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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면 현대 미술이 보인다

조회수 2020. 9. 4.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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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현대 미술과 친해지자.

알다가도 모를 현대 미술.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을 겁니다.

현대 미술이 도대체 뭐지...
도대체 이 그림은 왜 유명한 거지?

좋은 작품과 잘 팔리는 작품

시카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클라우드 게이트’를 본 적이 있나요? 이처럼 현대 미술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갤러리들이 전시회를 열고 작품들의 값을 매길 때 대부분 작품의 질이 아니라 크기를 기준으로 한다는 사실! 하지만 큰 그림이 작은 그림보다 더 비싸게 팔린다고 해서 더 큰 그림이 더 좋은 그림인 것도, 어떤 예술가의 가장 큰 작품이 그의 가장 좋은 작품인 것도 아닙니다.

현대 미술을 감상하다 보면 한 번에 이해할 수 없는 작품들이 종종 있는데요. 그럴 땐 우선 내 경험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지루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곧 작품과 ‘나’의 경계가 사라지고 작가와 은밀하게 소통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 미술의 꽃

현대 미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습니다.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하자(Look Again, Think Again)라는 모토를 갖고 있기도 한 이곳은 영국의 테이트 모던인데요. 2000년 개관한 테이트 모던은 1900년 이후의 근현대미술을 전시하며 21세기 미술관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고 현재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 많은 예술 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예술 분야에도 올림픽이 있다는 거 알고 있었나요? 미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국제미술전으로, 현대미술 축제로 불리기도 합니다. 비엔날레 수상은 모든 미술가들이 꿈꾸는 최고의 상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비엔날레를 수상한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그 작품의 예술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감상의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 미술의 두 거장

현대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들어 본 이름,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 이 둘은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로 유명하죠. 초현실주의는 익숙한 풍경이나 물체를 서로 어울리지 않는 공간에 배치해내는 것을 가리킵니다. 1920년대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을 출간하면서 당시 예술가들은 꿈과 무의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후 정신적 황폐함과 문명, 이성에 대한 반발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은 초현실주의가 탄생하는 계기가 됩니다. 

달리의 대표작인 '기억의 지속'은 녹아내리는 시계가 특징입니다. 이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에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 죽은 형을 대신해 살아가는 존재로서 오랫동안 달리가 느껴 온 죽음에 대한 공포가 드러나있다는 것입니다. 녹아 없어질 것처럼 연약한 형상으로 표현된 시계에서 마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은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다양한 패러디를 낳으며 유명해진 하늘에서 남자가 비처럼 쏟아지는 작품 '골콘다'는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입니다. 그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중절모를 쓴 신사의 반복적인 이미지는 획일화된 익명의 삶과 소외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습니다. 달리가 자신의 공포를 드러내고 해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이한 화면을 만들어 냈다면 르네 마그리트는 일상의 친숙한 이미지를 낯설게 배치해 반전을 주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작품을 그린 두 작가의 차이가 흥미롭지 않나요?

나만의 ‘원 픽’ 작가 찾아보기

작품을 감상할 때 정해진 해설을 보며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예술은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어떤 작품을 보고 내 마음에 감동과 즐거움이 느껴진다면 그 작품이 바로 여러분이 선택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이유 없이 끌리는 작가나 작품이 있다면, 오늘부터 그들의 작품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보세요. 그럼 언젠가 현대 미술을 즐기는 현대미술 애호가가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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