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 다룬 미드 '뉴스룸'과 한국 언론의 절대적 차이
코로나19 나쁜보도 집중탐구
(1) 속보경쟁
하원의원이 총격에 사망했다는 뉴스가
속보로 뜨는 상황.
빨리 보도하라는 압박이 거셉니다.
앵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예요.
사망선고는 의사가 하는 거지
뉴스가 하는 게 아닙니다.
그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미드 '뉴스룸'의 이 장면이
떠오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4월2일 연합뉴스는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전날 위기를 넘겼으나
결국 관상동맥이 막혀 숨졌다.
사인은 심근경색이다."
연합뉴스가 전한
병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대부분의 기사가
연합뉴스의 기사를 복붙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위기 상황이었던 건 맞지만
심폐소생을 통해
의식을 회복하는 단계였습니다.
하루가 지난 후 의료진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잘못된 보도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비슷한 오보는 또 있습니다.
얼마 전 YTN은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선 노인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도 다른 언론사들이
받아 썼습니다.
'알려졌다' '전해졌다'며 말이죠.
그러나 '오보'였습니다.
기자는 현장에서
'심정지'라는 말을 듣고
기사를 썼지만
이후 응급조치를 통해
회복됐습니다.
왜 이런 오보가 자꾸 나오는 걸까요
원인은 '속보전쟁'입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보도해야
높은 시청률과
높은 조회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확인않은 채
오보를 내고
다른 언론사들은
받아쓰는 문제가 이어집니다.
오보도 문제지만
잘못를 인정하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수 많은 오보를 쏟아낸 언론
문제가 드러나면 기사를 지울 뿐
제대로 사과하는 곳은 드뭅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언론은 큰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언론재단 조사 결과
사람들은 정부, 의료기관, 지자체보다
언론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 언론보도에 대한
신뢰는 높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불확실한 정보가 담긴 기사는
조금 기다려 보는 게 어떨까요.
언론을 무조건 믿지 않고 의심하는 습관
언론 보도를 감시하는 '눈'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