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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 듯한 그 얼굴!

조회수 2019. 12. 10. 10: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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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질렌할, 얼굴만 익숙한 '그 배우'의 필모그래피

제이크 질렌할은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다. 영화 ‘옥자’(2017)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을 통해 관객과 만난 그는, ‘재익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오는 12월 영화 ‘와일드라이프’로 국내 관객과 다시 만난다. ‘옥자’에 출연했던 폴 다노가 연출을 맡아 화제인 이 작품은, 제 36회 토리노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꾸준하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친숙함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 받는 제이크 질렌할의 필모그래피를 알아봤다.


‘투모로우’(2004)는 국내 관객에게 제이크 질렌할을 처음으로 알린 작품이다.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에서 생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제이크는 주인공 샘 홀 역을 연기했다. 그는 준수한 연기력으로 급박한 재난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개봉 이후 이상기후를 다룬 영화의 대표가 된 이 작품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개봉과 브라운관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특히 뉴욕 지하철과 도서관이 해일에 침수되는 장면이나, 한기가 엄청난 속도로 주인공을 쫓아오며 주위가 순식간에 얼어 붙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여전한 긴장감을 주며 압도한다.


제이크 질렌할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을 통해 그의 연기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제 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퀴어 영화의 대표작으로 인정받는다. 서부극 이후 마초적 성격을 상징한 카우보이가 동성애자 캐릭터로 그려져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영화는 동성애가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 우연히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이크 질렌할은 낯선 동성애 감정에 혼란스럽지만, 이내 인정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캐릭터 잭 트위스트를 연기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제 5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로부터 도망쳐 일년에 한번 산 속에서 사랑을 나누던 잭과 에니스는 잭의 비극적 죽음으로 갑작스럽게 헤어진다.


제이크는 영화 ‘나이트 크롤러’(2014)와 ‘옥자’(2017)에서 보다 극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나이트 크롤러’에선 성공을 위해 타인의 죽음에도 미소를 짓는 소시오패스 루이스로, ‘옥자’에선 격양된 쇼맨십과 불안정한 내면을 동시에 지닌 조니로 분했다. 특히 루이스를 연기하기 위해 13kg을 감량하는 등의 광기를 표현한 제이크의 연기는 압권이다. 그는 ‘나이트 크롤러’를 통해 제 7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각인 시킨 또 다른 작품으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이 있다. 마블 시리즈의 후광이 ‘스파이더맨’에서 강렬했던 것도 있지만,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 ‘찌질한’ 빌런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파이더맨을 속인 후 선한 눈매가 광기로 뒤바뀌는 순간의 제이크 질렌할은 반전과 함께 약간의 소름마저 전달한다. 장르 영화의 특성상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이나 특유의 느낌을 받긴 힘들지만, 제이크의 노련한 연기는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극중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와일드라이프’에서 제이크 질렌할은 낯선 곳으로 이사한 가정의 가장 제리를 연기한다. 공개된 포스터 속 그의 눈빛은 애틋하면서도 쓸쓸함을 담고 있어 극의 흐름과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미 많은 전작을 통해 수려한 연기력을 입증한 제이크 질렌할인 만큼, 그가 표현할 섬세한 감정선이 이번 작품의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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