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행복지수' 61위

조회수 2020. 8. 31. 10: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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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2020년 세계행복보고서' 대한민국 '행복지수' 61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늘 첫손가락에 꼽히는 나라 핀란드,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며 일과 가족의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덴마크와 스위스, 세입자들의 천국 독일, 가난한 이들을 끌어안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세계 곳곳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길’과 ‘다른 삶’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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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일 유엔에서 최초의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가 상정됐다. 그리고 매년 3월 20일을 세계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로 정했다. 그로부터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이하 SDSN)는 매년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61위를 기록, 2019년 54위에서 7단계 하락했다. 2015년 47위에서 2016년 58위로 밀려난 이래, 2017년 56위, 2018년 57위, 2019년 54위로 50위권을 맴돌다 올해 처음으로 6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SDSN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미래에 대한 불안감 총 7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한다. 한국은 5.872점을 받아 전체 153개국 중 61위이었으며, 1위는 10점 만점에 7.809점을 받은 핀란드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2위는 덴마크(7.646점), 3위는 스위스(7.560점)였다.

핀란드 3년 연속 1위

핀란드가 1위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탄탄한 사회 안전망과 촘촘한 복지체계가 꼽힌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공동체 간 서로를 도우려는 구성원의 의지가 높은 것이 행복지수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미국 CNN 방송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번졌을 때 신뢰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피해를 복구하고, 더 나은 삶을 재건하기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는다”며 “이웃과 기관이 서로를 도우려는 의지가 강하면 소속감을 높여 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 재정적 손실을 보상할 만큼의 이득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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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0대 도시 중 서울 83위

이번 보고서는 세계 300대 도시의 행복지수도 분석했다.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 기대수명, 미래 삶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나눠서 조사했으며, 전반적으로 국가별 행복지수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에서 현재 삶이 가장 행복한 도시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였으며, 2위 덴마크 오르후스, 3위 뉴질랜드 웰링턴 순이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는 대만의 타이베이(47위)였으며, 싱가포르(49위), 태국 방콕(56위) 순이었고, 한국의 서울은 83위로, 인천 88위, 대구 102위, 부산 107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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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한 기후에 살면 더 행복해…

한편 올해는 처음으로 환경 영향을 분석했다. 자연환경에 따른 감정 상태를 조사하여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유기화합물, 미세먼지 PM10, 초미세먼지 PM2.5 등 대기오염 물질과 평균기온, 녹지율 등이 각기 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은 잘 체감하지 못하지만 ‘미세먼지’는 쉽게 알 수 있으므로, 행복감에 가장 악영향을 끼친 요소로 나왔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가 1% 높아지면 행복지수는 각각 0.0064점, 0.0036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런던 대학 크리스티안 크레켈(Christian Krekel) 경제학 교수는 “가혹한 기후보다 온건한 기후, 녹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보다 녹지 근처에 거주하거나 가까운 곳에 호수나 강이 있는 사람들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글 이규열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 머니플러스 2020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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