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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배송' 때문에 오히려 불편해진 사람들 이야기

조회수 2020. 9. 17.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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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쿠팡의 로켓 배송

많이 이용해보셨나요?

출처: 매경 DB

로켓 배송은 배송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이젠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가 없으면

이상할 정도인데요.


소비자에겐 정말 편한 로켓 배송.

그런데 판매자에겐

불편한 서비스라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는 사람은 편한데
파는 사람은 불편한 서비스

쿠팡의 로켓 배송은 현행법상 쿠팡이 직매입한 제품에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로켓 배송을 위해 로켓 제휴를 맺은 제품은 쿠팡이 직매입하여 '쿠팡 소유'가 되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쿠팡이 정해진 판매 기간 내에 팔리지 않은 재고를 원 판매자에게 떠넘겨왔다는 사실입니다.


유통업체가 협력사에 재고를 반품하는 건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제한 대표적인 시장 교란 행위인데요.


유통업계에선 ‘쿠팡이 갑질을 한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너 아닌 루저 된 판매자들

판매자를 괴롭히는 쿠팡 서비스는 또 있습니다 .


바로 ‘아이템 위너’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이템 위너란 제품 소개 페이지에 가장 저렴하고 평이 좋은 제품을 먼저 노출시키는 제도입니다.


같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체가 생긴다면 아이템 위너는 해당 업체로 바뀝니다.


아이템 위너의 취지는 소비자를 위해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이미지, 리뷰 등 제품 정보가 담긴 페이지 자체가 다음 아이템 위너에게 넘어가며 논란이 됐습니다. 


좋은 평판 등 기존 판매자의 마케팅 성과를 한 개의 제품도 팔지 않은 업체가 저렴한 가격만을 이유로 가져갈 수도 있게된 겁니다.


문제의 원인은 판매자의 저작권을 쿠팡 측에 넘겨야 하는 입점 약관 조항인데요.


판매자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조항의 불공정 여부 심사를 청구했습니다.

010-1111-1111로 전화주세요

마켓플레이스 부실 관리 문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존하지 않는 업체가 판매사로 등록되어 있거나, 잘못된 상품 정보가 노출되는 것인데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업체가 상품 사진을 도용한 혐의로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S사를 고소했는데, S사는 사업자 등록도 안 된 가짜 업체였습니다.


S사의 판매자 정보엔 담당자 연락처가 ‘010-1111-1111’로 적혀 있었고 통신판매업 신고번호도 없었습니다.


만약 부실 관리로 짝퉁 판매가 성행하게 되면 정보를 도용당한 판매자는 물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출처: 매경 DB

소셜 커머스로 시작해

유통 강자로 거듭난 쿠팡


쿠팡의 성공 비결은 로켓 배송, 쿠페이 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러나 매력적인 서비스의 이면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는데요.


판매자와의 공생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은

오히려 쿠팡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저작권 넘겨야 입점되고 유령셀러까지…

"쿠팡, 판매자엔 지옥"

로켓배송해주고…재고는 판매자에 `퉁`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김태성, 강인선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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