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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자녀교육 성공코드 '부모력'을 진단하라

조회수 2019. 12. 13. 0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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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고민하는 도치맘이에요.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 건지 매일 고민하는데요. 욱하거나 못 참는 아이가 아닌 감정조절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 양재동 그린맘87

우리 아이는 새로운 환경이 주어지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에요. 앞으로는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필수일 텐데, ‘실패해도 괜찮아’하며 털어버릴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 월계동 똑게맘84

평소에 육아서에 관심이 많아 자주 읽는 편인데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희망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연년생인 우리 아이들이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했으면 해요.

- 동천동 독서맘83

우리 부부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게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건강해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해요.

- 하중동 도치맘82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까?

온라인상 운영되는 수많은 육아 카페에는 위와 같은 질문 글이 자주 보인다. 이에 대해 많은 부모는 ‘감정조절을 잘하는 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 ‘자존감이 높은 아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등 다양한 의견을 내보인다. 공부만 잘하면 좋겠다거나 돈 잘 버는 게 최고라고 말하는 부모는 없다.

윤우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엄마 심리 수업(심플 라이프, 2019> 책에서 “강연에서 만난 다수의 대한민국 부모는 자녀를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자기 능력 발휘하면서 남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전한다. 부모가 진정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명문대에 진학하고 잘난 직업을 갖거나 남보다 돈을 더 버는 게 아닌 ‘삶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능력’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현실의 자녀교육에서는 이런 부모들의 교육철학과는 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인정사정없이 자녀를 명문대를 향한 경쟁의 대열에 집어넣고 있는 것.

윤 전문의는 “부모들이 마음으로는 행복한 아이를 꿈꾸면서 현실은 잘난 아이를 원한다”라고 지적한다.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왜 부모가 좋은 철학을 가졌는데도 행동은 그에 따르지 못할까? 다수의 교육 및 학습법 전문가들은 자녀교육의 척도를 ‘성적’으로 삼는 부모 중심적 사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녀교육에 성공하고 싶다면 부모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녀 중심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 아이를 사랑하는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식을 마음속 깊이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아마 드물 것이다. 그러나 아이의 모든 행동을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예컨대 아이의 소심한 행동을 보고 사회성이 없는 아이로 확대 해석하는 일이다. 또 한 두 번 준비물을 빼먹은 아이에게 꼼꼼하지 못하다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윤 전문의는 “부모의 무의식 속에 숨은 자녀를 보는 색안경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덧붙여 “아이는 부모에게 대접받은 대로 자란다.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보면 아이는 어딜 가나 사랑스러운 아이가 된다 “라고 강조한다.

두 번째,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 왜 컴퓨터를 끄고 책상에 앉아야 하는가? 등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교사이자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오리진 하우스, 2015)>의 저자인 전위성은 책을 통해 “자녀교육은 아이의 만족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가 공부해야 할 이유가 단지 부모의 욕구와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자녀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정리하면 성공적인 자녀교육이란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타고난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보고 생각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혜로운 부모, 일반적인 부모, 부정적인 부모 등 어떤 부모를 만났는가에 따라 자녀의 학습역량대비 학업성취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혜로운 부모의 자녀가
성공한다

대부분 부모는 어떻게 하면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어떤 교육을 시키는 게 좋을지 그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부모 자신에 대해서는 간과한다. 부모가 먼저 바뀌지 않고 아이를 바꿀 방법만 찾고 있는 것.

<부모 효과(다산에듀, 2011)>, <핀란드 부모 혁명(비아북, 2013)> 등 수많은 자녀교육서를 펴낸 박재원은 그의 책들을 통해 이렇게 주장한다. “부모가 제일 먼저 바뀌어야 자녀교육 변화의 기틀이 세워진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마음, 아이의 인생을 먼저 설계하는 마음을 버리고 부모로서 바로 서야 아이도 따라오게 된다.”

나는 현재 어떤 부모인지 또 앞으로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자녀교육의 최종 목표를 어디에 두고 갈 것인지를 점검해보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 자녀와 함께 고민해보자.

그것이 상위 0.1% 자녀교육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당신의 부모력 점수는?

    □ 나는 잘못한 결과를 놓고 아이를 야단치기보다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 나는 아이에게 말로 지시하기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거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 나는 아이가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했을 때 격려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나는 아이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보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 나는 아이가 부모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생각이 강한 편이다.
    □ 나는 지금 당장 아이의 모습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진심으로 믿는다.
    □ 나는 아이를 설득하고 훈계하기보다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 나는 아이가 경쟁에서 이기기를 희망하기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 나는 아이를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한다.
    □ 나는 부모로서의 자기만족보다는 아이 스스로 경험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기뻐하는 편이다.
    □ 나는 내일의 성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는 아이의 모습보다 지금 행복해하는 모습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 나는 아이의 부족한 점 보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더 주목한다.
    □ 나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나 소문보다 아이의 생각이나 의견을 더 존중하는 편이다.
    □ 나는 부모가 아이를 위해 애쓰고 희생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 나는 부모 입장에서 아무리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해도 아이가 요구하기 전에는 시키지 않고 기다리는 편이다. 
  • 출처 핀란드 부모 혁명 | 박재원 저 | 비아북 | 2013
  • 11개 이상 : 부모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학부모 역할을 따로 하지 않더라도 아이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 6~10개 : 지금 당장 아이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결국 부모의 행복도 아이의 성공도 매우 위태롭게 만든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 5개 미만 : 아이를 위한 부모의 헌신과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로 나타나 아이가 잠재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모 스스로 반성하거나 후회한 항목 세 가지를 적어 집중적으로 노력해본다. 

정아람 기자
※ 머니플러스 2019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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