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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고친 적 없는 25살 복도식 아파트의 변신,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9. 21. 16: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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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갠춘장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남편은 웹툰 작가, 저는 타투&그림, 디자인 일을 하고 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집순이 집돌이 부부입니다. 집에서 일도 하고 휴식도 하는 걸 좋아해요. 결혼하고 첫 집에서 지내면서 우리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여행도 좋아하고 예쁜 물건들이나 예쁜 공간들도 좋아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취향도 확고해졌고요. 그래서 마음먹고 3년 만에 두 번째 집을 구하게 되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대적인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게 되었어요.

나무로 둘러싸인 25살의 아파트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25년 된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를 구하게 되었어요. 주인이 25년간 거의 바뀌지 않아서 분양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있는 집이었어요. 대대적인 전체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애매하게 고쳐져 있지 않은 점도 좋았고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앞뒤로 창을 가득 메우는 초록빛 나무 뷰였어요. 고양이들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남향이라 통풍도 잘 되고 해도 잘 들어서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도면&3D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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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대단지 아파트이다 보니 인터넷으로 도면을 구하기가 쉬웠어요. 저희 집은 복도식 끝 집이라 서비스 면적이 더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면을 바탕으로 3D스케치업으로 하고 싶은 대략의 인테리어를 구상해서 인테리어 사장님과 미팅을 진행했어요. 3D가 있으니 대화가 수월했어요.


다른 분들과는 다른 구조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는데, 저희는 집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다 보니 작업실이 가장 중요했어요.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실에서 지내거든요. 그래서 제일 큰 방인 안방을 작업실로 만들었어요. 침실은 잘 때 빼고는 사용하지 않아서 큰 방을 차지할 필요가 없었어요. 리모델링을 할 때 꼭 하고 싶었던 것은 거실 확장과 침실 확장 그리고 조리하기 편한 부엌과 작업방과 분리되어 있는 쉴 수 있는 거실 공간이었어요. 첫 집이 부엌도 좁고 거실 공간도 없다 보니 쉴 공간이 없었거든요. 그동안 예쁜 카페를 다니며 마음에 드는 취향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아주 빠르게 톤앤매너가 우드, 화이트, 그린 컬러로 정해졌어요. 저희 둘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고려하니 3D도 아주 빠르게 만들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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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3D와 레퍼런스 사진들로 인테리어 사장님과 계속 이야기하며 하나씩 가능한 것들과 불가능한 것들 사이에서 맞추어나갔어요. 그 와중에 제가 원하는 것이 더 생기고 이것저것 욕심도 부리고 포기도 하며 결정된 것들로 사장님께서 만들어주신 3D 평면도예요. 저희의 의견을 잘 들어주시고 원한다면 가능한 방향으로 조율해주셔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관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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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방묘문 대신 중문을 제작했어요. 집 안이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싫어서 모루 유리를 넣어서 빈티지함을 살렸어요. 바닥 타일 패턴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너무 튀지 않으면서 레트로한 디자인을 찾다가 고르게 되었어요. 왼쪽의 그림은 제가 중2 때 아크릴로 그린 피카소의 빨간 소파에 앉은 여인 그림인데 캔버스가 배전함에 딱 올라가서 배전함을 요긴하게 가렸어요. 레드와 블랙 컬러의 그림이 현관과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어요. 중2의 나 칭찬해~

출처: <주방후드>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선반장>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주방은 기존 구조에서 많이 바꾸어서 ㄷ자로 만들 수 있었어요. 좁지 않은 주방을 원해서 꼭 만들고 싶었어요.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배관을 길게 연결하여 가능하게 해주셨어요. 그리고 냉장고가 너무 크고 어두워서 가리고 싶어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필요할 때에는 냉장고가 가려질 수 있도록 주문해서 만들었어요. 냉장고 뒤로 꽤 공간이 넓어서 통풍은 잘 됩니다.

상부장이 없어서 냉장고 두께만큼의 장을 옆에 짜서 똑같이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그릇 수납을 하게 만들었어요. 선반을 벽에 짜니까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서 상부장 없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의 지저분한 것들을 가려질 수 있도록 모루 유리 파티션을 했어요. 후드 옆의 부엌 수납장은 반제작 제품을 사서 조립했어요. 빈티지한 게 집과 잘 어울려서 너무 만족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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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확장 공사를 진행했어요. 최대한 넓게 사용하고 싶었어요. 고양이들도 캣타워에서 창밖을 바로 볼 수 있었으면 했고요. 새시와 함께 고양이들을 위한 방범 방충망도 했어요. (강추합니다)

TV 없는 북카페 같은 거실

출처: <테이블>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전에는 티브이가 있었어요. 근데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없앴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출처: <책장>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저희 집에는 책이 정말 많아요. 책을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자랑하고픈 멋지고 예쁜 책들이 많은데 그냥 꽂혀있는 게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방 하부장 앞쪽에는 책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을 달아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놓아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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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나무에 가구 왁스를 한번 발라주니 빛이 되살아나서 새것 같아졌고 흔하지 않은 모양이라 둘 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선반에는 좋아하는 것들을 올려놓았어요. 여행하며 생긴 조각, 소품, 좋아하는 엽서들로 채워 놓았어요.

출처: <의자>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여기서는 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식사도 하고 쉬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너무 편해서 자꾸 잠드는 게 문제지만요. 고양이들도 여기서 주로 휴식을 취해요.


출처: <조명>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창 쪽에는 캣타워를 설치했어요. 고양이들이 엄청 좋아해서 고양이 탑이 되기도 해요. 매미 구경하기, 바깥 풍경 구경하기를 주로 하는 것 같아요. 실링팬은 옷방 제외하고 거실, 작업방, 안방 세 군데 모두 달았는데 제일 만족스러워요. 은은하게 시원하고 환기도 너무 잘 돼서 다음 집에 이사하게 되더라도 실링팬은 꼭 할 것 같아요. 

서재 및 작업실(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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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방은 책과 온갖 잡동사니가 있고 일도 하는 공간입니다. 의자는 고양이들이 뜯어서 너덜거려요. 만화책이 대부분이라 만화방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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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방은 문이 필요가 없어서 문을 떼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아치형 문으로 만들었어요.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여서 예쁘고 만족스러워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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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욕실 그대로라 덧방으로 시공했어요. 저번 집이 바닥 타일 청소로 고생했기 때문에 청소가 쉬운 어두운 톤의 타일을 반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화이트로 했어요. 거울은 테두리가 없어서 물기 제거 청소가 간편해서 정말 좋아요. 욕실장은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이케아 욕실장에 필름지 작업으로 전체적인 톤을 맞추어 주셨어요. 공간이 협소하기도 하고 고양이 화장실을 쭈르륵 안에 둬야 해서 화장실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었어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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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장대>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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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 집이라서 첫 사진의 베란다만큼의 서비스 면적이 있었어요. 창밖 뷰가 정말 초록초록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바로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테리어 사장님과 상담하고 확장을 결심했고 단열도 탄탄히 하여 만족스러운 침실이 되었어요. 역시나 공간 활용을 위해 슬라이딩 도어로 문을 만들었어요. 또 침대 헤드가 없어서 벽지가 상할까 봐 다른 공간과의 통일성도 그렇고 겸사겸사 한쪽 벽을 우드로 반 정도만 올렸어요.


안방은 뭐 딱히 꾸미지 않았어요. 캐리어를 놓을 공간이 없어 침실에 두니 호텔 같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런대로 만족하며 더는 손대고 있지 않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보이는 초록 뷰가 너무 만족스러워요. 나무 뷰 때문에 고양이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옷방이 하나 더 있는데 옷들과 잡동사니 물건들을 정리해 놓아서 옷장&창고처럼 쓰고 있어요.


베란다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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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와 건조기가 들어가는 베란다입니다. 벽은 페인트로, 바닥은 포쉐린 타일로 했어요. 깔끔해서 빨래하러 들어갈 때 너무 기분이 좋고 청소도 편해요. 고양이들도 더울 때는 포쉐린 타일 위에 누워 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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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파트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우리가 원하던 디자인대로 구현이 되는가'였어요. 나름 큰돈을 들여 큰마음 먹고 진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 취향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상은 했지만 리모델링은 선택의 연속이더라고요. 내 취향을 알아야 선택도 쉬워져요.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전문가와 함께 남편도 저도 큰 것부터 작은 소품까지 신경 쓰고 공사 진행을 하며 오래된 아파트라 이슈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우리다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다 쏟아부은 집이라 너무 만족합니다. 우리의 생활 패턴대로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살아보니 더 만족감이 큰 것 같아요. 이제 고양이들과 이 집에서 함께 쌓을 추억이 기대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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