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호강'하기 좋은 패션 영화 신작 3

조회수 2020. 2. 12. 14: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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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에서 보고 즐기는 패션이 아름다운 신작 3편.
THE STAGGERING GIRL

영화 스틸만으로 아름다운 잔상을 남기는, ‘믿고 보는 감독’ 루카 과다니노의 단편 영화 <더 스테거링 걸>. 이탈리안 미국인 작가 프란체스카는 자서전을 쓰기 위해 어린 시절을 보낸 로마로 돌아오고 어머니 소피아와 재회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상징적인 로마의 스폿과 줄리앤 무어, 미아 고스, 키키 레인 등 여배우들의 감각적인 패션 신을 완성시키는 의상들이 극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이 관전 포인트. 영화를 위해 손 잡은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극의 스산한 아름다움과 어우러지는 매혹적인 쿠튀르 피스들을 선보인다. 간결한 케이프, 아이코닉한 보우 드레스, 실루엣이 돋보이는 원색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드라마틱하고 눈부신 패션 신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 넣은 인물은 소리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그는 직접 발렌티노의 쿠튀르 의상을 공수해 섬세한 텍스처들의 ASMR들이 녹아 든 아름다운 선율을 완성했다. 오리지널 트랙은 오는 2월 14일 선공개되며 영화는 다음 날인 15일, ‘무비(Mubi)’를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

EMMA

패션피플이라면 프라다의 동화 같은 단편 영화 프로젝트를 이끈 연출자이자 패션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어텀 드 와일드를 기억할 것. 유머러스한 코드와 감각적인 시선을 지닌 그녀가 첫 장편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엠마>는 부유한 집안의 독신주의자 엠마 하우스우드가 사랑스러운 큐피트로 활약하며 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이며 떠오르는 신예 안야 테일러 조이가 명화에서 튀어나온 듯 엠마 캐릭터를 연기했다.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 숨은 공신은 바로 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바이른이 덕분이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 <골든 에이지>, <어벤져스>, <토르: 천둥의 신> 등 마블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는 그녀는 인물들이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나도록 100% 싱크로율의 고전 의상들을 제작했다. 특히, 1996년에 개봉한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엠마>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화려해진 색감과 디테일들로 더욱 사랑스럽게 거듭난 엠마를 만날 수 있다. 오는 2월 27일 개봉 예정.

A RAINY DAY IN NEW YORK

‘패션 영화’하면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영화 <애니 홀>을 비롯해 우디 앨런은 수많은 패션 신을 기록해왔다. 그의 단골 소재인 ‘도시 여행’ 시리즈의 최신판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도 특유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클래식한 뉴요커 스타일이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타이틀 그대로 비오는 뉴욕에서 젊은 커플들이 궂은 날씨 속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등의 젊은 감성 배우들이 펼쳐냈다. 우디 앨런의 성추문으로 개봉이 무산되고, 배우들의 보이콧까지 더해져 논란의 중심에 선 우디 앨런의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논란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의 신선한 조합이 기대된다.

에디터 유리나(프리랜서)

디자인 송진영

사진 socialnews.xyz, theplaylist,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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