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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 오디오가 낯선 이들을 위한 네임의 솔루션

조회수 2019. 11. 14.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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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m Mu-so Qb 2

네임(Naim)의 무선 콤팩트 올인원 시스템 뮤조(Mu-so) Qb가 2세대인 뮤조 Qb 2로 진화했다. 형뻘인 뮤조가 2014년, 뮤조 Qb가 2016년, 뮤조 2가 올해 5월, 뮤조 Qb 2가 올해 8월에 나왔다. 결국 1세대와 2세대 사이에 어떤 계기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스트리밍 뮤직 플레이어인 새 유니티(Uniti) 시리즈(아톰, 스타, 노바)의 탄생이었다. 40W 출력의 유니티 아톰이 2016년 11월, 70W 출력에 CD 플레이 기능을 갖춘 유니티 스타와 80W 출력의 유니티 노바가 2017년 2월에 나왔다.


일단, 이런 맥락은 잠시 잊고 올인원 오디오로서 뮤조 Qb 2를 살펴본다. 뮤조 Qb 2는 300W 출력의 내장 클래스D 앰프가 5개 유닛을 울리는 액티브 스피커이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에어플레이 2, UPnP, 크롬캐스트 입력이 가능한 무선 스트리머다. 그렇다고 무선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유선 LAN 연결을 위한 이더넷 단자와 유선 아날로그(Aux 3.5mm) 및 디지털(USB A, 광) 입력단도 갖췄다. 요즘 되느냐 안 되느냐 관심거리인 룬 레디(ROON Ready) 인증까지 받았다. 

따라서 뮤조 Qb 2로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다. 네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기본적으로 타이달(Tidal)과 스포티파이(Spotify), 인터넷 라디오(vTuner Premium 5)를 즐길 수 있고, 블루투스나 UPnP, 에어플레이 2, 크롬캐스트를 이용하면 코부즈(Qobuz)나 디저(Deezer), 멜론, 벅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마트폰 저장 음원을 들을 수 있다. TV와 광 케이블로 연결하면 뮤조 Qb 2를 일종의 사운드 박스로 쓸 수도 있다. 오디오 포맷은 PCM은 24비트/384kHz까지, DSD는 DSD 128까지 지원한다.


외관은 반듯한 정육면체다(21×21.8×21.2cm, WHD). 무게는 5.6kg. 알루미늄 상판에는 은은한 불빛과 부드러운 회전 감각이 매력인 다기능 다이얼(볼륨, 재생, 멈춤, 입력 선택 등)이 있고, 앞면과 양 측면은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을 둘렀다. 섀시 재질은 유리 섬유를 혼합한 폴리머. 후면을 보면 알루미늄 히트싱크 밑에 AC 전원 입력잭과 위에서 언급한 입력 단자들이 달렸다. 바닥 스탠드는 투명 아크릴인 퍼스펙스(Perspex) 제품을 썼다. 

하지만 뮤조 Qb 2의 속내는 그릴을 벗겨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총 7개의 스피커 유닛들이 로봇 얼굴처럼 모여 있는 것이다. 가운데에는 바라보는 방향이 서로 반대인 2개의 트위터, 그 양옆에는 45도 바깥쪽을 향한 미드레인지 유닛, 밑에는 타원형 우퍼가 달렸다. 트위터에 각각 50W, 미드레인지에 각각 50W, 우퍼에 100W가 할당된다. 양 측면에 장착된 타원형 유닛은 보이스코일이 없는, 따라서 별도 앰프가 필요 없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대신해 저음을 확장하고 에너지를 보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1세대 뮤조 Qb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1세대 때는 없었고, 2세대 때 새로 생긴 팩터를 모아보니 이렇다. 손을 갖다 대면 다이얼에 불이 들어오고 작동 대기 상태가 되는 근접 센서 장착, 스피커 유닛 변경, 룬 레디 인증, 에어플레이 2 지원, 크롬캐스트 빌트인 장착, DSD 재생 지원 등이다. 패브릭 그릴을 기존 블랙 붙박이에서 올리브, 테라코타, 피콕 이렇게 3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점, 최대 24비트 PCM 지원 포맷이 기존 96kHz(ALAC), 192kHz(WAV, FLAC, AIFF)에서 일괄적으로 384kHz까지 높아진 점도 큰 변화다. 네임에 따르면 내장 DSP 성능 역시 1세대에 비해 13배 이상 강력해졌다고 한다. 

시청은 필자의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네임 앱을 통해 주로 타이달 음원을 들었다. 오존 퍼커션 그룹의 ‘Jazz Variants’에서는 드럼과 퍼커션의 강력한 저음과 드넓은 무대 스케일에 크게 감탄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네임의 손길이 닿아서 그런지 일반 올인원 오디오보다 좀더 성숙한 음, 대역 밸런스가 좀더 피라미드 스타일로 쌓여진 점이 마음에 든다. 야신타의 ‘Moon River’는 온기가 배어 있는 중역대가 매력이며, 맥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의 ‘Can't Hold Us’는 그냥 처음부터 빵빵한 클럽 사운드를 터트려준다.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무대감보다는 강력한 에너지감과 비트감, 빠른 스피드가 이번 뮤조 Qb 2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인다. 물론 100W에 물린 정면 우퍼와 이 우퍼 움직임을 증폭시켜주는 2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 설계 덕분일 것이다. 스테레오 스피커를 쓸 때보다 무대 중앙에 음상이 또렷이 맺히는 모습은 기대하지 않았던 매력이다. 오디오 세상은 이미 뮤조 Qb 2가 바라보는 바로 그 방향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김편).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926-9084

가격 159만원

구성 3웨이 실효 출력 300W(50W×4, 100W×1)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블루투스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21×21.8×21.2cm 무게 5.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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