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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부부의 돈 문제 Best 5

조회수 2020. 7. 17. 10: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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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 먹고 사는 돈 문제를 해결하는 계획

코로나 19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대대적인 검사, 추적, 그리고 열린 소통만이 유효한 대응책이다. 코로나 19 이후 기울어진 생계를 해결해 나가는 일 역시 투명해야 한다. 이 힘든 시기를 잘 넘기고 싶은 부부라면 먹고사는 돈 문제를 속 시원히 터놓고 계획해 나가야 한다. 흔한 부부의 돈에 관한 고민을 살펴보고 과연 우리 부부는 얼마나 투명한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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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부부는 돈 쓰는 게 극과 극입니다. 저는 꼭 필요한 데만 돈을 쓰자는 생각인데, 남편은 기분에 따라 이것저것 지출하는 일이 잦아요. 이런 남편은 저를 쪼잔한 사람으로 여기고 저는 남편이 철없어 보여요. 평소에도 돈 얘기만 나오면 부부싸움으로 번져서 웬만한 문제는 덮어버려요.”

A. “부부는 어차피 다르다. 서로의 성격과 배경이 달라서 끌렸던 것도 맞다. 20~30년을 떨어져 살다가 결혼으로 묶이게 된 관계인데, 어떻게 시행착오 없이 의견이 맞을 수 있을까. 돈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고 해도 계속 덮어둘 순 없다. 이럴 땐 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 툭 터놓고 대화하는 날을 만들어 보자. 부부의 ‘머니 데이(Money day)’ 정도로 해두면 어떨까. 매일 마주하는 집이 아닌 분위기 좋은 카페로 자리를 옮겨 차분하게 가정 경제를 의논해보자. 부부는 싸우되 건강하게 싸울 줄 알아야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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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 5년 차, 저에겐 아내가 모르는 빚이 있습니다. 총각 시절 주식 투자하면서 생긴 빚인데, 더는 혼자 갚아 나가기 부담스러운 지경이 되었어요. 아내에게 말하면 난리법석이 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배우자 모르게 진 빚이 있다면, 이런저런 걱정과 자존심은 접어두고 솔직하게 공개해야 한다. 필자가 많은 가정의 재정 상담을 해보니, 부부 중 한 명이 모르는 대출은 결국 밝혀지게 되어 있다. 혼자 힘으로 해결하다가 더 큰 갈등을 빚지 말고 이제라도 부부가 한마음으로 대출 상환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용기를 내어 보자. 그 용기가 가정 경제를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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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0대 초반인 저희 가정은 전세 자금 대출(1억 원)을 갚느라 빠듯한 살림을 꾸려 오고 있습니다. 최근 남편이 남들처럼 취미생활을 하고 싶다며 매월 10만 원을 추가로 지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포’ 하더군요. 저는 꼬박꼬박 대출상환을 하느라 생활비를 아끼고 또 아껴 살아가는 데, 한가롭게 취미라니...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납니다.”

A. “전세대출을 빠르게 갚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가정 경제에서 부부가 각자 최소한의 재량권을 가지는 것 또한 필요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약간의 ‘통제감’(Perceived Control)을 느껴야 행복하다. 흘러가는 인생을 내 생각대로 통제할 수는 없어도 일정 부분 이를테면 오늘의 점심 메뉴, 주말에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 입고 싶은 옷 등 아주 작은 부분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을 때 작은 즐거움이 찾아온다. 부부가 한 달에 쓸 용돈을 정해 보자. 용돈으로 게임을 하든, 네일 아트를 하든, 쇼핑하든 각자의 재량권으로 한다. 용돈 내에서 즐기는 소소한 행복을 존중해주자. 부부가 행복하면 오히려 돈은 더 잘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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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맞벌이인 저희 부부는 월급을 각자 관리하고 있어요. 결혼 전부터 해오던 재테크도 꾸준히 하고 있고, 나름 낭비 없이 돈 관리를 잘한다고 자부하는데요. 그래도 통장을 합쳐야만 하나요?”

A. “부부가 통장을 따로 관리하면, 결혼해서도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자유가 주어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추천하고 싶지 않다. 부부가 비슷한 종류의 금융상품에 가입해 위험 분산이 제대로 안 될 우려가 있고, 만일 손실이라도 나면 배우자 모르게 만회하려다 더 무리한 투자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통장이 합쳐지지 않으면 돈에서부터 둘이 한마음이 되기 어렵다. 많은 재정 전문가들이 통장을 결혼시켜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부부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데 과연 원하는 대로 살림을 살아나갈 방도가 생길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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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내는 돈 문제로 언성을 높이기만 하면 친정에 가고, 아직 장모님께 용돈을 받아 씁니다. 신혼도 아니고 결혼 10년 차에 이러하니 어른들께 너무 민망합니다. 당분간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부부끼리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A. “결혼과 동시에 부모로부터 몸과 마음을 독립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어른이다. 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부모에게 의지하는 성향은 재무 심리 분야에서 ‘의존성 장애’라는 심리장애로 분류된다. 앞으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할 때 쓸 수 있는 비상금을 만들고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한두 번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부부가 마음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때 더욱 견고한 가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


기획 정아람 박유나 재무심리 전문가

※ 머니플러스 2020년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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