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로 아침에 동기부여하는 방법

조회수 2019. 11. 20.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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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하는 당신의 손에 들려있는 그 커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바쁜 아침 픽업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멀리에서도 미리 주문해 받을 수 있는 이 신통방통한 서비스의 유래는 바로 죽음을 부르는 요정에서 비롯되었다. 

퇴근 후 친구와 함께 노래 한 곡 부를 때, 나를 최고의 가수로 만들어주던 에코 효과 역시 흥과는 아주 먼 실연에서 비롯되었다는데! 일상 속 신기한 언어의 유래 지금부터 살펴보자! 

사이렌, 죽음의 목소리

소방차나 경찰차가 지나갈 때처럼 위급한 상황일 때, 우리는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소리로 대표되지만, 과거에는 사람을 죽이는 아이콘 중 하나가 바로 사이렌이었다.

신체의 반은 새, 그리고 반은 사람의 형상을 한 요정은 그리스신화의 등장하는 사이렌의 외형이다. 도무지 사람들을 홀려서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다기엔 믿기지 않는 모습인데, 외형과는 달리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고 전해지고 있다. 

과거 그리스의 뱃사람들이 바다를 건널 때 안개가 많은 지역에서 출몰 되었고 오롯이 목소리만 들렸기 때문에 그 목소리에 홀려 다가간 뱃사람들이 절벽에 부딪혀 죽음을 면치 못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 속 ‘사이렌’

사실 사이렌은, 사이렌 그 자체보다 오디세우스와 관련된 이야기로 더 유명하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 그는 그 과정에서 여러 고비를 겪었는데 그중 하나가 키르케 마녀를 만난 일이다. 키르케는 동료들을 모두 돼지로 만든 후, 오디세우스에게 동침할 것을 요청했고 오디세우스는 그 요청을 따르는 조건으로 동료들을 모두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그 후 오디세우스는 그녀와 함께 근 1년간을 보냈다. 키르케는 더 이상 고향과 아내를 그리워하는 오디세우스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안 닥칠 역경에 대해 예언해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사이렌과의 만남이었다.

오디세우는 키르케의 도움으로 사이렌과의 만남을 위해 대비하였다. 동료들을 시켜 각자 밀랍으로 귀를 막게 시켰고, 자신의 몸은 뱃기둥에 묶도록 하였다. 사이렌과 만나게 된 오디세우스는 자신을 놓아 달라 외치며 사이렌 쪽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귀를 막고 있던 동료들이 그를 말리며 무사히 그 바닷길을 지나갈 수 있었다.

1819년 프랑스의 C. C 투르라는 발명가가 그리스 신화를 보고 이름 붙인 데서 유래한 사이렌. 일정한 음을 내며 경보장치로 사용되는 발명품은 죽음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과거에서 벗어나 사람들을 살리고 위험을 알려주는 아이콘으로 다시 떠올랐다.

노래방 ‘에코’에 담긴 슬픈 전설

에코는, 노래방에 가면 포기할 수 없는 효과 중 하나다. 음치의 노래도 살려내는 마법의 기술, 이것은 메아리처럼 끝음 처리를 울려준다. 마치, 동굴 속에서 외침을 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여기, 다른 에코도 있다. 바로 지독한 짝사랑으로 죽음을 맞이한 요정이다. 에코는 헤라를 추종하는 요정 중 하나인 동시에 아주 수다쟁이였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 점을 파악한 제우스는 계략을 꾸미는 데 에코를 이용한다. 

헤라의 눈을 피해, 다른 요정과 몰래 만남을 가질 때 에코를 헤라 곁에 붙여놓고 쉴 새 없이 수다를 떨게 한 것이다. 헤라는 남편 제우스가 바람 피우는 장면을 놓쳐버렸고 이것이 모두 자신의 곁에서 끝없이 말을 걸었던 에코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벌을 내리게 된다.

이 벌로 인해, 에코는 남이 하는 말만 따라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사랑을 나눌 수 없다는 또 다른 불행을 낳았는데, 그래서 에코는 상사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도 유명한 요정이다. 말을 할 수 없게 된 이후로 숲속에서 아주 아름다운 청년 나르키소스를 발견하고 첫눈에 반한 에코. 그러나 먼저 말을 걸 수 없었고, 숲속에서 친구들을 잃은 나르키소스가 외친 말을 계속해서 따라 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에코는 자신을 궁금해 하는 나르키소스 앞에 다가갔는데, 자신의 미모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던 나르키소스는 에코가 자신의 말만 반복하는 모습까지 보며 더욱 흥미를 잃고 이상하다고 느껴 멀리 달아나버렸다.

에코는 절망한 마음을 안은 채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접을 수 없는 마음에 음식도 먹지 않고 점차 말라가 죽음을 맞이한다. 끝내 그 동굴 안에는 에코의 목소리만 남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은 동굴 속에서 우리의 소리가 울리는 것의 또 다른 유래이다.

사이렌과 에코는 자신의 존재가 불행의 아이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그리고 타인의 위험을 알려주거나, 흥을 돋우는 존재로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다면 또 어떤 기분일까. 소리는 타인을 죽음으로 몰수도, 또 상사병에 걸리거나 마음에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어떨 땐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삶의 즐거움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오늘 나의 소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자. 사이렌과 에코가 좋은 뜻으로 바뀌었듯 남에게도, 나에게도 좀 더 너그러운 소리를 해주는 것이야말로 소리의 진짜 존재 이유는 아닐까?
그리스 신화로
아침에 동기부여 하는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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