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백 지방시가 성공한 이유

조회수 2020. 3. 27. 12:4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지방시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2018년 3월 타계한 패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 1952년 파리에서 브랜드 ‘지방시(Givenchy)’를 론칭하면서 시작된 그의 패션인생은 오드리 헵번과 그레이스 켈리,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등과 교감하면서 전설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달군 사진 한 장

지방시 브랜드에 생소한 이들에게도 익숙한 사진이 있습니다. 2018년 드라마 <도깨비> 열풍과 함께 저승사자 이동욱의 지방 2018S/S 패션쇼 참석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큰 반응이 일었습니다. 이 패션쇼에는 이동욱 외에도 케이트 블란쳇, 줄리안 무어 등 세계 스타들이 참석하면서 지방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여성복으로 유명했던 지방시가 남성복 라인을 출시한 것은 2008년으로, 당시 헤드 디자이너로 있던 리카르도 티시는 짧은 기간 안에 남성복 라인을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지방시의 이러한 변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균형’ 덕분이었습니다.

균형이 중요한 이유

지방시의 성공 요인은 ‘균형’에 있습니다. 이는 지방시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어느 한쪽으로 제품이 치우치지 않게 발전시키면서 다양한 컬렉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남성 제품에 있는 무늬가 여성복에도 들어가고, 반대로 여성 제품의 디자인이 남성복에 적용되기도 하며, 대조되면서도 균형적으로 이뤄지는 비즈니스가 지방시가 가진 강점입니다.

특히 지난 5-6년간 남성복 라인이 크게 성장하면서 지방시의 주요 전략이 되었습니다.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패션 하우스의 경우 창의성과 비즈니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브랜드 경영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경영 자체에만 몰두하다 보면 창의성에 대한 시야가 좁아지는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시는 이 둘을 조화롭게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방시를 있게 한 사람들

지방시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준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발렌시아가와 오드리 헵번인데요. 아직 수습생 시절이었던 그는 평소 발렌시아가를 존경했고, 무작정 포트폴리오를 들고 발렌시아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에서는 경력 있는 사람을 원했기에 지방시를 거절했습니다. 이후 자신만의 부티크를 가지게 된 지방시는 10년이 지난 1961년 우연히 발렌시아가 맞은편에 부티크를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절친한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발렌시아가는 지방시에게 작업실을 빌려주기도 하고 VIP 고객을 소개해주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고 나오면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지방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소울 메이트였던 두 사람은 한때 약혼까지 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결국 결혼이 아닌 우정을 선택했고, 1993년 그녀가 죽을 때까지 디자이너와 뮤즈로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지방시를 대표하는 가방

화려함과 절제, 분명 상충되는 이미지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두 이미지를 조화롭게 만든 브랜드가 바로 지방시입니다. 지방시의 창시자 위베르 드 지방시는 “창조에 있어 대담함은 통제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방시의 가방은 수많은 셀럽들에 의해 알려졌고, 그중에서도 판도라, 나이팅게일, 안티고나 등이 유명합니다. 판도라 백은 ‘고소영 백’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잇 템이 되었습니다. 나이팅게일 백은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간호사들이 들던 가방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나이팅게일 백은 특별히 남성용 라인 또한 출시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지방시 최초의 여성 디자이너

1950년대 출발한 지방시의 오뜨 꾸뛰르 하우스는 깊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우아함과 대중성을 대조시키면서도 서로 잘 조화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방시의 브랜드 가치는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전적이라고 평가받는 크리스찬 디올과 달리 지방시는 젊음과 혁신성으로 대표되는 명품 브랜드인데요.

최근 지방시는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괄 디자이너로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임명하면서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위한 준비가 된 지방시를 기대하게 합니다

지방시의 성공비결이 궁금한 분들에게
이 영상을 추천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