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파트가 인기라고?

조회수 2019. 10. 28. 08: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구축 아파트는 어떨까요? 특히 입주한 지 11~20년 된 아파트 말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접어든 건데, 최근 예상외로 잘 팔리고 있다네요. 왜일까요?


출처: 셔터스톡

■ 11~20년 차 인기

2017년 1월~올해 9월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 자료를 연식별로 보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입주한 지 11~20년 된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의 41.6%다. 입주 21∼30년 차의 거래 비중이 24.5%였고 10년 이하 아파트(22.3%)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입주 30년 넘는 아파트 거래 비중은 11.6%였다.


■ 이유는

· 입주 11~20년 된 아파트에 거래가 몰린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집값과 대출 여력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신축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부담을 느낀다. 서울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인 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좀 더 오래되고 집값은 덜 비싼 아파트'를 차선책으로 택하게 된다.

·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를 연식별로 보면, 11∼20년 차 아파트는 7억9193만원이다. 입주 10년 이하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9억714만원)보다 1억원 이상 싸다. 개별 단지로 접근하면 가격 격차는 더 크다. 서울 마포구 창천동 '서강해모로'(2007년 입주) 23평(전용면적 59㎡) 매매가는 9억5000만원 선이지만, 옆 단지인 '래미안밤섬리베뉴 2차'(2014년 입주) 같은 평수는 11억5000만원은 줘야 한다.

· 주거환경도 한몫했다. 가격만 따지면 입주 21~30년 된 아파트가 평균 5억7249만원으로 더 싸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하고 불편해 순위가 밀린 것으로 판단된다. 단지 안에서 2중, 3중 주차가 부지기수거나, 20평대의 경우 복도식이 많은 게 대표적이다. 이에 반해 입주한 지 11~20년 된 아파트는 겉보기엔 그다지 낡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갖추는 등 단지 내 편의시설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 난 어떻게 해?

· 우선 청약을 노려보자. 가점이 낮아 당첨이 어렵다면 그다음 기존 아파트에 눈을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본인의 가용자금과 아파트 입지, 규모 등을 꼼꼼히 따져 결정해야 한다. 자금력이 낮다면 비싼 새 아파트나 투자성이 강한 재건아파트보다는 구축 아파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 자금력이 더 떨어지면 입주 20년이 넘은 아파트도 나쁘지 않다. 집 안이 낡았다고 해도 리모델링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래 거주하면 재건축 가능성도 열려 있다. 

낡은 아파트는 왜 비쌀까(머니블리 바로가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