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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장님이 남들 몰래 소개해준 집..예상과 너무 달랐어요.

조회수 2021. 4. 11.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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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봉우리32 님의 집들이입니다.

[세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교육 회사에 재직 중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사실 회사보다는 회사 밖에서의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지냅니다.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간과 브랜딩에 관심이 많습니다.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걸 지향하며 넘치는 것보다는 조금의 불편함 정도는 감내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집에는 저를 포함한 세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식구 중 대장(회장님이라 호칭합니다.)을 맡고 있는 와이프는 일러스트레이터이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 외에도 손재주가 많아 손으로 하는 일을 모두 잘합니다.

도면

결혼 후 첫 신혼집을 성북동에서 구했고 전세 계약이 만료되어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 이사를 온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서둘지 않고 시간을 들여 조금씩 우리의 색을 입혀가는 중입니다.


사실 우리도 서울에서 단독주택에 살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이 첫 신혼집을 구할 때 중개를 해주신 부동산 사장님께서 우리 부부를 좋게 봐주어 매물에 등록되지 않은 이곳을 소개해 주었고 보자마자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여기로 이사를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때가 3월이었는데 6월에 이사를 했으니 기다리는 3개월이 정말 정말 길었습니다.  

[온기가 머무는 '단독다방'을 소개합니다]

그럼 우리 세 식구가 지내고 있는 단독주택을 소개하겠습니다. (평소 집에서 브런치를 만들어 먹거나 티타임을 가지는 걸 좋아해서 '단독다방'이라 부릅니다.)


이 집은 1960년대에 지어진 매우 오래된 한옥집입니다. 옛날 집이지만 이전에 살고 계셨던 분께서 집 내부 수리를 모두 하신 상태였고 시설을 모두 깨끗하게 사용해 주셔서 따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사하는 도중 뜯겨진 벽지나 못 자국 등이 생겨 부분적인 곳만 셀프로 보완했습니다. 집의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에 공간이 협소해 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구를 배치하였고 형광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명은 직접 바꾸어 달았습니다. 

[현관]

이곳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신발을 벗을 때 정면으로 보이는 곳으로 우리집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아름다운 오브제와 회장님이 직접 만든 세라믹 화병을 두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신발장과 벽 사이 공간에는 마침 딱 맞는 스툴이 있어 두었고 그 위에 화분도 하나 올려 두었습니다. 확실히 식물이 가져다주는 생동감은 대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집무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메인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정남향으로 큰 창이 있어 오후 내내 볕이 머무는 곳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집 안에 별도의 식탁과 책상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 모든 일을 해결합니다. 작업하기에도 좋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음식을 차려 나눠 먹거나 디저트와 함께 커피나 티를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의도적으로 TV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주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물론 대부분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지만 하루 일과의 긴장을 풀고 대화를 나누는 그 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간혹 가뭄에 콩 나듯 생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 중인 테이블은 1960년대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빈티지 식탁으로 양쪽 날개를 펼치면 최대 10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작업할 때뿐만 아니라 친구나 손님이 오실 때도 활용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테이블 옆에 설치한 작업등은 저렴한 걸로 구매해 7년 정도 사용했는데 지금까지 고장 없이 매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넘사벽이 분명합니다. (지겨워도 빼박 주의)

[거실]

여기는 반려견 심바가 주로 이용하는(먹고 자고 노는) 공간입니다. 뒷다리 쓸개골이 안 좋기 때문에(덩치에 비해 유난히 다리가 얇습니다.) 미끄러운 장판을 보완하고자 붙이는 매트로 셀프 시공했습니다. 부분적으로 필요한 만큼 떼어냈다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유지 관리가 쉬운 것이 장점입니다. 만약 오늘의집 회원님 중 반려견도 다리가 안 좋아서 고민이 있으시다면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이 집의 장점 중 하나는 모든 공간이 미닫이문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공간의 활용성이 매우 좋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집 구조상 베란다 공간이 없기 때문에 지하실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캐리어와 계절 옷 등을 보관합니다. (지인들이 집에 오면 '여긴 뭐야?' 라고 100% 물어보고 굳이 한 번은 꼭 내려갔다 올라오는 곳입니다.)

[주방]

주방은 회장님의 공간으로 모든 권리와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분율로 따지면 99% 정도 나머지 1%는 커피를 내릴 때 주로 제가 사용합니다.)


주방에서 가장 좋은 점은 상부장이 없다는 것, 그리고 큰 창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사 올 때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고 형광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명만 바꾸어 달았습니다.

한쪽은 세탁기와 주방에 필요한 용품 및 밥솥, 전자레인지를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선반이 있습니다. 작은 집에는 반드시 필요한 공간인데 이사 올 때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드레스룸]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작은방에는 옷장과 도예 및 청소 도구 등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실 작은방은 다른 곳에 비해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는데, 직접 제작한 세라믹 화병과 도쿄에 여행 갔을 때 구매한 빈티지 벽시계 두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작은 화장실이 있어서 손님이 오셔도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침실]

침실에는 잠을 잘 자기 위해 최소한의 가구만 두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심바 포함, 원래 강아지들이 아침잠이 많나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아침잠이 없다는 말을 듣고 일찍 기상하려고 수년째 노력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상시간에 맞춰 매트리스를 수직으로 세워주는 침대를 들여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침실에는 큰 화장실이 있습니다. 입구에 시원한 느낌인 자연 포스터를 두었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큰 화장실 내부에도 선반이나 수납공간이 없기 때문에 입구 맞은편에 수건 등 욕실 용품을 보관하는 원목 수납장을 두었고 맨 윗칸은 거울을 두어 회장님의 간이 화장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당]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바로 1평 남짓 한 마당입니다. 마당에는 이사를 오기 전부터 자라온 라일락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회장님이 애정 하는 공간으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접이식 의자를 펼쳐서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디저트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매우 작은 공간이지만 단독주택의 로망을 작게나마 실현 시켜주는 반드시 필요한 소중한 공간입니다. 

실제 저는 말수가 적고 조용한 편이지만 우리의 공간을 소개한다고 생각하니 신이 나서 글이 장황하게 길어졌습니다.

사실 우리집은 10평 남짓한 매우 작은 공간인데 말이죠.

우리집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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