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국내 최고의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는 매년 10월만 되면 대규모 공사에 들어갑니다. 호텔 수영장을 폐쇄하고, 바닥에 보충재 등을 가득 채워 판을 닦아 은빛을 뽐내는 아이스링크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죠.

아이스링크장 운영을 위해 두 호텔 모두 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있습니다.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데 안전요원은 기본, 스케이트를 꺼내고 정리하는 직원부터 고객들이 다쳤을 때 응급처치를 해줄 간호사, 스케이트장 근처 스낵바에서 일할 직원들, 빙판 위 프로포즈 이벤트를 A부터 Z까지 기획하고 도와줄 직원 등 매우 다양하죠.

실제로 호텔을 방문한 기자가 넘어질 때마다 검정색 롱패딩을 입은 안전요원이 나타나 "괜찮으세요?", "괜찮나요? 자 다시 일어나볼까요?" 하고 도와줬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 두 호텔 아이스링크장은 사람들로 더 붐비고 있는데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따르면 올해 아이스링크장 오픈 이후 현재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했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는 같은 기간 방문자수가 약 25% 늘었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안 그래도 호캉스 영향으로 호텔 문턱이 낮아진 가운데 예년에 비해 덜 추운 날씨가 보다 많은 사람들을 아이스링크장으로 오게 한다고 하네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는 눈썰매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가족 고객들을 더욱 사로잡았습니다. 슬로프 길이만 30.5m.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은 물론 성인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고 하네요!

호텔 스케이트장은 '프로포즈 맛집'으로 유명한데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는 저녁 6시 이후,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저녁 9시 이후 프로포즈를 하려는 커플에게 아이스링크장을 오롯이 빌려줍니다.

실제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는 호텔 전문가들이 부케부터 샴페인과 케이크를 준비해 프로포즈를 위한 테이블 위에 다 세팅해 준다고 합니다. 이를 위한 호텔 이벤트 전담팀이 따로 있다고 하네요. 이제 '연인'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손이 시려운 줄 모르고 두 볼은 빨개진 채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 아이스링크를 운영하는 호텔에서는 중요한 고객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파티 이벤트도 있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다가 아이스링크장 옆 스낵바에서 생일 파티를 여는 거죠. 알록달록한 풍선과 아이들을 위한 파티소품에 호텔 셰프가 준비한 피자, 치킨, 떡볶이, 볶음밥, 미역국 등 메뉴도 다채롭다고 합니다!

아이스링크장의 엄청난 인기에

두 호텔 모두 아이스링크장 이용권을

아예 포함하거나 일부 할인 혜택을 주는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겨울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가족, 연인과 함께 호케이트장 나들이 어떠세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쉘 위 스케이트? 국내서 딱 2곳 `겨울낭만` 즐길 수 있어 을

참고해 제작하였습니다.

[방영덕 기자 / 임창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