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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부터 상업까지 다 되는 배우

조회수 2019. 12. 11. 10: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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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부터 상업까지..박정민의 도약과 '시동'

배우 박정민은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에서 윤동주 사촌 송몽규 역할을 맡아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갑작스레 등장한 괴물 신인인 듯 보이지만 그는 이전부터 알짜배기 독립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12년차 베테랑 배우다.

박정민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은 불량소년 기태의 죽음 이후 기태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쫓는 이야기로 독립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박정민은 기태 친구 희준 역을 맡아 당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제훈, 서준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파수꾼’으로 10대의 치기와 불우하고 혼란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배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들개’(감독 김정훈)는 사제 폭탄 만들기가 삶의 낙인 정구 앞에 폭탄을 터트려줄 집행자 효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박정민은 효민 역을 맡았다. 이전 작품에서 위태로운 청춘을 연기했던 박정민은 효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이코패스 역할에 도전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들개’가 예산 대비 높은 완성도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 호평 받으며 박정민은 독립영화 대표작을 두 개나 거머쥔 독립영화계 라이징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후 ‘신촌좀비만화’ 등 실험적인 옴니버스 영화에 출연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독립 영화로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도 상업영화로 넘어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업영화에서 주로 조연을 맡으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던 그는 마침내 단비 같은 작품을 만났다. 영화 ‘동주’는 윤동주 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포근한 흑백 화면과 서정적인 시 내레이션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멋스럽게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박정민은 이 작품에서 윤동주 사촌 송몽규를 분했다. 함경북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문학파 독립운동가가 가진 섬세하고 강인한 면모를 표현했다.

박정민은 같은 작품으로 제 37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이후 거물급 상업 영화에 주연자리를 꿰차며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그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피아노 천재 진태, ‘변산’(감독 이준익) 속 래퍼를 꿈꾸는 청춘 학수, ‘사바하’(감독 장재현)의 기묘한 인물 정나한, ‘타짜 :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에서 도박천재 도일출 역을 맡으며 꾸준히 캐릭터 변신을 시도해 연기 실력을 입증했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은 반항아 택일과 상필이 남다른 포스를 가진 주방장 거석이 형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박정민은 이 작품에서 택일로 분한다. ‘시동’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으며 연기 변신의 귀재 박정민이 이번엔 웹툰 주인공 재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여러 작품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해왔던 그의 필모그래피에 다시금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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