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네트워크 시대에 맞춰 진화한 다인오디오

조회수 2020. 7. 3.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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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Music 3

블루투스 스피커, 일체형 오디오,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 같은 부류의 제품들이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을 통해 소리를 내면서 그것이 곧 오디오인 시대가 된 것이다. 수많은 하이파이 업체들이 오디오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발 빠른 업체들은 전통적인 스피커나 앰프 같은 기기 외에도 오늘날 일반인들이 오디오라고 생각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는데, 다인오디오의 뮤직 3 또한 그런 제품 중 하나이다.



고급 하이파이 스피커로 세계적 명성을 거둔 다인오디오가 전통적인 스피커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올인원 일체형의 오디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뮤직 시리즈이다. 1, 3, 5, 7로 구성된 이 시리즈의 스피커들에는 에소타 트위터나 MSP 콘 같은 이야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블루투스, 에어플레이, 와이파이 같은 용어들이 스피커를 알리는 주된 기능들이고, 스피커 업체답지 않게 클래스D 앰프와 고출력 사운드, 긴 배터리 동작 시간이 장점으로 소개된다. 특히 중급 제품에 속하는 뮤직 3은 배터리 구동이 가능한 모델 중 가장 큰 제품으로 높은 출력과 다양한 성능에 포터블 기능성까지 갖추어 5, 7 같은 전원 연결로 동작하는 상위 모델보다 훨씬 다기능적인 장점을 자랑한다.  

기기 내부를 보면 5인치의 우퍼 1개와 1인치의 트위터 2개로 구성된, 마치 2.1채널 오디오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다. 각 유닛들에는 40W 출력의 앰프가 1대씩 장착되어 있으며, 스피커 캐비닛은 완전 밀폐형이다. 일체의 포트나 패시브 라디에이터 같은 것은 없다. 대신 모든 사운드와 저음의 확장을 책임지는 것은 내장된 DSP 프로그램이다. Xeo를 시작으로 액티브 모니터와 멀티미디어 스피커를 10년 가까이 개발해 온 다인오디오는 이미 DSP를 다루는 능력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 있다. 뮤직 3에는 Xeo, 포커스 XD, 그리고 프로용 스튜디오 모니터 코어 시리즈에 사용된 DSP 프로그래밍 기술이 이식되었다. 덕분에 일체형 소형 스피커임에도 47-20,000Hz에 달하는 넓은 재생 대역과 0.3%에 불과한 THD 스펙을 제공한다. 무선 연결이 장점인 만큼 유선 연결 기능은 많지 않은 편이라 3.5mm의 아날로그 입력과 애플 기기와 연결이 가능한 USB 입력 단자 정도가 외부 연결의 전부다. 디지털 광 같은 입력은 없다. 

셋업은 간단하다. 기기를 구입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다인오디오의 ‘Dynaudio Music’ 앱을 설치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에 붙여서 사용해야 하는 스피커라서, 앱을 통해 사용할 공간에 존재하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시켜주는 작업이 이 스피커 사용의 시작점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되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특별히 어려운 단계 없이 스피커의 사용이 가능해진다. 앱 내에서 지원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TIDAL만 가능하며, TIDAL을 사용할 경우 앱의 음악 큐레이션 기능이 동작하여 듣는 이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끊임없이 제공해준다. 이 외에도 에어플레이 기능을 통해 ROON에서 플레이어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DLNA/UPnP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도 내장하여 하이파이 뮤직 서버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2대를 사용하면 멀티룸도 되지만, 스테레오 구성을 하여 일반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확장·사용할 수도 있다.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TIDAL 계정을 입력하여, 주로 TIDAL 위주의 음악 시청으로 진행했다. 뮤직 시리즈 전체 4개의 모델 중 뮤직 3은 가장 합리적인 선택적 포인트에 걸맞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단 포터블의 편의성을 갖추고서도 충분히 힘찬 저음을 들려준다.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기타나 마누 카제의 드럼 같은 현대적 재즈 녹음에 담긴 저음을 꽤나 단단하고 에너제틱하게 쏟아내는데, 붕붕거리는 저음의 인위적 부풀림이 없고 상당히 임팩트한 타격감으로 리듬을 또렷하게 살려낸다. 또한 보컬 위주의 중역 재생은 이런 류의 스피커들이 흔히 들려주는 가볍고 시끄러우며 거친 소리 같은 문제가 없다. 오히려 딱 듣기 좋은 정도의 도톰한 중역으로 밀도감이 실려 있고 자극감 없는 선명도가 더해져 정보량이 높은 중역 재생을 제공한다. 고역 디테일 또한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밝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선명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로 가요나 팝 같은 대중적인 음악 재생에서 기분 좋은 하이파이적 어조를 보여주기도 한다. 

뮤직 시리즈의 중간을 책임지는 뮤직 3은 소형 포터블이 갖는 한계점을 뛰어넘어 다양한 음악을 꽤 크고 임팩트 있는 사운드로 들을 수 있게 해주며, 5나 7 같은 큰 모델이 지닌 스테레오 이미징 효과는 덜하지만 사운드 면에서는 오히려 딱 듣기 좋은 밸런스로 가격 대비 성능과 포터블의 이동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뿐만 아니라, 동급 가격대의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된 다인오디오의 DSP 기술과 하이파이 성능의 사운드로 분명 일체형 오디오에서도 격이 다른 퍼포먼스를 안겨준다. 스트리밍 시대의 새로운 오디오 분야에서도 다인오디오의 명성에는 변함이 없음을 느낀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89만원

사용 유닛 우퍼 12.7cm, 트위터(2) 2.5cm 실효 출력 40W×3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주파수 범위 47Hz-20kHz(-3dB) RoomAdapt 지원 NoiseAdapt 지원 EQ Presets 지원 Tone Control 지원(Bass, Treble) 디스토션 0.3% 이하 블루투스 지원(Ver4.0, apt-X) 에어플레이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배터리 시간 지원(최대 8시간) 크기(WHD) 40.5×22×17.4cm 무게 3.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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