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재테크 로드맵

조회수 2021. 2. 16.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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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 이제 음력설이 지나면 누가 뭐래도 본격적인 2021년이 시작된다. 작년보다 더 나은 올해를 위하여 ‘머니 챌린지’에 도전한다면 무엇보다 1년간 실천할 재테크 로드맵이 급선무이다. ‘난 월급도 적은 데’, ‘먹고살기에도 바쁜걸’이라며 일찌감치 포기하지는 말자. 누구나 처음이 있고, 처음엔 누구나 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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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계절에 대해 말할 때 봄부터 시작하곤 한다. 하지만 1년을 꼬박 알차게 활용해야 하는 재테크에서 사계절은 겨울부터 시작된다. 

즉,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인 셈이다. 매년 11월이 되면 한 해를 결산하고 남은 한 달, 12월부터는 다음 해를 준비하는 선순환 사이클에 도전해보자. 남들과 다른 1년의 시작,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오늘부터 각자의 재테크 ‘1일’이다.

겨울 : 나를 돌아보기

겨울의 끝자락이기에 더더욱 추운 것만 같은 2월. 매서운 추위에 밖에 나가기는 싫고 실내 생활이 대부분인 이때 반드시 해야 하는 머니플랜이 있다. 바로 내 주변 정리하기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난 1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수두룩할 것이다. 이참에 정리해보자. 가진 것을 줄이면서 동시에 우리 가정의 한 달 최저생계비를 냉정하게 파악해 보자.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최대한 적게 소유하면서 심플하게 살아가려면 과연 얼마의 돈이면 될까. 혹시 갑작스러운 일로 당장 수입이 끊겼을 때 최소 얼마의 자금이 있어야 하는가. 그리고 이 최저생계비에서 10% 이상은 더 쓰지 않겠다고 다짐해 보자. 

봄 : 내 통장 포트폴리오 점검

벚꽃이 흩날리는 봄부터는 본격적으로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도 주야로 일하느라 벚꽃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봄에는 일단 심플하게 통장 포트폴리오만 잘 만들어 놓아도 성공이다. 통장은 간단하게 수입 통장과 지출통장 이렇게 2개만 만들고 수입이 들어오면 앞서 파악했던 최저생계비에 10%만큼만 더해 지출통장에 이체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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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통장 관리가 잘 된다 싶으면 한 걸음 나아가서 종잣돈을 위한 금융상품에 가입해 보자. 5년 뒤, 10년 뒤 어떤 종잣돈으로 활용할 것인지 정하고 적립식 펀드를 소액으로 시작해 본다. 이때 시작하는 투자는 맛보기 단계로 앞으로 시작할 투자의 워밍업이다. 펀드에서 수익, 혹은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해지하지 말고 왜 수익이 잘 나는지, 혹은 반대로 왜 수익이 잘 안 나는지 시장 흐름을 파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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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투자계획

우리의 소망대로 코로나의 위험에서 벗어나 올여름에는 예년처럼 정상적인 휴가를 떠날 수 있다 해도,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골머리 앓지 말고 투자계획에 열과 성을 다해보자.

봄에 시작했던 적립식 펀드를 통해 어느 정도 투자가 익숙해졌을 것이다. 그럼 코스피를 따라가는 ETF(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를 추가해도 좋고 국내 투자를 이미 하고 있다면 시야를 넓혀 미국 ETF를 일부 시작해도 좋다. ETF는 펀드에 비해서 수수료도 저렴하고 중도환매 수수료가 없어서 마치 주식처럼 수시로 매수매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ETF 시장에 은행, 연기금, 보험 등에서 투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거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2차 전지 등 섹터별 ETF를 고를 수도 있으니 자신의 투자철학에 맞게 계획을 세워본다. 아직 투자에 자신이 없다면 ETF를 1좌만 매수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충분히 연습해보자.

TIP
* ETF를 처음 시작할 때 이름이 다양해서 당황스러울 수 있다. ETF 앞에 붙은 이름은 운용사가 만든 브랜드명이니 참조하자.

* KODEX : 삼성자산운용
TIGER : 미래에셋자산운용
ARIRANG : 한화자산운용
KBSTAR : KB자산운용
KOSEF : 키움투자자산운용

가을 : 단풍놀이 대신 임장 데이트

단풍이 곱게 물들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투자의 심화 단계에 돌입한다. 이 시기의 키워드는 부동산과 주식이다. 먼저 내 자산과 대출 가능 금액을 파악하고 나만의 부동산 로드맵을 짠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서 상실감이 크긴 해도 모든 현상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놓친 기회는 반드시 더 좋은 기회로 돌아온다. 나만의 투자 안목을 위해서 이번 가을에는 임장(실제 부동산 현장을 찾아 둘러본다는 뜻)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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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화 단계이니만큼 그동안 쌓아온 기본기를 바탕으로 주식 공부도 시작해 본다. 욕심내지 말고 먼저 관심 있는 회사의 최근 영업이익률과 내년 사업계획을 눈여겨본다. 기업의 호재 또는 악재 뉴스는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1주만 사서 보유해보자. 12월에 돌아오는 배당일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지해 본다는 생각으로 주식투자도 조금씩 시작해보자.

TIP
* 임장 체크리스트 : 주변 일자리, 교통, 교육, 인프라, 자연환경, 커뮤니티, 거주민 구성, 세대수, 도로망 신설 등
(부동산 앱 활용 - 네이버, 호갱노노, 직방 등)

완벽하게 계획하고 시작하려면 그 어떤 것도 시도할 수 없다. 올해는 기필코 ‘머니 챌린지’를 해야겠다는 마음의 각오가 생겼다면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이제 무거웠던 발을 떼고 도전해보자.  


박유나 재무심리 전문가

기획편집 정아람 기자

※ 머니플러스 2021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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