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샵, 윌슨 베네시와 함께 영국의 문화를 소개하다

조회수 2020. 2. 7.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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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son Benesch

오디오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카본 파이버라는 소재를 접하는 그 순간 윌슨 베네시가 저절로 뇌리에 스칠 것이다. 카본 파이버를 사용해 스피커와 턴테이블을 만드는 대표적인 브랜드 윌슨 베네시. 그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영국 정부에게 인정받아 오디오 회사로는 유일하게 공식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그 윌슨 베네시의 한국 디스트리뷰터가 최근 하이파이 오디오를 전문으로 수입·판매하는 소리샵으로 변경되었다.

이렇게 소리샵이 영국 스피커 제조사 윌슨 베네시 새로운 디스트리뷰터가 되었고, 소리샵에서는 이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11월 29일에 윌슨 베네시 런칭 기념 시연회를 청담동에 위치하는 소리샵(셰에라자드) 매장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윌슨 베네시 대표이자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크레이그 밀른즈(Craig Milnes) 씨와 대표이자 경영 이사인 크리스티나 밀른즈(Christina Milnes) 씨가 직접 방문했다. 그리고 크리스티나 밀른즈 씨의 ‘소리샵에서 이런 근사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서울에 방문하게 되었고 여기저기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였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윌슨 베네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번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3가지 클래스로 진행되었다. 먼저 윌슨 베네시의 대표 크레이그 밀른즈 씨가 2억 5천만원대의 플래그십 모델 에미넌스(Eminence)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에미넌스에 T+A의 A3000 HV, P3000 HV, MP3100 HV, PS3000 HV 제품을 매칭해 음악을 들려주었다. 시연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소개나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고, 신소재와 첨단 기술에 대한 철학을 함께 발표했으며, 카본 파이버 등 스피커 제작 시 실제 사용되는 소재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게 했다. 시연을 통해 그들의 플래그십 모델 에미넌스의 실력을 경험한 그 순간 그동안 윌슨 베네시를 작아도 강력한 사운드를 낼 수 있는 독특한 스피커로만 알고 있었던 편견이 무참히 깨졌다. 또한 카본 파이버가 나무나 금속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 시간은 팝시페텔 대표이자 팝 칼럼니스트 김경진 씨가 진행하는 영국 대표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데이비드 보위가 베를린 장벽을 음악으로 무너뜨린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음악을 들어 보았다.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윌슨 베네시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기는, 영국의 문화를 영국의 스피커로 즐기는 흥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 다음은 맥캘란 브랜드 엠버서더 전태규 씨가 진행하는 맥캘란 싱글 몰트 위스키 테이스팅 클래스였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3가지 싱글 몰트 위스키를 앞에 두고, 술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을 듣고, 직접 맥캘란의 향과 맛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영국에서 만든 스피커로 음악을 들어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영국의 문화와 역사, 전통을 함께 체험할 수 있었던 충실한 시간이었다.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새로운 영역의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여러 오디오 시연회에 다녀 봤는데 이 정도로 흥미 있었던 행사는 없었던 것 같다. 소리샵을 통해 윌슨 베네시가 한국 시장에 잘 정착해 그들의 실력과 매력을 널리 알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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