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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부터 카밀라 카베요까지! 지금 가장 핫하다는 뮤지션들!

조회수 2018. 5. 2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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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NO-EXPECT' 5월 4주차!

2주에 한 번씩, 주목받는 신보를

포인트 by 포인트로 짚어주는

‘YES-NO-EXPECT’!

2주 전에 예고했듯이, 이번 주 가장 핫한 이슈는 방탄소년단의 컴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룰 음악이 방탄소년단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여전히 다양한 음악이 가득한 5월 4주 차 'YES-NO-EXPECT'를 시작한다.

방탄소년단 "FAKE LOVE"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거칠 것이 없는 방탄소년단의 최신 타이틀곡 "FAKE LOVE"는 높아진 기대를 이어 나갈 수 있는 트랙일까?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YES: '동시대의 K-pop 사운드와 비주얼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벤치마크 트랙이 되기로 결심한 듯한 야심 찬 곡. 단조 멜로디의 비장함과 트랩 베이스의 프로덕션, 훅이 뚜렷한 랩메이킹 등이 겹치고, 그 총체는 우리가 익히 들어 익숙한 보이밴드 사운드와 최신 트렌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하나의 노래로 이어진다. 누군가 'K-Pop은 뭐냐'라고 물었을 때 가장 먼저 들려줘도/보여줘도 무방한 결과물.

  • NO: 그렇지만 정작 곡 자체의 매력이 이전에 비해 확 다가오지 않는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상큼하리만치 새로운 시도였던 전 타이틀곡 "DNA"에 비하면 기존에 보여줬던 걸 답습한다는 인상이 강하고, 그렇다고 비슷한 분위기의 "I NEED YOU"나 "피 땀 눈물"과 비교하면 응축된 에너지를 터뜨리는 짜릿함이 이전만 못하다. 잘 만들었다는 것과 훌륭하다는 것은 다르고, "FAKE LOVE"는 후자에 미치지 못하는 트랙이다.

  • EXPECT: 대중적인 뮤지션의 커리어에서 정말로 중요한 순간은 커다란 성공을 거머쥔 순간이 아닌 그 바로 다음의 행보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이 이를 모르진 않았을 것이고, "FAKE LOVE"와 [LOVE YOURSELF 轉 'Tear']는 그에 따른 고민이 엿보이는 작업이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마무리가 될 '結'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대담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ADOY "Young"
출처: Fluxus Music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커버 아트와 귀를 사로잡는 따뜻하고 청량한 사운드. 2017년 데뷔 EP [Catnip]으로 인디 씬의 떠오르는 신성이 된, 하지만 사실 결성 때부터 수많은 경력자들이 뭉친 슈퍼 밴드로 주목받은 ADOY. 새 싱글 "Young"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출처: Fluxus Music
  • YES: 전작 [Catnip] EP의 그것보다 한층 멜로우하고 짙어진 감정선은 청자의 마음속에 "Young"을 한 걸음 가깝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미열처럼 깜빡거리는 4개 음의 신시사이저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ADOY만의 신스 팝은 빈틈없는 여유로움으로 초여름 밤의 산책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사운드트랙이 된다.

  • NO: 시티 팝의 감수성과 칠웨이브적인 사운드 메이킹, 인디 팝/록의 구조를 부드럽고 회고적인 형태로 풀어내기. ADOY의 음악은 대략 이런 식으로 요약할 수 있고, 그것은 "Young"에서도 변함이 없다. 아직까지는 곁에 가까이 두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만, 레퍼런스가 명확하다는 것은 그만큼 예측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이 곡을 계속해서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을까?

  • EXPECT: 그렇지만 현재의 한국 인디 록 씬에서 ADOY와 같은 종류의 소리를 들려주는 밴드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고, 이들이 자신의 참고점을 조합하는 방식이 눈에 밟힐 정도로 뻔한 것도 아니다. "Young"이 수록될 두 번째 EP가 첫 EP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도, 그것이 이들의 미덕을 가리진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 이 기분 좋은 그루브를 즐기면서 기다려보자.

Childish Gambino "This Is America"

출처: mcDJ Recording / RCA / Sony

드레이크(Drake)를 빌보드 차트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린 건 또 다른 드레이크 트랙이 아닌 배우, 감독, 뮤지션까지 겸한 만능 엔터테이너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 혹은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였다. 인기만큼이나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This Is America"는 어떤 트랙일까?

출처: mcDJ Recording / RCA / Sony
  • YES: 미국 흑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과 차별, 그리고 그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드는 미디어에 대한 서늘한 고발이 수많은 상징과 섬뜩한 충격으로 가득 찬 뮤직비디오, 화사한 기타 소리와 꾸물거리는 베이스음이 대비되는 비트, 그리고 '이것이 미국이야 / 잡지 않으면 미끄러지지'라는 핵심적인 가사로 수렴한다. 충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사회적 모순의 결을 세세하게 살려낸, 올 한 해 가장 문제적인 작품으로 남을 트랙이다.

  • NO: "This Is America"는 트랙 자체만으로 힘을 발휘한다기보다는 뮤직비디오를 봐야 그 진가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노래다. 언제 어디서든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지금 시대에는 그리 큰 문제라고 볼 순 없지만, 음악이 영상에 복무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 EXPECT: 이미 [`Awaken, My Love!`]로 고전 소울과 R&B의 향취를 훌륭히 재현해 낸 차일디시 감비노지만, "This Is America"는 그의 음악적 야심이 거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차일디시 감비노'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마지막 앨범이 될 그의 네 번째 앨범은 2010년대 저항적 흑인 음악의 계보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또 다른 걸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Pharrell Williams, Camila Cabello

"Sangria Wine"

출처: Vice

패럴(Pharrell)과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 솔직히 이름만으로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지 않은가? 빌보드 No.1 싱글 "Havana"에서 이미 합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의 또 다른 컬래버레이션은 과연 어떨까?

출처: Columbia / Sony
  • YES: "Havana"가 과거 라틴 팝의 고전적인 농염함을 환기시키는 곡이었다면, "Sangria Wine"은 그보다는 좀 더 그 존재감을 더하는 살사풍 비트와 함께 '겨울마저도 뜨거운' 마이애미에서의 상그리아 와인 한 잔을 형상화한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미리 대비하는 통통 튀는 라틴 넘버.

  • NO: "Havana"에서 카밀라가 보여줬던 그 벨벳같은 매끄러움과 비교하는 것은 "Sangria Wine"에게 있어서 조금 억울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Havana"를 애써 의식하지 않더라도, 이 트랙은 지나치게 많은 부분이 비어 있으며 안 좋은 방향으로 덜컹거린다. 'Sangria Wine'을 반복하는 후렴구를 제외하면 기억에 남는 훅(hook)이 거의 없고, 그조차도 마지못해 길어 올린 것처럼 인상적이지 않다.

  • EXPECT: 매번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시도하고 보여 준 패럴과 라틴 팝의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한 카밀라 카베요의 또 다른 만남은, 적어도 이번 곡만 놓고 보면 그리 기억에 남지 않는 결과로 남을 것처럼 보인다. 부디 다음 시즌 송은 안이한 시도가 아닌 귀에 쏙쏙 박히는 요소를 들고 나오길 바랄 뿐.

혁오, AOA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의 컴백 소식으로 안 그래도 더워지는 날씨가 조금 더 뜨겁게 느껴진다. 모두 다 들어보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YES-NO-EXPECT'는 2주 뒤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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