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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의학] 선수들이 알아야 할 '겨울 골프 십계명'

조회수 2021. 3. 4. 0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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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경험하는 국내 동계 훈련 '잘 준비하고 욕심을 버리자!'

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13편. 선수들이 알아야 할 ‘겨울 골프 십계명’


국내 선수들 대부분은 동남아, 뉴질랜드, 호주, 미국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선수들이 국내에서 겨울철 골프를 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골프[골프 의학] 선수들이 알아야 할 ‘겨울 골프 십계명’ 선수와 관련된 진료는 봄이 되기 전까지 잠정 휴진 상태가 된다. 일부 유명 선수들 몇 명만 연말 시상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들리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대부분 선수들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인해 해외전지훈련 대신 국내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선수나 코치, 그리고 보호자 모두에게 생소한 경험인 것. 이에 평소 전지훈련 때도 무리한 운동으로 부상이 발생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예상치 못한 겨울 전지훈련으로 인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골프헤럴드 신년호에서 소개하는 선수들이 알아야 할 ‘겨울 골프 십계명’을 잘 기억해, 2021년 신축년 소띠 해에는 골프헤럴드 독자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길 바란다.


편집 | GOLF HERALD 2021.1 Vol. 344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 바른 병원장)

지난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 열렸던 스코틀랜드는 매우 추웠다. 이로 인해 추위에 익숙하지 않던 몇 명의 국내파 선수들이 염좌와 근육손상 심지어 골절 부상을 입으며 고생을 했다. 이처럼 추위는 부상과 연관이 깊다. 이에 겨울 골프 시 주의해야 할 십계명을 소개한다.
  • 하나. 필드바닥이 완전한 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진짜 얼음 바닥을 타격하는 것이다. 손목, 상지 부상을 줄이기 위해 찍어 치는 샷은 줄이도록 하자.

  • 둘. 신발 바닥의 얼음을 털 때 신중하도록 하자. 얼음이 신발 바닥에 달라붙어 아이언이나 퍼터로 신발 바닥을 무심결에 털게 되는데, 두꺼운 옷과 추위로 인해 집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 때리면 조준이 잘못돼 발목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골절이 발생되기도 한다.

  • 셋. 대부분 골프장들은 겨울에 인조잔디나 고무판 위에서 티샷을 하게 한다.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운지 꼭 확인을 하자. 특히 신발 바닥에 얼음이 묻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하도록 하자.

  • 넷. 우리나라 골프장은 대부분 산악형 골프장이다. 경기 보조요원이나 그 경기장 경험이 많은 분들께 그늘이 자주 지거나 지형적 특성으로 얼음이 얼어 있는 곳에 대해 물어보며 빙판구역을 지나갈 때 주의를 하도록 하자.

  • 다섯. 방한 장갑을 반드시 끼고 보행 시에는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도록 하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동 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골절이나 뇌진탕과 같은 부상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 경우도 있다. 특히 미끄러운 계단이 많으니 오르내릴 때 주의하자.

  • 여섯. 차가운 날씨 때문에 근육의 스트레칭이 잘 되지 않고, 하더라도 다시 근육이 쉽게 수축되므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자주하도록 하자. 특히, 겨울엔 어깨 통증이 쉽게 악화된다. 어깨를 움츠리면 상완골이 앞쪽에 더 많이 부딪혀 충돌증후군이 악화된다. 가능한 어깨를 최대한 펴도록 하자.

  • 일곱. 겨울에는 실내에서 실외로 나갈 때나 목욕탕에서 들어가고 나갈 때와 같이 온도 차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심혈관계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여덟. 겨울철 모든 운동은 ‘장비빨’이란 명언이 있다. 옷들이 진화해 예전에 비해 더 얇아지고, 더 따뜻해졌고, 활동하기도 더 편해졌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게 보온 효과에도 좋고, 스윙에도 좋다. 손난로, 핫팩, 온열 장갑, 온열 의류와 같은 과학의 발전을 스마트하게 이용하자. 핫팩은 보통 8시간 이상 발열하므로 운동 시작 전에 미리 개봉해 준비한다. 플레이하는 도중 너무 추우면 ‘나중에 핫팩 써야지’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추위로 고생한 후에 기억해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 아홉. 점수에 신경 쓰지 말자. 딱딱한 얼음판에 두꺼운 옷을 입고 스윙이 부자연스러운데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무리한 스윙을 하게 되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 질 수 있다.

  • 열. 필드나 외부로 노출된 추운 인도어 연습장보다는 가을 옷 정도를 입고 연습할 수 있는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하길 권한다. 실내연습장에서도 손목에 부담이 적게 가는 부드러운 바닥을 사용하고, 스윙분석기 등을 이용해 스마트하게 훈련을 하도록 하자.

심한 추위에 노출되다 보면 통증을 느끼는 감각기관들이 무뎌져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부상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부상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국내에서의 겨울 골프는 주의하는 게 좋겠지만, 이번처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부분 선수들은 낯선 국내 겨울전지훈련을 할 수 밖에 없다. 가능한 필드보다는 체력훈련을 권한다. 


100퍼센트 맞는 정답은 없겠지만, 지혜로운 자세로 이번 겨울 전지훈련에 대처하도록 하자.

겨울 필드에서 꼭 해야 할 보온 대책들

  • 핫팩은 최소 2개이상 준비하고, 골프 시작 전 미리 핫팩을 개봉한다.
  • 라운드 복장은 얇은 것을 여러 겹 입도록 한다.
  • 넥워머(Neck Warmer)와 귀마개는 필히 준비하도록 한다.
  • 전신 스트레칭을 수시로 자주 충분히 하고, 어깨는 움츠리지 않는다.
  • 양손용 방한 장갑을 꼭 준비하고, 이동 시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
  • 빙판이나 미끄러운 곳을 이동 시에는 미끄러짐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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