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푸른 점'을 위해 우리는 우주로 나가야 합니다.
"빈부격차 등 문제가 많은데
왜 우주에 많은 예산을 쓰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과학투자는
사회에 되돌려주는 것이
막대하다."
제30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앞두고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20세기를 대표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아내이자
그의 '영원한 동료'
앤 드루얀
코스모스 스튜디오 CEO가
한 말입니다.
1980년 출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과학서적 중 하나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를 바탕으로 제작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TV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프로듀서 겸 작가가
바로 드루얀 CEO입니다.
드루얀과 칼 세이건은
보이저 성간 메시지 프로젝트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프로젝트 중 그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이
탄생했습니다.
1990년 2월 세이건은 프로젝트 과정 중
멀리서 지구 사진을 찍어보자고
NASA(美항공우주국)에 제안했고
과학적 가치가 없음에도 해왕성 궤도 근처에서
보이저 1호가 지구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합니다.
이 창백한 푸른점,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류는 우주로 향해야 한다
세이건은 생전 이 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한다."
앤 드루얀은 세이건의 뜻을 계승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가 강조하는 "우주적 관점"은
인간의 본성이 스스로
문명과 지구를 파괴하는 지금,
우리 모두가 타고 있는
'창백한 푸른 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는 이러한
우주적 관점에서,
우리가 "생명의 사슬"에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다음 사슬,
즉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 파괴를 멈춰야 한다는 것이죠.
비싸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우주 과학 연구에 왜 돈을 써야 하냐고요?
바로 지구를 더 잘 보존하기 위해서 입니다.
'승수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실험과 연구, 과학자들의 고민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지구를 이롭게 만들수 있습니다.
이런 식견을 보면
일평생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세이건처럼,
드루얀 CEO 역시 과학자보다 철학자에 가깝습니다.
그는 한국인들에게도
우리 자신과 지구를
잘 돌볼 수 있도록
우주를 통해 통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의 기술적 성과,
국제 협력 기반과 더불어
학생의 관심을 유발하는
과학 기초교육과
과학계·산업계·정부 간
열린 태도로
성숙한 과학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발전 과제로 꼽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역사가 50억 년에 달하는
'지구의 시민'입니다.
이를 소중하게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우주를 탐구한다면,
그곳에서 바라본
'창백한 푸른 점'은
우리의 삶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려줄 것이라고
앤 드류안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우주연구 투자, 우주만큼 효과 커"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최승진, 안갑성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