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연말연초만 되면 식료품 가격이 오를까?

조회수 2020. 1. 23.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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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버거킹 햄버거,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 동원 F&B의 양반죽부터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코카콜라, 식후 디저트로 빼먹을 수 없는 엔제리너스 커피까지 수많은 업체가 최근 한 달 새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출처: 매일경제

가격 인상 포문을 연건 롯데리아. 버거, 디저트 등 42종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습니다. 이어 같은 달 26~27일 버거킹(평균 2.5%), 코카콜라(5.8%), 농심(11%) 등이 인상 대열에 합류했죠. 올해 들어선 엔제리너스가 커피, 차 등 29종 제품 가격을 평균 0.7% 인상했죠.

출처: 롯데리아 홈페이지
두번째 스무살이라 가격 올린거야? 그런거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대명사인 하겐다즈도 미니와 파인트 가격을 각각 14.3%, 14.2% 인상. 맥도날드는 지난 20일 빅맥 세트, 치즈버거 등을 포함한 8종 제품 가격을 평균 1.36% 인상올렸습니다. 적게는 100원부터 많게는 1600원까지...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치 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생활물가를 끌어올린다'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왜 이렇게 식료품 가격은 특정기간에

올라가는 걸까요? 직접 알아보았습니다.


내 월급빼고 다 오른다아아

해가 바뀌면 오르는 것들...

출처: 픽사베이

먼저 업체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업체들은 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이 주로 해가 바뀌는 시점에 오르다 보니 인상분 반영 시기가 맞물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인건비는 매년 1월 1일자로 바뀌는 최저임금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의도를 가지고 특정 시기에 가격 인상을 계획하는 것은 아니다"며 "원재료 값 상승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더 크다"고 말했죠.


회계처리 때문 아니야?

전문가들은 조금 생각이 달랐습니다. 회계처리를 용이하게 하고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상 시점을 연말연시로 설정하는 것이란 의견을 내놨죠.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주가처럼 수시로 변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일일이 가격에 반영하다 보면 도리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변숫값을 전반적으로 평균화한 뒤 회계연도가 바뀌거나 납품 계약을 갱신하는 시점에 일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영 전략"이라고 말했죠.

출처: 픽사베이

꼼수 부리는거 아니야?

소비활동이 활발해지고 사회적 관심도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연말연시에 가격 인상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자 한 봉지 값이 단 100원만 올라도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연중에, 그것도 국정감사 전에 가격 인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혼자가 아닌 여러 곳과 함께 움직이면 주목도도 떨어지니 일석이조일 것"이라고 지적했죠.

출처: 픽사베이

소비자를 대변하는 단체는 기업들 행태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가격 인상 근거로 원재료, 인건비 등을 들고 있는데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 매출 원가율은 2017년에서 2018년 1%포인트, 버거킹은 1.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고 지적했죠. 그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만큼 물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보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신문의 기사

『왜 연말연초만 되면 식품가격을 올릴까』

참고해 제작하였습니다.


[심희진, 강민호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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