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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무대를 누볐던 가수들이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옮겨 활동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는 가수 시절의 후광이 더해져 화제성까지 보장하는 것.

지금부터 소개할 이들은 가수활동의 후광 없이 맨몸으로 새 길을 개척해낸 배우들이다. 누구도 예상 못한! 가수 출신 배우들을 모아봤다.

떠오르는 연기파배우 최영준.

'빈센조'의 반전남 조사장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썰 자판기 봉쌤까지...

핫한 드라마는 모조리 섭렵한 대세배우로 천의 얼굴을 뽐내고 있다.

이렇듯 빼어난 연기력으로 배우 외길만 걸었을 것 같은 그에겐 반전 과거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는 가수 출신이었다!

최영준은 보컬 그룹 7Dayz(세븐데이즈) 출신이다.

7Dayz는 원티드의 전신이자 이정, 하동균, 고 서재호 등이 몸담았던 그룹이다. 

최영준은 7Dayz의 리더로 '내가 그댈'이란 숨은 명곡을 남겼다.

그룹 해체 후 뮤지컬과 연극으로 활동지를 옮겨 연기력을 갈고닦은 그는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브라운관에 입성, 지난 2년간 누구보다 알찬 필모그래피를 완성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영준과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호흡을 맞췄던 김준한 역시 가수 출신이다.

김준한은 록밴드 izi(이지)의 드러머 출신이란 이색 경력의 소유자로 izi가 누구냐 하면, 불멸의 노래방 애창곡 '응급실'을 남긴 밴드다.

앞서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밴드 합주 음악으로 '응급실'이 삽입된데 대해 "대본을 보자마자 웃었다"며 유쾌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불멸의 히트곡을 남긴 밴드 출신임에도 김준한의 배우 변신은 결코 쉽지 않았던 것. 

izi 해체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던 그는 지난 2017년 영화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입성했다. 이후 '박열' '허스토리'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한 뒤엔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간' '봄밤' 등을 통해 그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했다. 

대표작이 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사연 많은 서브남 안치홍 선생을 연기하며 쐐기포를 날렸다.

이젠 로맨스도 되는 만능 배우!

미남배우 김지훈은 가수가 아닌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다.

아이돌 지망생들의 배우 전환이야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그게 이 배우, 김지훈이 걸은 길이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도 그럴 게 김지훈은 조각 이목구비의 정석 미남. 타고나길 배우 페이스인 그가 아이돌 연습생으로 춤과 노래를 배웠다니 놀라울 수밖에!

김지훈은 심지어 아이돌의 산실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었다.

때는 동방신기가 데뷔하기 전으로 시아준수, 유노윤호 등과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연습생 생활 중 회사와 합의 끝에 배우로 전향한 김지훈은 가수의 길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노래를 못했다. 연습생들과 함께하면서 가수는 노래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쿨하게 밝혔다.

김지훈 노래실력.avi

어느덧 데뷔 19년차의 베테랑 배우.

그간 '위대한 유산' '결혼의 여신' '왔다! 장보리' 등 주말드라마에서 활약하던 김지훈은 최근작인 '악의 꽃'에 이르러 코리안 조커를 연상케 하는 악역 포텐을 터뜨리며 연기스펙트럼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