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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진공관 앰프와 강력 추천 매칭은?

조회수 2020. 9. 8.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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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s M3 Euro / Cayin A-88T Pro Gold Lion

어느덧 케인(Cayin)이 창업 25주년을 맞았다. 참, 대단한 일이다. 경쟁이 심한 오디오 업계, 특히 약간의 지식만 갖고 있으면 무작정 달려드는 진공관 앰프 분야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브랜드를 지켜온 부분에 대해선 경외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사반세기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에 총 3개의 제품이 나왔는데, 본 기는 그중 하나다.



일단 외관이 수려하다. 독일 승용차에 쓰이는 도료로 외부를 정성스럽게 칠했고, 고급스러운 우드 마감의 사이드 패널이 돋보인다. 무게는 무려 28kg이나 나간다. 성인 혼자서 끙끙대며 겨우 들 만할 정도다. 게다가 출력관은 황제의 관인 KT88. 더 이상 무슨 소개가 필요할까?



기념작답게 호화로운 물량 투입이 돋보인다. 프리단에 들어간 것은 6H9C/6SL7과 6H8C/6SN7이며, NOS 관이다. 출력관은 골드 라이온 KT88을 투입했다. 그렇다. 골드 라이온이다. 이런 관 구성만으로도 일단 신뢰가 간다. 그뿐 아니라 요소요소에 상당한 클래스의 부품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예를 들어 니츠콘의 대용량 평활 콘덴서로 꾸민 전원부라든가, 알프스의 모터 드라이브 볼륨단, 리얼캡의 PPXF-GS GOLD 커플링 콘덴서 등 정평이 있는 부품들이 제대로 선별되어 장착되었다. 가격이 올라가긴 하지만, 충실한 내용으로 착실히 보답하고 있다.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출력관을 KT88뿐 아니라 EL34로도 바꿀 수 있다는 점. 출력관에 따라 앰프의 성격이 확확 바뀌는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일종의 ‘2-in-1’의 개념으로 봐도 된다. 제품 하나로 두 개를 산 듯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EL34를 좋아하는 터라, 더욱 관심이 간다.



한편 구동력을 중심으로 한 울트라리니어 모드와 음질 중시의 트라이오드 모드가 각각 제공되는 점도 반갑다. 매칭되는 스피커의 감도에 따라 선별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장르에 따라 역시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옵션의 제공은 여러모로 본 기를 흥미롭게 만든다. 또한 이례적인 광대역이 돋보이는 바, 무려 10Hz-42kHz라는 스펙을 실현하고 있다. 대개의 진공관 앰프들이 겨우 가청주파수 대역을 커버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상당한 기술적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스완(Swans)의 M3 유로라는 모델은 일단 외관만 봐도 믿음이 갈 정도로 우수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인클로저를 두드리면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단단하고, 어디 하나 빈틈이 없다. 솔리드 우드로 구성된 캐비닛 자체가 수려한 느낌을 주지만, MDF를 절삭 가공한 프런트 배플은 정밀하게 드라이버를 장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북셀프 타입이지만, 그 내용이 좀 특별하다. 상급기 M6을 축소한 듯한 형상으로, 무려 3개의 드라이버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즉, 3웨이 타입으로 구성된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메인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내용이 알차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리본 트위터. 그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소리로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자체는 슈퍼 트위터의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매우 투명하고, 자연스러우며 확산감이 좋은 음을 재생한다. 여기에 소프트 돔의 미드레인지와 6.5인치 구경 케블라 소재의 우퍼는 정확하고, 깨끗한 음을 선사하고 있다. 정말 케인의 기념작과 좋은 매칭이 되고 있다.



첫 곡은 쿠벨릭 지휘,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1악장. 일단 정보량이 대단하다. 또 저역의 음압이랄까 어택감이 매우 리얼하다. 본격파 3웨이다운 음이다. 교향곡을 듣는 재미를 제대로 주고 있다. 음장감도 좋아서, 팀파니의 위치라든가, 현과 관악기의 움직임이 일목요연하게 포착된다. 스테이지도 넓어서 각 악기들이 뭉치거나, 혼란스러운 부분이 없다.

이어서 치메르만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정말 물밀 듯이 오케스트라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 위를 낭랑하고 아름다운 피아노가 약동하고 있다. 오른손과 왼손의 구분이 정확하고, 강약의 조절도 명료하다. 전체적으로 밝고, 맑으며 똘망똘망하다. 애매한 구석이 없다. 리본 트위터의 청명한 느낌은 일종의 중독성이 있으며, 소프트 돔으로 재생되는 중역의 진득함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다이애나 크롤의 ‘I Remember You’. 당당하고 확고한 드럼과 베이스 라인을 바탕으로, 유려하면서 매혹적인 크롤이 나온다. 순간순간 등장하는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이 당차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빼어나다. 기본적으로 대편성이지만,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다. 특히, 앰프의 구동력이 찬란하게 빛나는 바, 말 그대로 스피커를 갖고 논다. 스피드, 다이내믹스, 해상도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매칭이라 하겠다(이종학). 

Cayin A-88T Pro Gold Lion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355만원

사용 진공관 KT88(Gold Lion)×4, 6H9C/6SL7×2, 6H8C/6SN7×2 실효 출력 50W(Ultralinear), 25W(Triode) 주파수 특성 10Hz-42kHz(-3dB) THD 1% S/N비 93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무게 28kg

Swans M3 Euro

문의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198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미드레인지 5cm, 트위터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40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100Hz, 5000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4Ω 파워 핸들링 15-160W 크기(WHD) 25.8×45×36.4cm 무게 12.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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