 하려면 나 자신과 하세요. 어제의 자신을 돌아보고 천천히 변화해 나가는 과정 속에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목표에 끌려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고 천천히 과정 속에 머무르 셨으면 좋겠어요.

Q. 피톨로지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수 :
피톨로지는 지금처럼 피트니스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우리 몸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려고 합니다. 커뮤티니가 확장되고 뜻을 함께하는 업계 종사자가 늘다 보면, 광고인지 지식인지 구분 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 제대로 된 옥석을 걸러내는 대중들의 보는 눈도 높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식 자체가 상향 평준화된다면, 아무나 할 수 있다는 트레이너도 엄격한 자격검증을 통해 제대로 된 전문가로 대우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주라 :
우리는 앞으로도 자극적인 정보와 광고의 포화 속에서 살아갈 텐데요, 피톨로지는 상업 논리에 놀아나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한 목소리를 내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 부딪히겠지만, 결국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 믿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계속 공부해 나가며 지식을 나누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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