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짜리 에르메스 '버섯' 핸드백..대세는 "비건 패션"
내로라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인조 가죽'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일반적인 인조가죽 말고,
가축복지와 친환경을 생각한
비건 레더(Vegan Leather)
말이죠!
비건 레더(Vegan Leather)의 장점!
첫째,
식물성 재료가 사용되어
동물 가죽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둘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일반 인조가죽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17배 가량 줄어드는 등
결론적으로!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됩니다.
명품계의 명품 에르메스도
비건 레더를 활용한
빅토리아 백(Victoria Bag)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예상 가격은
기존 라인과 비슷한 600만원 대!
미국 스타트업 마이코웍스는
버섯 균사체를 이용,
촉감과 내구성이
기존 가죽과 매우 흡사한
'실바니아'를 개발하여
에르메스와 독점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에르메스의 장인들은
이 '실바니아'를 활용한
제품들을 만들게 되었죠.
미국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올버즈'도
식물성 오일과 천연 고무로 만든
'플렌트 레더'로
제작한 운동화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이
패션 브랜드들에서 활발하게
개발 및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웨덴 패션업체 H&M은
지난해 FW 시즌,
농작 폐기물 섬유와
목재 펄프 직물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지속가능한 제작 기법을 내세워
피미자 오일 원사와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을 활용한
컬렉션을 소개했습니다.
앤아더스토리즈는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껍질로
비건 레더를 제작해
샌들로 탄생시켰고,
타미힐피거도
사과 껍질로 만든
'애플스킨 스니커즈'를
선보였습니다.
사실 패션업계의 이러한 노력은
처음이 아닌데요!
밍크 코트 한 벌을 위해
최대 200마리 밍크가 희생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알려지자,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밍크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코치는 지난 2019년부터
여우, 코요테, 밍크 등
동물 가죽을 일절 쓰지 않고,
샤넬, 구찌, 톰포드, 버버리와
모피 코트로 유명했던
베르사체도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앤듀'가 페트병을 활용해
리사이클 소재를 만들고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
'에코 비건'에 도전했습니다.
'노스페이스'도 500ml 페트병
1082만 개를 재활용해
제작한 원단으로 만든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죠.
재고 의류 폐기 방식을
바꾸기도 합니다.
'한섬'은 폐기 예정 의류를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만듭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매년
약 144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네요.
면 티셔츠 한 장을
제작하는 데는
2700L의 물이 필요하고,
합성 섬유로 만든 의류가
썩어 분해되는 데는
2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친환경적 행보를 통해,
이름 있는 브랜드들은
'환경오염 산업'이라는
패션 업계가 쓴 오명을
벗을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시도가
업계 전체로 확대되어,
환경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패션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사과껍질 스니커즈, 버섯 핸드백…
에르메스도 나선 '비건 패션' 뜬다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배윤경 기자 / 권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