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브라질 감' 이게 뉴스야?
한 기업 CEO가
해외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한 게
뉴스 가치가 있을까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설 연휴기간
브라질 법인과 공장을
다녀왔다”
라고 한 문장으로 끝날 상황을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특히 ‘삼성제공’이라고
활자가 박힌 사진을 실은 것을 보면
언론은 현지 취재도 않고
삼성발 소식을 따라쓴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이재용 부회장이 브라질을 찾아
중남미 사업 현황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자 중앙일간지 대부분이
이 소식을 다뤘죠.
조선일보는 1월28일
“이 부회장은 작년 설과 추석 때도
각각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시 삼성물산 지하철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며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장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또한 조선일보는
이 부회장과 함께 동행한 인물,
방문지의 중요성,
삼성전자 관계자 발언에다가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현지 임직원들에게 한
이재용 부회장 발언도 보도했죠.
매일경제는
이재용 부회장이 명절 때
해외 현장경영을 간 일시와
출장지를 정리한
표까지 만들었는데요.
그리고 임직원과 악수하는
삼성제공 사진을 실었죠.
이밖에도 한국경제,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국민일보,
전자신문, 아주경제, 헤럴드경제,
아시아경제 등이
이 부회장의 브라질 방문 소식을 다루고
삼성제공 사진을 썼습니다.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 18위인
삼성전자 경영자의 행보는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언론 보도는
설 연휴 때
해외 공장을 시찰했다는 것 말고는
새로운 뉴스가 없습니다.
오히려 설 연휴 때도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시장 감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삼성전자 제공 사진이 실렸다는 점에서
홍보성 기사로 볼 수 있죠.
참고로 28일자 신문 백면에
삼성전자 전면 광고가 실린 매체는
내일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였는데요.
29일자 신문에선
경향신문, 문화일보가
삼성전자 전면광고를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