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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아역배우의 추석 안성맞춤 가족영화

조회수 2020. 9. 25. 16: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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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추석 온 가족 함께할 영화 찾고 있다면..'담보'가 딱!

추석 가족 영화

편안히 볼 수 있는 힐링 무비

영화 '담보'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1993년 인천,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된다. 뜻도 모른 채 담보가 된 승이와, 남모를 승이 엄마의 사정으로, 승이의 입양까지 책임지게 된 두석과 종배. 어느새 정이 들어버린 세 사람은 승이의 입양을 배웅하며 아쉬워한다.


그렇게 모든 것이 해결된 줄만 알았던 어느 날, 두석은 묘한 찝찝함에 승이에게 계속 연락을 남기고,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석과 종배는 허겁지겁 승이를 다시 데려오고, 어디로도 보낼 수 없는 승이를 직접 거둬 키우기 시작한다.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9년 영화 ‘하모니’로 춘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강대규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하지원이 5년 만의 국내 영화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담보'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추석을 맞아 개봉 소식을 알린 작품이니만큼 ‘담보’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새길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까칠한 사채업자였던 두석은 어느 날 승이를 만나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에서, 밤마다 승이를 오토바이로 데리러 가는 ‘딸 바보’ 아빠로 변하고, 낯선 두석을 한없이 경계하던 승이는 피가 이어진 친부를 뒤로한 채 두석을 아빠라고 부른다.


한없이 강조하는 가족애에 문득 ‘오글거림’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낯선 사람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괜스레 흐뭇한 감정이 샘솟아 부끄러움을 지워버린다.


허나 정형화된 이야기를 탈피하지 못하고 기존 가족영화의 흐름을 답습하는 구성은 아쉽다. 피가 이어지지 않았던 이들이 하나둘 모여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는 당장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감쪽같은 그녀’와 ‘시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담보'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이야기의 기본 뼈대와 소재가 익숙한 것이었던 만큼, 여러 변주가 필요했지만 ‘담보’는 그를 충분히 펼쳐내지 못했다. 가족이 변화하고 해체되는 과정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결합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면, 보다 색다른 목소리와 얼굴이 등장했어야 했다.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이 할머니와 손녀, 반항아와 인생 멘토(?)의 독특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담보’는 아빠와 딸이라는 익숙한 소재가 다시 한번 스크린에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보’는 올 추석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는 제격인 작품일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만큼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이 더해지니,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라면 ‘담보’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수 있겠다.


개봉: 9월 29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출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감독: 강대규/제작: (주)JK필름 , (주)레드로버 , 영화사 연/배급: CJ 엔터테인먼트/러닝타임: 113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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