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포노'들이 결정한다!

조회수 2019. 12. 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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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계절,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

시장 생태계의 중심에 등장한 신인류 포노사피엔스. 지금 전 세계 비즈니스 질서와 자본의 무게는 포노사피엔스로 인해 재편되고 있다. 문명의 교체가 일어나는,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다.

지난 10년간 지상파 TV와 신문의 광고 수익은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고, 검색 포털(네이버)과 유튜브의 점유비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 유튜브의 동영상 점유비율은 무려 85%에 이르렀다. 금융은 어떨까. 2018년 기준 무인화 서비스(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가 차지하는 업무 비중이 80%를 넘어섰고, 지점 창구 처리 비중은 9.5%까지 내려갔다.

유통 역시 마찬가지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줄고 온라인 판매는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의 백화점은 3분의 1이 문을 닫았고 소형매장들의 폐점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은 모든 상거래에서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스마트폰 결제를 표준으로 하고, 심지어 상하이에서는 길거리의 거지마저 QR코드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 드디어 온라인 소비 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며 혁명의 물살에 합류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미디어와 정보, 금융, 쇼핑의 창구로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로 여기며 삶의 방식을 재정의한 인류. 영국의 경제주간지가 호모사피엔스에 빗대어 ‘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이라고 부른 데서 나옴.

# ‘부작용의 뒷면’을 읽어야 할 때

문명의 대전환기 속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스마트폰으로 확산된 온라인 게임은 젊은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갉아먹는 중독제 취급을 하고, SNS는 인생의 낭비이며 진실한 인간관계를 방해한다고 말한다. 가족과 친구의 전화번호 하나 외우지 못하는 것도, 스마트폰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어린아이가 최대한 멀리해야 하는 물건, 어른들을 멍청하게 만들고 서로 멀어지게 만드는 디지털기기….

하지만 찬찬히 되짚어보면, 이러한 인식들은 ‘반’만 맞는다. 사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를 매일 같이 소화하고 있고, 심지어 전문가들만 독점해왔던 고급 지식도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 실제로는 우리 뇌가 그 어느 시대 인류의 것보다 박식하고 지혜롭게 활동 중인 것이다. 

# 데이터가 ‘신’…온디맨드*에 주목하라

이제 전 세계의 36억명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포노사피엔스 문명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스마트폰 관련 기업을 세계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포노사피엔스의 문명에 반하는 기업들은 소리 소문 없이 쇠락하게 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포노사피엔스의 문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의 여부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자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포노사피엔스 소비 문명을 따라가는 기업들에게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향하는 방향이다. 이제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의 새로운 생각이 필요한 시대이다. 포노사피엔스가 이끌어내는 시장의 새로운 질서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매력적일 만큼 일관성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선명하게 잡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시장 깊숙이 진입한 혁명을 철저히 ‘포노사피엔스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포노사피엔스의 시각으로, 혁명의 시대 속에 위기보다는 기회를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온디맨드(On-demand) : 모바일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

글 이규열

[참고도서] 포노 사피엔스 | 최재붕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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