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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평 곳곳이 놀이터! 아이들이 행복한 단독주택 짓기

조회수 2020. 6. 27.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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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송촌주택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아이들을 위해 마당의 절반을 뚝 잘라 놀이터를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안녕하세요. 전혀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코로나라는 큰일을 다 함께 겪느라 친구들을 못 본 지도 두어 달 되어가는 것 같아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죠? 앞에 둔 커피가 식어가도록 얘기가 멈추질 않던 친구 사이 마냥 수다 떨듯 저희 집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반가워요, 처음 인사하는 모든 친구들.


동갑인 저희 부부는 장래 희망이 인어공주인 여섯 살 첫째 딸, 먹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모두 언니 손에 있는 바로 그 것(!)이라 24시간 전투력 상승 중인 네 살 둘째 딸과 도시 안에 숨은 시골, 27평 하얀 집에 살고 있어요.

여기는 바로 저희 집 가는 길입니다. 집을 짓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싸고 마음에 쏙 드는 땅 찾기'에 지쳐 갈 때쯤 부동산에서 이 집을 소개받고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강산이 두어 번 바뀌어서 논밭이 빼곡한 아파트로 바뀌어 갔는데, 여기 꽁꽁 숨어서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신비의 마을을 발견한 기분이었달까요. 집까지 들어가는 공인중개사님 차 안에서부터 '아, 여기 살아야겠다! 땅 모양이 어떻든, 동네 모양이 어떻든, 여기 살아야지!' 하는 결심이 서더라고요. 그날 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자, 이제 자전거를 타고 꽃말이 '순결'이라는 벚꽃을 지나고, 꽃말이 '아가씨의 수줍음'이라는 살구꽃, 꽃말이 '깊은 정'이라는 노오란 개나리꽃도 지나 저희 집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아차차, 저희 집 두 꼬마 아가씨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마을 수호신, 큰 나무도 지나고요. 

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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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200평 위에 27평 집을 지었어요. 시골에서는 30평이 넘어가면 의무적으로 창고 공간도 지어야 해요. 저희 땅은 반은 대지, 반은 전(田)으로 되어 있고 뒷 편으로는 두 집이 붙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최대한 대지 평수 안에서 마당 안 차량 진입까지를 고려하여 예산 범위 내의 가장 넓은 평수였던 27평으로 집을 지었어요. 

그래서 건물은 위의 디자인과 같고 작은 마당 쪽의 대문(설계도면에서 바로 보이는 문)과 큰 마당 쪽의 차고 대문까지 2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큰 마당 쪽 차고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마당을 훤히 볼 수 있는 거실 큰 창과 비 맞지 않고 비밀번호를 누를 수 있게 포치(porch)가 있는 현관문(그런데 차에서 내려서 현관까지 오는 동안은 비를 다 맞는다는 사실, 옴마야), 더블 사이즈 침대 하나로만 꾸민 저희 부부의 침실의 작은 창 그리고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을 신나게 만드는 다락방 창문이 보이네요.


사실, 저희는 본체 지을 돈만 있었기 때문에 이사 후에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담도 쌓고 마당도 꾸미고 창고도 세우고 그랬어요. 지금도 남은 땅에 만들고 싶은 것이 많은데 아이가 둘 되고 보니 좀처럼 여유 예산이 생기질 않는다는 사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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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분위기 있는 사진 같지만 100평 넘는 마당에 콩나물 자라듯 쑥쑥 자라나는 잡초들과의 전쟁이었어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면 새벽이슬을 듬뿍 머금은 풀들이 마당 한가득 기분 좋은 향기를 내뿜고 있었죠. 흐흐흐흐음 깊은숨을 들이마시면 온몸의 피가 초록색으로 변할 것처럼 신선했는데 잡초 뽑다가 생을 마감할 것 같아서 돈을 모아 시멘트를 다 부어버렸어요. 드디어 저희 부부는 초록을 잃고 건강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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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도 잃고 감성도 조금 잃어버린 마당 같네요. 하하. 이 마당 안에서 온갖 일들이 벌어지지요. 어떨 때는 떠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눈에 보일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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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물놀이, 아침 먹고 후다닥 마당 수영장으로 뛰어가던 여름의 모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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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당에서 자전거도 배우고 수영도 배우고 개미구멍도 찾고 공벌레 집도 짓고 마당에서 고구마도 구워 먹고... 날마다 할 것들이 넘쳐났어요. 하지만 한창 놀이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또 마당의 절반을 뚝 잘라 놀이터를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네, 바로 그 진짜 '놀이터'요!

우리만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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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직구하고 해상운송으로 받아서 약 3주 정도 시간이 걸렸고 성인 남성 둘, 옆에서 부품을 분류해주고 온갖 심부름을 도맡아 하면서 맛있는 참까지 만들어 줄 수 있는 보조 (저입니다!!)가 있다면 3일 만에 완성할 수 있는 놀이터에요. 이제는 초록도 잃고 풍경도 잃었지만, 아이들의 큰 웃음을 얻었네요. 하하... (울고 있는 거 아님 주의)


자, 이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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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아용 세면대>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현관을 열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신발 신는 곳과 집 안의 경계로 유리벽을 세웠는데 입구도 좁아보이지 않고 개방감도 있어서 좋아요.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누구든 손을 씻기 편하도록 현관 가까이에 욕실을 만들었어요. 큰 아이 세살 어린이날 선물로 꼬마 세면대도 달아주었는데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아주 편리해요. 여섯살이 된 뒤로는 저기서 혼자서 발도 씻을 수 있고 정말정말 추천합니다!! 세면대 이야기가 나왔으니 같은 위치에 있는 욕실을 보여드릴게요

욕실

먼저 큰 세면대 바로 뒤로는 양변기 하나로 꽉 차는 아주 작은 화장실이 있어요. 만약 누군가 세수를 하고 있다면 살짝 지나가기가 비좁지만 비는 공간 없이 알뜰살뜰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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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로 이어져 있고 보일러도 들어와서 아이들이 새벽에 혼자 일어나 화장실을 가기에도 무리가 없어요.


이번엔 샤워 공간입니다. 저희 욕실에는 욕조 공간, 욕조 맞은편, 욕조와 벽으로 분리된 곳, 이렇게 총 3개의 샤워기가 있어요. 욕실이 하나라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 개를 설치해보았어요. 아이들이 욕조에서 노는 동안 어른이 안심하고 씻기에도 좋고 아이 친구들 여럿이 놀러 와서 모래놀이를 실컷 한 뒤 여러 명을 씻기기에도 편합니다.

그리고 저희 욕실에는 아주 커다란 창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서재 겸 아이들 방과 연결되는 창문이랍니다.

<욕실에서 바라본 아이들 방>

아이들이 욕조에서 물놀이하는 동안 저는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반대로 제가 욕실 청소를 하는 동안 아이들도 제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니 서로 안심인 것 같아요. 블라인드는 서재 쪽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서재 겸 아이들 방에서 바라본 욕실>

언젠가 이 집에 저희 부부만 남게 되었을 때 욕실 가득 식물을 가꾸며 서재 방에서 초록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거실

우리 이제 손도 씻었으니 거실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현관에서 이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짠, 저희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 나옵니다. 

거실은 양옆으로 큰 창이 있어서 아주 환해요. 주택을 지을 때 큰 창이 단열에 취약할까 봐 고민하신다면 제 대답은 NO! 벽을 조금 두껍게 하신다면 이 커다란 창은 낮 동안 내내 햇살을 집안 가득 넣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집을 따뜻하게 데워준답니다. 그러면 여름엔 너무 더운 거 아니야? 하신다면 맞바람이 통하도록 창문을 열어 둘 수 있어서 한여름 전기세도 4만 원 정도 나와요. (단, 저희 집 에어컨은 8평형이고 다자녀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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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이 벌써 4년째 일 년에 한 번씩 찍고 있는 가족사진을 지나갑니다. 

대구에 있는 흑백 필름 사진관에서 찍고 있는데 눈을 감아도 다시 찍을 수 없는 단 한번, 단 한 장의 사진이라는 점이 아주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당연히 후보정도 없어서 그날의 우리를 가장 진실되게 기념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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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거실과 마찬가지로 저희 집 거실도 늘 가족이 모이는 곳이라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가구가 가벼운 편이고 바닥 매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거실은 언제든 누구든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는 어느 곳보다 즐거웠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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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신문지 놀이 (쓰레기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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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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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할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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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기차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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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깨끗한 날, 진짜 진짜 드문 날, 뭔가 내 집이 아닌 것 같은 어색함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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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한 켠에 제 책상을 놓아보기도 했어요.

출처: <책상> <서랍> <의자>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이 책상과 의자는 결혼 전부터 제가 쓰던 것인데 지금은 매장에 진열이 안 되어있는 것 같아요. 의자는 일본 주문 건으로 약 2주에 걸쳐 받았는데 쿠션감이 아주 좋아요. 

출처: <의자> <테이블>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첫째가 100일 사진 찍기 전에 폭풍 아기 의자 검색을 하다가 긴 고민 끝에 선택한 가리모쿠에요. 아기 의자로 사기엔 가격 부담이 있었지만 심플한 디자인에 반해서 대대손손 쓰기를 바라며 샀죠. 그땐 둘째도 사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왜 때문에 자매들은 똑같은 걸 가지고 싶어 하죠? 아무튼 언니가 있어서 동생도 덩달아 얻게 된 이 비싸고 튼튼한 의자를 아이들 시집가서 손주들이 쓰고 또 그 손주들이 시집 장가가서 낳은 아이들까지도 썼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한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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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뫄, 어떤 날은 산타할아버지도 오셨었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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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옆으로 큰 창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가구를 배치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도 밀 수 있는 소파 무게 덕분에 재밌는 공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우리 열일하는 소파님 칭찬해! 이번에는 반대쪽 창문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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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6인용 식탁이 있어요. 뒷마당이 훤히 보이고 동네 먼 산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 아침에 블라인드를 활짝 올리고 밥을 먹으면 생활이 여행처럼 느껴지곤 해요. 정말 꿀맛!! (그럼에도 첫째는 왜때문에 밥을 잘 안 먹을까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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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 거실을 내내 환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일등 공신은 바로 천창입니다! 처음 입주해서는 저 천창에서 비가 줄줄 새서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집에 있는 모든 큰 그릇들을 다 받쳐 놓고 잠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맞아요, 집에 비가 줄줄 새도 잠은 제때 자는 나님 !! 다행히 보수 공사 후에는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거실 평수와 높이에 비해 8평 에어컨만으로는 부족해서 실링 팬을 달았습니다. 저희는 천장이 높아서 연결선을 달아 주었지만, 연결선 없이 일반 아파트 거실에도 장착이 가능하다고 해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정말 정말 추천드리기 때문!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으슬으슬 추울 정도이고 단독으로 사용해도 부족함 없이 거실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만들어줘요. 거기다 곡선이 아름답기까지 하지요.


해 질 무렵 이른 저녁을 든든히 먹고 소파에 벌러덩 누워서 바라본 달 품은 천창! 청소는 일 년에 서너 번 남편이 지붕도 점검할 겸 올라가서 닦아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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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기념으로 샀던 비행기가 저 구름 위로 날아갈 것 같네요. 역시나 소파에 누워서 이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아, 정말 떠나고 싶어요!! 코로나여, 얼른 물러가거라, 공항 냄새마저 그립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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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런 밝은 톤의 식탁을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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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손님이 많이 오게 되어 창고에서 쉬고 있던 낡은 식탁에 짙은 색 페인트를 발라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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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두 가지 색상을 놓고 엄청나게 고민이 되더라고요. ㄱ자로 놓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슬아슬한 차이로 짙은 식탁이 당첨되어 지금 거실에 있는 건 짙은 식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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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실은 아직도 고민스럽네요. 둘 다 너무 마음에 드는데... 남편에게 농담삼아 다음에는 그냥 반반 칠해야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제가 요리조리 의자만 옮겨 다니면 되니까요. 하하. 이럴 때는 집에 백 평이라 마음에 드는 식탁을 다 가져다 놓고 쓰고 싶네요. 그리고 요리도 남편 너님이 해주면 안 될까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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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희 집 밋밋한 벽을 책임지고 있는 밀크하우스의 가족 테마 포스터는 가족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요. 두 아이의 엄마인 작가님이 직접 그리시는 작품인데다 색감도 너무 예뻐서 어느 곳에 붙여도 만족스러우실 것 같아요. 자, 다시 저희 집 식탁 색깔을 같이 골라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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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보시는 여러분도 고민스러우실거예요. 으흐흐흐. 식탁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날마다 어떤 식탁이 더 어울릴지 고민하면서 자꾸 식탁을 떠나지 않고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요. 하, 그래서 나님만 또 살이 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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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저희의 작은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동네 싱크대 공장에서 직접 주문했는데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무광 도색을 하느라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갔어요. 잔고장 한번 없이 5년째 너무 잘 쓰고 있는 인덕션까지 총 190만 원이 들어간 싱크대입니다.  


냉장고는 450리터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에요. 그날 먹을 것을 그날그날 해 먹는 편이라 식자재 소비도 빠르고 냉동음식을 즐기지 않아서 큰 냉장고가 굳이 필요 없겠더라고요. 자리도 많이 차지 하지 않고 아무래도 냉장고가 작다 보니 불필요한 낭비도 줄어든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음식 남기지 않으려고 제가 제일 많이 먹어서 제가 제일 덩치가 커졌네요. 이건 진짜 단점!


그리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대부분 저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거실과 바로 붙어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집이 한꺼번에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바로바로 설겆이 하고 바로바로 정리하고 바로바로 냉장고에 집어 넣고 이렇게 움직이는데도 살은 저만 쪄요. 진짜 저 냉장고의 단점인 것 같아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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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싱크대 옆으로 난 통로를 따라 들어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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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서재를 이어주는 통로에는 주방에 필요한 것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전자레인지, 전기 밥솥, 토스터, 믹서기 등 소형 가전과 아이들 과자, 라면, 시리얼 등의 상온 보관 식품, 그리고 유리그릇 같이 아이들이 만지면 위험한 것들은 가장 높은 곳에 올려 광목천으로 덮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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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형 가전들은 결혼 전에 쓰던 것들인데 어쩌다 보니 모두 110 v라서 이렇게 트랜스도 함께!! 4인 가족인데 밥솥이 너무 작은 것 같아 보이시죠? 밥은 냄비로 해서 용기에 저장했다가 데워서 먹는 편이고, 저 작은 밥솥은 아침 대용으로 주로 먹는 떡을 데우거나 모닝빵 같은 것을 살짝 데울 때 사용해요.


자 이제, 이 통로를 지나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서재 겸 아이들 방이 나옵니다. 

서재 겸 아이들 방

아이가 하나일 때는 온전히 서재로만 썼는데 둘째가 태어난 후엔 싱글 침대 두개를 사서 서재 공간과 침실 공간으로 반반 나누어 쓰고 있어요. 

한 면 가득 책장으로 채웠어요. 소나무로 된 책장인데 칸칸이 높이를 일반적인 사이즈보다 조금 낮게 주문 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이 집을 떠나면 다시 온전한 서재로 돌아갈 수 있겠죠? 모두 건강하게 모여 살다가 모두 건강하게 흩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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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 역시 큰 창을 가지고 있어서 아침 햇살이 아주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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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한가득 들어 온 시간.
침대에 누워 한가로이 바라본 아이들의 모습, (늦잠 맞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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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세 살 무렵까지는 혹시나 침대에서 떨어질까 봐 침대를 이렇게 놓고 제가 끝에서 함께 잠을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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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이 되고 얼마 전부터는 각각의 침대에서 엄마 아빠 찾지도 않고 기절하듯이 잠이 듭니다. 잠자리 독립을 하면 마냥 편할 줄 알았는데 괜히 서운한 건 왜 때문이죠? 호텔에 온 것 같다고 엄청 좋아하는데... 얘들아, 엄마는 이 호텔에서도 왜 청소를 해야 하지? 부디 너희가 좀 치우거라. 엄만 전혀 호텔 온 기분이 안 나...

제가 가습기 유목민이었는데 JAJU 가습기는 너무너무 만족하고 쓰고 있어요. 불도 들어와서 따로 조명을 놓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청소가 진짜 진짜 간편해서 저처럼 청소의 간소화를 추구하시는 분께는 딱입니다. 여닫기도 편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물을 채우고 손잡이로 이동도 편리하고요.


침대 사이에 이케아 책상이 꼭 맞게 들어갔는데 집에 남는 천 같은 게 있을 리 없어서 포장지로 덮어주었어요. 엄마가 다음에 원단 사서 덮개 예쁘게 만들어 줄게, 약속했지만 아마 그런 날은 영영 안 올지도 몰라요. 하하 (네, 약간 귀찮은 것 맞고요.)

세탁실

아이들 방에 있는 이 문을 열면 세탁실로 연결되고 세탁실은 다시 옷 방으로 연결되고 옷 방은 안 방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다 같이 이 문을 열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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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형 세탁기 두 대를 쓰고 있습니다.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타일이고 보일러도 들어와요. 아이들은 이 미로 같은 길을 달리며 잡기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아이들이 자주 이곳을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바닥이 늘 깨끗하네요. 하하

드레스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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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은 총 3개인데 남편 하나, 저 하나, 아이들 하나 이렇게 사용하고 봄 여름에는 가을 겨울옷을 압축팩에 넣어 창고에 있는 철제 옷장에 따로 보관합니다. 일 년에 한 번씩 꼭 거쳐야 하는 작업인데 할 때는 약간 번거롭지만 옷장을 좀 더 여유롭게 쓸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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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사용하는  서랍장은 국내 상품들보다 폭이 좁은 편이라 저희 집처럼 공간이 좁은 곳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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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네 가족이 한칸 한칸씩 구겨지지 않는 옷을 보관하는 데 사용해요. 아이들이 태어날 때 마다 이 서랍장도 하나씩 늘었네요. 더 이상 넣을 공간이 없으므로 아쉽지만 아이는 둘만 낳는 거로!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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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크무늬 수납장은 문이 유리로 되어 있고 결혼 전에는 주방에서 예쁜 컵들 진열하는 용도로 썼는데 지금은 옷 방에서 모자 보관용으로 사용해요. 

출처: 오늘의집 어플로 보기 (▲ 이미지 클릭)

제가 정리 스킬이 부족해선지 모자들이 생긴 모양이 제각각이라 그런지 매번 열심히 정리해 보아도 유리로 훤히 보이니까 너무 지저분하더라고요. 


그래서 유리에 선물 포장지를 붙여주었어요. 빈티지 느낌도 나면서 나름 엄청 만족스럽더라고요. 아, 맞아요, 제가 지난 크리스마스 때 포장지를 넘치게 사놔서 여기저기 다 쓰고 있네요 하하. (벽지로 써도 될 만큼 많이 사 둔 건 비밀로 할게요...)

옷방 문을 열면,
세탁실이 있고, 저 문을 열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제품 정보 모아보기 (▲ 이미지 클릭)
짠, 서재 겸 아이들 방이 보입니다.

저희 집 가구의 90%가 같은 브랜드 제품인데 결혼 전 사용하던 것을 쭉 이어서 쓰는 것이 많고 그것들과 톤을 맞추려다 보니 계속 같은 브랜드를 이용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패션 감각 같은 것도 없어서 모델이 입은 그대로 주문하는 편이라 저처럼 색감이 약하신 분들은 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드려 봅니다. 카탈로그에 나온 대로 주문해보는 저란 사람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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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은 침대뿐이지만 이 작은 방에 창문이 무려 2개나 있어서 절대 늦잠을 잘 수가 없는 대신 창가에 앉은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깰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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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침대인데 매트리스는 시몬스 퀸사이즈를 쓰고 있어요. 사이즈가 안 맞지만 침대를 앞쪽으로 살짝만 빼면 무리없이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랍도 있고 매트리스도 두껍다 보니 침대가 엄청 높은 것 처럼 나왔지만 실제로는 60cm 정도로 165cm인 제가 걸터앉아도 전혀 무리가 없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여기서 뛰어내리기 놀이를 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네요! 온 집이 놀이터!!

다락방

이 방에서 몇 발짝 걸으면 아까 현관에서 바로 보이던 계단으로 다락방에 올라갈 수 있어요. 이 계단엔 마법 가루가 묻어있는지 아이들은 여길 오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서 어쩔 줄을 몰라 해요. 막상 올라가면 기차놀이 두 개 뿐인데 그저 계단을 올라 방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재밌나 봐요. 여기 계단은 아주 가파른 관계로 다들 조심해서 올라가 보도록 해요.

아직 여섯 살인 첫째에게는 충분한 높이입니다만, 아쉽게도 어른들은 서서 다닐 수 없어요. 하자는 기차놀이는 안 하고 꼭 아빠 기차에만 올라타는 아이들 하하.

올라오던 계단 오른쪽으로는 이렇게 큰 마당을 향하는 창문이 있고 아래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유리창이 있어요.

왼편으로는 남편을 위한 작은 책상이 있는데 주문 제작으로 두 달이나 걸려 받았는데 현실적으로 남편이 여기 앉아 사색할 시간이 없네요. 대한민국 모든 아빠들 힘내라 힘!!!

다락방 역시 보일러가 깔려 있어서 봄, 가을, 겨울에는 좋지만 에어컨이 없고 바람 통하는 문이 작아서 여름에는 그냥 없는 방으로 알고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바빠서 사우나 갈 시간이 없는데 땀은 빼고 싶다, 이런 분께는 적극 추천!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저희 부부 침실로 쓰려고 해요. 지금은 혹시나 밤에 엄마 아빠 찾아 올라오다가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비워두고 있어요. 참! 그땐 반드시 에어컨을 달게요!!


자, 이제 저희 집 내부를 다 구경하셨어요.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아이가 재밌는 집'을 목표로 정말 많은 고민을 거쳐 이렇게 여러 개의 통로를 가진 집을 짓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숨을 곳도 많고 도망칠 곳도 많아서 아주 재밌어할 때마다 어깨가 괜히 으쓱 올라간답니다. 이번에는 뒷마당으로 한번 나가볼게요. 

뒷마당

앞마당과 달리 이곳은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식탁과 몇 센티미터 떨어지지 않았지만, 괜히 나와서 먹으면 어디 소풍 온 기분도 나고 해서 그냥 보내기 아까운 날씨에는 이렇게 야외 식사를 한답니다. 

별것 아니지만 집에서 하던 것을 밖에서 해 보면 아이에게 더 즐거운 경험이 되기도 하고요. 


저희 집에서 가장 따뜻한 뒷마당은 겨울철 아이들의 캠핑장이 되기도 해요. 

출처: <야외테이블>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잔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이렇게 테이블을 치워 놓을 때가 있고요. 뒷마당도 서재와 연결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서재에서 이렇게 경치를 바라볼 수도 있고요.


이렇게 눈이 수북히 쌓인 날도 있었네요.
이렇게 초록이 넘칠 때도 있었고요.

뒷마당에서 앞마당으로 가는 통로에는 두 개의 문의 있어요. 하나는 각종 물놀이용품과 캠핑용품, 집 보수를 위한 다양한 공구들로 채워져 있는 창고이고요,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놀이방입니다.

출처: <선반>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이런 소개 글을 처음 써봐서 쓰는 내내 긴장이 되었는데 어떻게 다들 재밌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유난히 아름답지도 않고 대단히 멋지지도 않지만 지금 사는 그대로, 저희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살다 보니 불편한 것들도 물론 있지만 그것쯤이야 흥, 하고 쉽게 넘길 만한 재미가 가득한 집입니다. 아마 여기라서가 아니라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있기 때문이겠죠? 모두들 그런 다정한 집에서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언제나 당연히 건강하시고요!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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